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습에 기반한 영농으로 특상품질 가지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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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습에 기반한 영농으로 특상품질 가지 생산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8.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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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시 상애농장 이대섭 대표

가지는 피부, 특히 여드름에 좋다. 보통 일반의 채소가 가진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 비싸지 않고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가격대비 안토시아닌 함유량이 많은 채소다. 광주시에서 가지를 재배하고 있는 청년농을 찾아가 봤다. 특히 귀농 기간은 짧지만 교육을 통해 예전보다 특상비율을 많이 높여 인상적이다.  

 

경기 광주시 상애농장 이대섭 대표(34세)는 2년 전부터 후계농으로 30년째 농사를 지어 온 아버지와 함께 가지를 재배해오고 있다. 시설 6000㎡(약 1800평)과 임야 3400㎡(약 1000평) 등 총 9400㎡(약 2800평)에서 가지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설 6000㎡(약 1800평)과 임야 3400㎡(약 1000평) 등에서 가지 농장을 관리하고 있다.

“원래는 조그만 부동산 계열 사업을 하고 있었는데 아버지가 2년 전부터 힘들어하시길래 귀농하게 됐습니다. 예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는데 직접 해보니 농사가 재미있는 것 같아요.”

이 대표는 가지 품종으로 시설에는 ‘축양’, 노지에는 조생종인 ‘히까리’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축양은 기존 품종보다 크기가 조금 작은 중형 가지로 상품성이 뛰어나고, 상품화율이 높으며 육질이 치밀해 일본에서 특히 절임용과 생식용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품종이다. 극조생으로, 과형은 머리부분이 굵고, 과색은 농흑자색으로 수분이 많다. 초자는 반개장성, 잎은 색이 진하고 중간 크기이다. 겨울철에도 곡과, 끝부분이 굵어지는 과 등의 발생이 적고 여름철 기형과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시설에는 ‘축양’, 노지에는 조생종인 ‘히까리’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히까리는 일본 규슈지방의 대장 가지와 극조생종 품종을 교배하여 만든 조생 대장 가지이다. 초세는 반입성으로 세력이 극히 강하고 잎은 중형으로 절간이 짧다. 내한, 내서성이 뛰어나고 특히 초기의 수량성이 우수하며 1번화 개화까지 80~90일 정도로서 장가지 중에서는 빠른 편이다. 과는 균일하게 28~30cm 정도로 농흑자색으로 광택이 뛰어나며 과육은 부드러우면서 육질이 좋다.

“축양은 모양이 이쁜 것이 특징입니다. 시장에서 반응이 좋아요. 중저온성이기 때문에 저온에도 강하지만 고온에도 강합니다. 시설에서 기르기에는 안성맞춤이긴 한데 인공수정을 해야 해서 손이 많이 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히까리’는 수정을 안 해도 되는 품종으로 길고 얇은 모양으로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습니다.”

작기가 끝나면 연작피해를 막기 위해 토양소독을 하고 15일에 한 번씩 3달 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미생물을 관수해준다.

이 대표는 3월 초부터 정식을 해서 5월부터 12월 초까지 수확을 한다. 작기가 끝나면 연작피해를 막기 위해 토양소독을 하고 15일에 한 번씩 3달 동안 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미생물을 관수해준다. 

“저는 무엇보다 물 관수에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물을 제대로 주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오전에 길이 생장을 하고 오후에 부피생장을 하기 때문에 오전에는 3번 관수를 하고 오후에는 한 번만 관수를 하는데 성장 초반에는 물량을 줄이고 성장해 가면서 관수를 늘려가고 있습니다.”

교육 컨설팅에서 배운대로 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분할 관수를 하면서 수확량부터 차이가 크게 난다고 강조했다.

“수확량이 대략 10% 정도 확대된 것 같아요. 그리고 가지 상태도 특 비율이 많아졌어요.”
온도 습도를 관리하는 데 있어서 이 대표는 무엇보다 습도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한다. 습도가 작물의 부피생장과 병충해에 관여하기 때문에 오전 오후 습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흰가루, 잿빛 곰팡이가 바로 생기는 것 같다는 이 대표는 습도관리를 위해서 따로 백엽상, 온·습도관리시스템도 구축해서 데이터를 참고하여 관리해 주고 있다.

 

습도관리가 생장 및 병충해 예방에 관건

4 이 대표는 습도관리를 위해서 따로 백엽상, 온·습도관리시스템도 구축해서 데이터를 참고하여 관리해 주고 있다.
이 대표는 습도관리를 위해서 따로 백엽상, 온·습도관리시스템도 구축해서 데이터를 참고하여 관리해 주고 있다.

“오전과 오후 습도를 확인해서 별 차이가 없게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아요. 낮과 밤 습도차이가 45% 이상 되면 병이 생기는 것 같아요. 그래서 환기를 제대로 해주는 것이 관건이죠.”

그리고 토경재배이기 때문에 EC센서를 통해 비료 농도 조절도 신경 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병충해는 응애, 총체, 진딧물 등이 있습니다. 총체나 진딧물은 약을 한 번만 뿌리면 거의 잡을 수가 있어요. 하지만 잡기 어려운 것이 응애입니다. 발생 초기에 퍼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데 응애는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하기까지 3일 정도 소요됩니다. 그래서 농약 살포 시 3일 간격으로 3번 살포해야 하는데 매번 다른 약으로 살포를 해야 돼요. 그래도 완전 박멸은 거의 불가능하죠.”

끈끈이는 색깔별로 잡히는 벌레가 달라 상황에 따라 적합한 끈끈이를 부착해야 한다.

이 대표는 작기 초에 끈끈이를 붙여서 어느 정도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한다. “끈끈이는 색깔별로 잡히는 벌레가 달라요. 흰색, 노란색, 파란색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끈끈이를 부착해야 합니다.”

이 대표는 농기센터 등에서 제공하는 각종 컨설팅과 서적, 온라인 강의 등 교육에 참여하고 있고 배운 것을 현장에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소과는 아침에 하우스를 빨리 개방하면 어느 정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소과가 맺힌 아침이슬 때문에 가지가 부분 타서 생기는 것이거든요. 아침 일찍 환기를 통해 이슬을 제거하면 일소과는 사전 예방 가능합니다. 이런 것들을 다 컨설팅이나 강의를 통해 배운 것인데 예전보다 특상 비율이 10% 정도 오른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컨설팅이나 강의를 통해 배운것을 활용해 예전보다 특상 비율이 10% 정도 오른 것 같다고 말한다.

 

1년 약 96t 생산을 해 2억 1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통은 경매로 98% 출하하고 있다.
1년 약 96t 생산을 해 2억 1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통은 경매로 98% 출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시설에 심은 가지는 7~9월이면 상품성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어, 그 시기에 가장 싱싱한 ‘히까리’로 수익모델을 분산하고 있다. 1년 약 96t 생산을 해 2억 1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통은 경매로 98% 출하하고 있으며, 2% 정도는 지역 로컬 푸드에 납품하고 있다.

상주 외국인 2명과 임시 인원 2명을 운영하고 있다는 이 대표는 무엇보다 가장 힘든 것이 인력수급이라며 기관에서 이 부분을 지원해 줬으면 좋겠다면서 앞으로 스마트팜을 통해 적은 면적에서 고품질 가지를 수확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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