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의 손길로 탄생한 명품 복숭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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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의 손길로 탄생한 명품 복숭아
  • 김예지
  • 승인 2023.08.22 14: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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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음성군 골짜기농장 윤정민 대표

충북 음성군 감곡면은 ‘풍부한 햇살을 받고 탐스럽게 영근’이라는 뜻의 지역 브랜드 ‘햇사레복숭아’로 유명하다. 음성 햇사레복숭아는 88올림픽 때 선수촌에 공식 납품 식품으로 지정됐을 정도로 당도가 높고 풍부한 과즙과 부드러운 과육질을 자랑하며 음성 지역 특산물로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다. 감곡면에서 출하시기를 맞이해 누구보다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윤정민 대표를 만나봤다.    

 

햇사레복숭아는 이천시와 지난해 12월 개최된 ‘2022 과일산업대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는 등 대한민국 대표 과수 브랜드로서 위상을 높이고 있다. 충북 음성군 햇사레과일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난 6월 19일 올해 ‘햇사레복숭아’ 첫 출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또한 주산지인 감곡면에서는 매년 8월이면 ‘햇사레감곡복숭아축제’가 개최되고 있다. 

골짜기농장 전경
골짜기농장 전경
윤정민 대표는 25년째 약 4만 9587㎡(1만 5000평) 규모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윤정민 대표는 25년째 약 4만 9587㎡(1만 5000평) 규모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윤정민 대표는 이곳에서 결혼 후 자식들을 양육하며 25년째 약 4만 9587㎡(1만 5000평) 규모에서 복숭아 농사를 짓고 있다. 현재 그린황도, 그레이트, 천중도, 엘바백도, 엘바트 등 다양한 품종들을 재배하고 있다. 

“일본에서 복숭아 주산지하면 야마나시현이 유명하잖아요. 예로부터 감곡면도 복숭아 재배하기 위한 지리적 조건이 탁월한 곳으로 유명했습니다. 그만큼 토질적인 면에서 가장 이상적이고 적합한 기후환경으로 낮 기온 온도차가 있어서 복숭아 잘 자랄 수밖에 없는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죠. 저희 과수원에 가장 많은 품종으로는 엘바트 복숭아가 있습니다. 엘바트는 만생종으로 가을에 수확하는데 가장 늦게 수확하는 만큼 색이 진해지면서 작지만 당도가 17Brix로 높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보통 복숭아는 커야 맛있다는 편견을 깬 품종으로 호불호가 가장 적어 시장에서도 수요도가 높습니다.”

현재 그린황도, 그레이트, 천중도, 엘바백도, 엘바트 등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달하는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현재 그린황도, 그레이트, 천중도, 엘바백도, 엘바트 등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달하는 다양한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음성햇사레복숭아는 식물성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당과 무기물,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효능으로는 피부미용 효과가 뛰어나고, 간 기능을 활발하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펙틴이 풍부해 변비에 도움을 주며 발암 성분의 억제 작용과 혈중 콜레스테롤 지혈 작용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당일 생산·출하방식으로 철저한 신선도 유지
복숭아는 수확 적기가 매우 짧은 과실이기 때문에 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 다른 과실과 달리 과육 또한 쉽게 물러지므로 출하방식과 생산지에서 소비지까지의 유통기간을 고려해 수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윤 대표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2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당일 생산·출하방식으로 운영한다.
윤 대표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2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당일 생산·출하방식으로 운영한다.

윤정민 대표는 신선도 유지를 위해 당일생산-출하를 원칙으로 삼고 연중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윤 대표는 2월 말부터 10월 초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남편과 함께 수확과 출하작업을 하고 있다. 

“복숭아는 온도에 따라 당도가 굉장히 민감하기 때문에 저희 같은 경우 수확 후 저온창고를 거치지 않고 바로 출하하고 있습니다. 해마다 조생종부터 만생종까지 출하하는데 약 8개월 정도 걸립니다. 수확, 포장, 출하 작업을 매일하다 보면 가끔 힘들 때도 있어요. 그렇지만 햇사레라는 브랜드 자부심 그리고 그 명성에 걸맞은 상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사명감으로 열심히 작업하고 있습니다.”

윤정민 대표는 연평균 1.5t의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약 70%는 가락시장을 통해 출하된다. 나머지 30%는 지인 판매,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로 유통되고 있다.
윤정민 대표는 연평균 1.5t의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약 70%는 가락시장을 통해 출하된다. 나머지 30%는 지인 판매,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로 유통되고 있다.

 

윤정민 대표는 연평균 1.5t의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약 70%는 가락시장을 통해 출하된다. 나머지 30%는 지인 판매,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로 유통되고 있다.
음성햇사레복숭아는 식물성 비타민A와 비타민C가 풍부하고 당과 무기물, 식이섬유가 풍부한 것이 특징이다.

윤 대표는 연평균 1.5t의 복숭아를 생산하고 있으며, 이중 약 70%는 가락시장을 통해 출하된다. 나머지 30%는 지인 판매, 스마트스토어 등 온라인 판매로 유통되고 있다. 

“저희는 규모가 넓고 물량이 많다 보니 전체 생산량의 대부분은 가락시장 위탁 판매로 나가고 있습니다. 또 최근에는 농업기술센터에서 마케팅 관련 교육을 받고 온라인 마켓도 새로 개설했습니다. 스마트스토어를 포함해 온라인 마켓라는 블루오션이 생겼잖아요. 이런 인터넷 시장에 적극 활용하고 도전하면서 농민 스스로 자기 판로를 개척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골짜기농장은 연평균 2억 원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으며, 최근 시세로는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4kg 1박스 당 평균 단가 2만 원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끊임없는 노력
윤정민 대표는 과수원 관리로도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만큼 바쁜 와중에 생활개선회 임원활동과 다양한 농업 관련 교육을 수강으로 미래 발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지금은 방학을 맞이해 조금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지만 새 학기가 시작되는 9월부터는 다시 숨 쉴 틈 없이 바빠질 예정이다. 이런 바쁜 스케줄을 소화하는 열정과 끈기가 바로 그녀를 ‘작은 거인’이라고 칭하는 이유이다.

윤 대표는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농사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윤 대표는 고품질의 상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농사일과 공부를 병행하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현재 충북대학교 식품가공과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가공 수업과 강동대학교 영상미디어과에서 카메라 강의 그리고 마케팅 공부를 하고 있어요. 또 근래에는 치유농업에도 관심이 생겨 치유프로그램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아이들이 대학 졸업을 하고 여유가 생겼는데 그것이 시간이 지날수록 공허함으로 점차 변질돼 가더라고요. 교육을 통해 이런 공허함을 많이 채울 수 있었고 고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윤 대표는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고소득, 고품질을 향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혔다. 
“농장을 운영하면서 가장 기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농사를 잘 짓는 거죠. 지금까지 기본에 충실했다면 이제는 그다음 단계를 밟아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판로개척의 좋은 롤 모델이 되어 젊은 친구들이 볼 때 농사를 지어도 저렇게 살 수 있구나 하는 그런 여권적인 시스템을 갖추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저희 상품 판로 마케팅을 중점으로 시작해 골짜기농장을 소비자분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는 브랜드로 만들고자 해요. 궁극적으로 향후에는 체험농장을 운영해 도시와 농촌이 교류할 수 있는 핫플레이스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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