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에서 자라는 저농약 고품질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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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토에서 자라는 저농약 고품질 사과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08.2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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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아산시 ‘선우사과농원’ 지실경 대표

충남 아산시는 사과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 과수원의 적절한 경사도와 배수,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사과의 당도가 높고 빛깔이 우수하다. 또한 사과 과수원들은 초·중학생들에게 체험농장으로 인기가 많으며 타지인들에게 가을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아산에서 50여 년간 고품질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 농원을 찾아가 봤다.

아산시 선우사과농원의 지실경 대표(73세)는 부모님이 관리해 오던 농장을 이어 받아 74년도부터 약 6620㎡(약 2000평) 부지의 사과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 대표는 사과 품종으로 ‘후지’, ‘홍로’, ‘아리수’를 재배하고 있다. 

지 대표는 74년도부터 약 6620㎡(약 2000평) 부지의 사과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 대표는 74년도부터 약 6620㎡(약 2000평) 부지의 사과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아산에서 자라는 사과는 적합한 기후와 토양,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사과의 당도가 높고 빛깔이 우수하다.
아산에서 자라는 사과는 적합한 기후와 토양, 풍부한 일조량 등으로 사과의 당도가 높고 빛깔이 우수하다.

후지는 한국에서 가장 널리 퍼진 사과 품종이다. 수확 시기는 첫 서리가 내리는 10월 말부터 11월까지로 다른 사과 품종에 비해 수확철이 늦다. 다른 품종의 사과보다 저장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기본적으로 착색이 어려운 품종이다.

홍로는 국내에서 최초로 육성된 사과 품종으로 수확기는 9월 상·중순이나 8월 하순부터 수확이 가능하다. 과실크기는 300g, 과형은 장원형이며 과피색은 농홍색으로 줄무늬는 거의 없다. 당도는 14~15 Brix 정도이며 육질이 단단하고 식미는 양호하나 과즙은 적은 편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 30일 정도이다. 

아리수는 숙기가 9월 상순이며, 과형은 원추형이고, 과피색은 홍색이다. 과중은 약 285g 정도로 당도는 14 Brix이고 산도는 0.33% 정도로 감산의 조화로 조직감과 식미가 우수하다. 양광의 피가 흐르기 때문에 맛이 다소 아삭아삭하면서도 과즙이 많다. 생육특성은 수자는 반개장성이고, 수세는 중간 정도이며 단과지에 착과되어 수량 확보가 용이하다. 탄저병에는 비교적 강하고, 수확 전 낙과 등 생리장해가 거의 없다.

지 대표는 과일이 어린 봄에 약을 많이 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아리수는 중생종 사과로 추석 대목을 목표로 재배하고 있고, 후지는 만생종으로 10월경부터 수확하고 있습니다. 아리수는 홍로와 숙기가 비슷하나 조금 더 수확시기가 빨라 9월 10일 정도이고 홍로는 9월 중순 정도에 수확이 시작됩니다. 홍로는 중생종으로 제일 많이 수확하기는 하는데 단점이 탄저병에 약합니다. 이에 비해 아리수는 탄저에 강하고 착색도 잘 되죠. 맛도 좋습니다만 재배하기가 조금 까다롭습니다”라고 말하는 지 대표는 과일이 어린 봄에 약을 많이 주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약을 줄 때도 송풍도 약하게 하고 신경을 써야 합니다. 재배상의 유의점은 아리수가 ‘홍로’보다 나무세력이 약하므로 대목 노출을 적게(10cm 이하) 하고 다른 품종보다 꽃이나 열매솎기를 빨리 실시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력이 약해진 ‘아리수’ 사과나무는 회복이 더디고, 과실이 작아지기 쉬우므로 과실비대기 등에 적정세력이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추석 출하를 목표로 재배를 한다면 과일이 작아지지 않도록 조기에 적화, 적과 등을 실시하여 세력을 유지시켜 주어야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황토땅, 저농약으로 고품질 사과 생산
지 대표는 11월에 대부분의 수확을 마치고 저장을 하며 12월부터 전지를 시작해 3월 초까지 관리한다. 4월 방제 비료를 시비하고 4월 하순부터 적과·적화작업을 한다.

황토 땅이라 비료는 거의 안 주고 있다. 3월과 4월 초에 발효퇴비 정도만 시비한다
황토 땅이라 비료는 거의 안 주고 있다. 3월과 4월 초에 발효퇴비 정도만 시비한다.

방역 방제는 ‘홍로’가 탄저가 많고 노린재 등이 있기 때문에 사과연구소의 방제력을 활용해 12회 정도 방제를 하고 있다. 토양관리는 2년에 한 번씩 석회를 토양 살포하며 영양제를 옆면 시비한다.

“비료는 거의 안 주고 있어요. 3월과 4월 초에 발효퇴비 정도만 시비합니다. 황토 땅이라 비료를 많이 주면 착색도 안되고 맛도 없어요. 거의 아무것도 안 주고 물만 가물 때 주고 부족하면 퇴비 약간 살포하는 정도입니다. 질소가 과하면 맛이 없거든요. 부사도 나무 세력 따라 시비를 하는데 결과적으로 과한 영양 살포는 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장마철에는 적절한 수분 유지를 위해 풀을 키워야 합니다. 가물 때는 물론 제초작업을 확실히 해줘야 하지요.”

재식거리가 4X2m 간격이다. 따라서 밀식재배도 가능하고 사과나무 키가 작다 보니 관리하기가 무엇보다 수월하다.
재식거리가 4X2m 간격이다. 따라서 밀식재배도 가능하고 사과나무 키가 작다 보니 관리하기가 무엇보다 수월하다.

지 대표는 재식거리가 4X2m 간격이다. 따라서 밀식재배도 가능하고 사과나무 키가 작다 보니 관리하기가 무엇보다 수월하다고 한다. 과원 관리뿐 아니라 사과나무들이 생육하기 좋은 환경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사과 품질이 좋을 수밖에 없다. 

“토양이나 나무 자체가 별다른 첨가제를 안 써야 잘 자라고 아삭하니 맛도 좋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저농약으로 재배합니다. GAP 인증을 오래전부터 받은 상태고 저탄소 인증까지 받았습니다.”

연 수확량은 25t 정도로 연 8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연 수확량은 25t 정도로 연 8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통은 도매 30%, 아산원예농협에 70%로 출하하고 있다.
유통은 도매 30%, 아산원예농협에 70%로 출하하고 있다.

연 수확량은 25t 정도로 연 8천만 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통은 도매 30%, 아산원예농협에 70%로 출하하고 있다.

한편, 아산원예농협은 조합원들의 소득증대 및 복지증진 사업 확대를 위해 과수원 알림판지원사업, 농기계 임대사업, 농작물재해보험 자부담분 지원사업, 자연재해 대비 약제 지원사업 등과 더불어, 과수작업 현대화를 위한 SS기, 무선전동톱 등 농기계 구입대금 지원사업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추가 및 확대 진행하고 있다.

특히 사과농가 꽃 적화 지원을 위해 자매결연부대인 해군 2함대 사령부 군인 30여 명, 2~3회 사과농가 인력지원과 2021년 ~ 현재 3년 계획으로 (3년차) 고품질 사과의 대량생산을 위해 사과농가 연중 컨설팅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과수화상병 예방 스프레이, 소독용 알코올, 방제약제 등 약 8천만 원 상당의 용품 및 약제 지원 등의 사업을 꾸준히 벌이고 있다.

“농사를 지으면서 아무래도 가장 애로점이 인력수급이지요. 많이 바쁠 때 인력이 필요한데 구하기가 힘들어요. 많이 바쁠  때를 제외하면 거의 저희 부부가 다 관리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품질의 사과를 생산할 수 있도록 아산시 농업기술센터, 아산원예농협에의 꾸준한 지원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라고 지 대표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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