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재배 시 발생하는 해충 관리 요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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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재배 시 발생하는 해충 관리 요령
  • 월간원예
  • 승인 2023.08.02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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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는 다른 과수 작물에 비해 재배 중 병해충의 발생이 적어 관리하기가 쉽다고 알려져 있다. 노지, 시설 등의 재배 방식에 따른 생육에 알맞은 토양(산성도, 토성 등) 환경에서 오래된 잎과 열매, 잘라낸 가지와 낙엽 등을 땅에 묻거나 태우는 등의 재배관리를 잘하면 병해충의 방제를 위한 약제살포를 거의 하지 않아도 된다. 특히 해충의 경우 발생 조건이나 양상에 따라 적기에 방제하면 약제살포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시설에 주로 발생하는 블루베리혹파리
◎ 블루베리혹파리
블루베리혹파리는 2010년에 국내 발생이 공식 확인된 해외유입 해충으로 주요 분포 국가는 미국, 캐나다, 유럽 등이며, 번데기의 형태로 겨울을 난다. 겨울나기 후 번데기는 봄에 어른벌레로 우화하며, 이때 발생한 성충들은 며칠 내에 블루베리의 새 가지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부화한 애벌레는 새순과 꽃눈을 가해하며, 다 자란 애벌레(노숙유충)가 되면 바닥의 흙으로 떨어져 번데기가 되고, 번데기는 다시 어른벌레가 되어 새로운 세대를 시작한다.

블루베리혹파리의 성장과정

블루베리혹파리 어른벌레의 크기는 2∼3mm 정도이며, 암컷 한 마리당 약 20개의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깬 후 1령 애벌레에서 어른벌레까지의 발육 기간은 2∼3주 소요되며 연 3∼5세대 발생하지만, 고온다습한 시설재배지에서는 발육 기간이 짧아져 연중 발생 횟수도 증가한다.

어린벌레 피해 받은 새순

블루베리혹파리 애벌레는 바닥에 떨어져 번데기가 되기 전까지 대부분의 애벌레 시기를 새순 속에서 보내기 때문에 피해 받은 순 속을 자세히 관찰하기 전에는 발견이 어렵다. 블루베리혹파리 애벌레에 의해 피해를 입은 새순은 끝부분이 고사하여 자라지 못하고, 꽃눈은 과실로 발달할 수 없어 피해가 많은 나무는 생장이 위축되고 과실 생산량도 감소할 수 있다.

◎ 예찰 및 방제방법
블루베리혹파리는 시기별 기온과 재배 환경에 따라 발생 시기와 밀도에 차이가 있으며, 연중 여러 세대가 발생하기 때문에 애벌레와 어른벌레의 발생 시기 및 방제 시기는 육안조사와 끈끈이트랩을 이용해 확인한다. 끈끈이트랩은 블루베리혹파리 피해가 심한 나무 주위의 바닥에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바닥에 설치한 끈끈이트랩

약제를 사용하지 않고 시설 내에서 블루베리혹파리의 발생 밀도를 낮추려면 피해증상이 나타난 새순과 꽃눈은 발견 즉시 제거해 소각하거나 비닐에 넣어 완전히 밀폐한 후 폐기해야 한다.

또한 건조한 환경에서는 애벌레가 자라기 어려우므로 시설 내 습도가 높은 경우 환풍기 등을 이용해 내부를 건조하게 하는 것이 좋다. 부직포 등을 이용해 바닥을 피복하고, 블루베리가 심어진 자리 주위를 왕겨, 펄라이트 등으로 약 5∼6cm 정도 깔아 건조한 환경으로 만들어주면 다 자란 애벌레가 바닥으로 떨어져 흙 속으로 들어가 번데기가 되는 경로를 차단하게 되어 어른벌레의 발생 밀도와 애벌레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시설 내 블루베리혹파리의 밀도가 너무 높아 약제 방제가 필요한 경우, 안전 사용 시기 및 희석배수 등을 철저히 지켜 관행재배 농가에서는 블루베리혹파리에 등록되어 있는 티아메톡삼, 스피노사이드 성분의 약제 등을 사용하고, 유기재배 농가에서는 친환경농자재를 살포하도록 한다. 

 

노지와 시설에서 문제되는 해충
◎ 쐐기나방류

블루베리에 발생하는 쐐기나방류는 노랑쐐기나방, 장수쐐기나방 등이 있으며, 주로 발견되고 피해를 주는 것은 노랑쐐기나방이다.  
애벌레의 피해 잎은 아래 사진과 같으며, 1∼2령의 경우 무리를 지어 생활하며 피해를 주다가 3령 이후가 되면 단독생활을 하며 잎에 피해를 준다. 무리생활을 할 때(1∼2령) 잎 뒷면에 무더기로 발견되면 발견 즉시 피해 잎을 따서 없애는 것이 좋다. 단, 잎을 따서 바로 바닥에 버려두기만 하면 그곳에서 다른 잎으로 옮겨갈 수 있으니 과원 안에 버릴 때는 잎 뒷면의 애벌레들을 죽인 후 버려야 한다.

노랑쐐기나방 유충무리 및 피해 증상

어른벌레의 경우 인편에 의한 가려움 등이 발생하고 애벌레의 경우 독이 있는 털이 있어 피부에 닿게 되면 통증, 가려움, 알레르기 및 염증 반응 등을 유발하므로 과원 내에 노랑쐐기나방이 발생하는 곳은 작업 시 주의가 필요하다. 또한, 갉아 먹힌 피해 흔적이 있는 잎 뒷면을 직접 확인해 쐐기나방이 붙어있다면 작업자의 안전을 위해 제거하는 것이 좋다. 

 

◎ 알락하늘소
알락하늘소는 1∼2년에 1세대를 거치며 6월 초부터 어른벌레로 우화하며 목질부에 탈출 구멍을 만들어 낸다. 우화한 어른벌레는 1∼2년생 가지를 갉아먹으며 산란을 준비하고, 산란시기가 되면 나무 밑동 쪽의 목질부를 ‘一’자 모양으로 갉아 안쪽에 알을 낳는다. 알에서 깨어난 애벌레는 산란된 위치에서 수관부 안쪽으로 파고들어 피해를 준다.

산란 중인 알락하늘소 성충

알락하늘소는 블루베리뿐만 아니라 감귤에서도 큰 문제가 되어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감귤연구소에서 유인트랩 등 감귤에 피해를 주는 알락하늘소의 방제방법이 개발됐으며, 블루베리에 대한 트랩 현장적용 시험을 수행하고 있다. 
  
◎ 피해증상 및 방제방법
피해증상은 애벌레가 가지 안쪽의 목질부를 터널형태로 갉아먹어 가해하며 가지 밖으로 배설물과 톱밥이 발생한다. 나무의 아랫부분 목질부를 직접 가해하기 때문에 피해를 받은 나무는 심하면 고사하게 된다. 모든 지역에 나타나는 해충은 아니나 피해가 한번 발생한 농가는 나무가 고사하여 베어내게 되고 초기에 방제하지 못해 피해가 확산되면 과원 내로 고사피해가 증가할 수 있어 치명적이다. 특히, 블루베리의 경우 친환경 재배농가나 약제방제를 적게 하는 농가들은 피해가 발생하게 되면 방제에 어려움이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글= 강아랑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배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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