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은 7월 13일부터 사흘간 500㎜가 넘는 강한 호우가 쏟아지면서 지천 제방이 붕괴되는 참사를 겪었다. 이 폭우로 청남면 인양리 일대 주민이 대피하고 주변 온실, 농경지, 축사 등이 침수 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졌다. 월간원예 이주상 사장과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은 뜻을 모아 청양군 대추재배농가를 돕기 위해 미네랄 활력제를 기부하기로 했다.
지난 16일 청양군농업기술센터에서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에 호우피해를 입은 천황대추 재배농가를 위로하고, 대추농장의 빠른 피해복구에 도움을 주고자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이남규 기술지원과장, 월간원예 이주상 사장,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 금호ENG 신명호 대표, 청양군 천황대추연구회 김민선 회장, 정한규 전 회장 등이 한자리에 모여 미레랄 활력제 기증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서 월간원예 이주상 사장은 "국내 천황대추 재배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에 이런 수해가 발생한 점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동안 고소득 품종인 천황대추 품종의 전국 보급을 위해 월간원예가 많은 홍보활동을 벌여온 만큼 이러한 아픔도 함께 공유해야한다는 생각에 미네랄 활력제 기부를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한 "지금 당장 어려움을 있어도 반드시 나무를 재생하고 내년 수확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한다"면서 "피해농가에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월간원예도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청양군 농업기술센터 이남규 기술지원과장은 "청양군의 인양리 대추농가의 피해가 막심한 상황에서 이런 도움의 손길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군과 농업기술센터는 대추 뿐만 아니라 지역 수박, 멜론 농가 등 빠른 피해 복구를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계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인양리 대추농가 피해 커
도움의 손길에 감사의 뜻 전해
한편 전국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천황대추는 미림원예종묘가 2014년 특허 품종보호권을 획득해 2039년까지 그 권리가 유지되는 유망품종으로, 수해를 입은 인양리에는 미림원예종묘의 천황대추연구소가 약 3000평 부지로 자리잡고 있어 주변농가와 함께 피해를 입었다.
미림원예종묘 인태평 회장은 그 역시 연구소의 모든 대추가 수확불가 판정을 받을 정도로 피해가 막심하지만, 인근 천황대추 재배농가의 피해를 돌보기 위해 이번 기부행사를 공동으로 마련했다.
인태평 회장은 기증행사 자리에서 "우선 올해 천황대추 수확을 하지 못하게 된 피해 농가에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면서 "비록 슬프고 힘든 이 좌절의 상황에서도 우리는 내년을 위해 지금부터 나무를 살리고 내년 수확을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야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천황대추연구소를 비롯한 인양리 수해농가가 올해 모두 손을 놓게 된 이 상황을 청양군을 비롯한 정부 관계자 여러분께서 꼭 좀 잘 헤아려 주시고, 신속하고 정확한 피해보상을 지원해주시길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호우에 피해를 입은 정한규 농가대표는 활력제 기증행사에 고마움을 표했다. "속수무책으로 당한 이번 홍수피해로 저를 포함한 주변 농가가 정신적, 물리적 고통을 받고 있지만,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청양군의 지속적인 지원으로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면서 "향후 정부의 적극적 피해보상으로 인양리 농가가 함께 웃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양군 천황대추연구회 김민선 회장은 "월간원예와 미림원예종묘가 기증해주신 미네랄 활력제를 피해농가와 잘 협의해 적절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이번 피해를 잘 헤쳐나갈 수 있도록 천황대추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