‘반려식물 이야기’ 트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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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 트리안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8.01 11: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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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를 위한 반려식물 이야기 ⑱

식물의 유래 및 특성
열여덟 번째 이야기는 트리안 Muehlenbeckia complexa Meisn. (마디풀과 Polygonaceae)입니다. 
원산지는 뉴질랜드, 호주이며 아열대성 기후에서 자란 식물이기 때문에 습도가 아주 중요한 식물입니다. 줄기는 실 모양의 붉은 갈색이고 작고 둥근 형태의 얇은 잎은 어긋나기로 자랍니다. 줄기가 철사처럼 보인다고 해서 철사줄기 또는 머리카락처럼 보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도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트리안’으로 유통되고 있으며 학명의 Muehlenbeckia, 뮬렌베키아 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번식력이 뛰어난 덩굴성 관엽식물입니다. 

트리안의 연녹색 꽃
(사진출처: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 694744-1) 

개화시기는 8~9월로 암수딴그루이고 연녹색~흰색을 띠며 수꽃의 수술은 8개, 암꽃은 암술머리가 있으며 종자가 달립니다. 

타라
(사진출처: https://fuleaf.com/plants/detail/5eccf22f0354c911f2b48ca4)

트리안은 ‘타라’ 또는 ‘블루체인’이라 불리는 Pilea grauca과 생김새가 비슷합니다. 타라는 잎이 은빛 색을 띠며 두툼한 잎이 특징입니다. 빛이 적은 곳에서도 잘 자라고 물을 많이 주지 않아도 되어 쉽게 키울 수 있습니다. 이 둘을 구분하는 방법은 줄기가 단단하고 암갈색을 띠면 트리안, 다육질이면 타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또한 관수방법이 다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관리방법
생육적온은 16~20°C (최저 10°C)사이를 유지합니다. 특히 고온 다습한 환경을 좋아해 물을 자주 주는 것을 권장합니다. 
실내의 직사광선을 피한 밝은 장소에 배치하면 좋고, 반음지에서도 잘 자라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합니다. 단, 빛이 너무 들어오지 않으면 잎이 웃자라고 줄기 마디가 길게 자라는 등 생육상태가 좋지 않게 되니 주의합니다.

철사처럼 생긴 줄기
작고 둥근 형태의 얇은 잎

번식력이 강한 식물이기에 분주, 삽목 등을 통해 번식시켜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햇빛과 물을 좋아하는 식물이니 수경재배할 수 있습니다.
지나치게 건조한 환경에서 응애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습도를 잘 유지해 줘야 합니다. 또한, 병해충 발견 즉시 약제를 뿌려 방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TIPS!

반려식물을 관리하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관수 방법입니다! 겉흙만 젖게 주는 것보다 한 번에 듬뿍 주는 것이 좋으며 화분 밑의 물구멍으로 물이 빠져나오는 정도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뿌리가 화분 표면 근처뿐 아니라 화분 깊숙한 곳에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겉흙만 젖을 정도로 주면 화분 속에 무기염이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여 식물에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잎이 전체적으로 말랐다면 관수 문제일 가능성이 높으니 제대로 된 방법으로 관수해 주시길 바랍니다.

 


 

 

글=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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