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꽃으로 피는 세계 최고 정원도시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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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꽃으로 피는 세계 최고 정원도시 될 것”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3.08.30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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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유영봉 국장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유영봉 국장 

 

서울시는 그동안 도시계획에 있어 주거·상업·산업시설이 우선으로 도시에 채운 뒤 녹지공간은 남은 자투리 공간을 겨우 활용해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도시공간 재편을 통해 도시공간 배치에 있어 녹색(녹지)공간이 우선한다. 서울을 정원도시로 탈바꿈하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유영봉 국장을 만나보았다.

 

‘식물이 곧 제 삶이었습니다.’ 
서울시 푸른도시여가국 유영봉 국장은 대학에서 환경원예학을 전공하고 30년을 서울시의 공원과 녹지 개발을 위해 자신의 젊음을 바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영봉 국장의 국장실에는 자신이 가장 애착을 갖고 열정적으로 심혈을 기울였던 ‘북서울꿈의숲’ 공원 전경 사진이 벽면 가득 메우고 있었다. 
현재 강북구 번동에 자리한 북서울꿈의숲의 자리에는 원래는 오동근린공원이 있었다. 오패산과 벽오산을 아우르는 공원과 1987년에 테마파크인 드림랜드가 있던 자리였다. 2000년대 이후에는 드림랜드는 명맥만 유지하다가 2007년에 서울시가 그 터를 매입한 것이다. 바로 유 국장은 ‘북서울꿈의숲’의 부지 매입부터 완공까지 진두지휘하며 개장을 앞두고 아예 북서울꿈의숲 인근 아파트 숙소에서 직원들과 함께 날을 새 가며 완공을 준비했던, 말 그대로 그의 뼈와 땀이 밴 공원이었다. 개장하기까지 소송과 철거 문제 등 수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기에 유 국장에게 ‘북서울꿈의숲’ 공원은 그에게 유독 남다를 수밖에 없다. 
유 국장은 평소 식물에 남다른 애착이 많았다. 이 때문에 서울 녹지 사업에 그 누구보다 진심으로 열과 성을 다했다. 서울 시내 빌딩 사이로 해마다 녹지가 늘어나고, 꽃과 식물이 더 많이 채워져 시민들이 잠시나마 일상의 작은 행복감과 힐링을 느꼈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는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큰 보람과 행복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서울광장 주변 봄꽃 전경
북서울꿈의숲 공원
서울광장 주변 봄꽃 전경
성북구 성북천 교량 테마화단

서울시, 5분 거리의 정원을 꿈꾸다  
최근 서울시는 ‘정원도시 서울’ 구상안을 발표하고 서울시가 ‘정원도시’의 위상을 갖추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동안 서울시는 다양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공원을 조성할 수 있는 부지는 고갈되고 도심은 도로나 콘크리트 구조물로 단절되어 시민 체감 생활권 공원녹지는 오히려 부족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또 코로나를 겪으면서 집 근처에 생활권에서 즐길 수 있는 수준 높은 녹색여가공간에 대한 수요는 날로 증가하고 있어 공원녹지의 양적 확보에서 질적 수준을 높이는 정책 변화가 필요한 때입니다.” 
서울시는 지난 5월 비움, 연결, 생태, 감성이라는 4가지 전략으로 서울 시민들이 365일 5분 거리에서 정원을 만날 수 있는 ‘정원도시 서울’ 구상안을 발표했다. 도심 속 회색 구조물을 비워 열린 정원으로 조성하고, 길과 길은 초록으로 연결하는 전략과 외곽의 산과 한강, 지천은 자연을 회복하고 사람과 공존하는 생태공원으로, 또 일상에 감성을 담아 권역별 꽃 정원을 만들고 서울외곽에 캠핑장, 휴양림, 사찰림 연계 등 여가시설을 만들어 시민들이 주말에 멀리 지방까지 갈 필요 없이 서울에서 쉽게 즐길 수 있게 하고 정원 감성을 담아내는 전략이다. 
“정원도시 서울은 도시공간 재편을 통해 녹색공간이 우선한다는 원칙을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도시는 주거·상업·산업시설로 도시로 채운 뒤 녹색은 남은 자투리 공간을 겨우 활용해 왔지만, 이제는 도시공간 배치에 있어 ‘녹색이 우선’한다는 의미입니다. 서울시는 2026년까지 2200개 동네 정원을 만들고, 1860여 명 시민정원활동가 양성과 2000km로 서울초록길로 촘촘히 연결하는 정원도시 서울을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수락산동막골 자연휴양림 조감도
 앵봉산 가족 캠핑장

‘서울, 초록으로 물들이다’
서울시는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 동안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펼쳐 시민들이 일상생활 속에서 꽃과 나무를 심고 가꿀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올해부터는 ‘서울, 초록으로 물들이다’로 사업명을 변경하여 추진하고 있다.
유 국장은 시민들의 지속적인 참여를 지원하고 콘테스트를 통해 우수사례를 확산시켜 나가는 시민주도형 도시녹화 운동이라고 설명했다. 
“올해는 시민들이 서울을 벗어나지 않아도 일상 가까이에서 꽃을 감상하고 느낄 수 있도록 남산, 북서울꿈의숲 등 서울의 주요 공원과 연계하여 거리마다 다채로운 볼거리와 체험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유 국장은 서울 시민들이 주말에는 멀리 가지 않고 집 근처 공원 탐방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정원에 대한 수요와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2015년부터 2022년까지 총 7회 ‘서울정원박람회’ 개최해 누적 방문객 457만 명을 기록하는 등 정원문화를 선도하고 박람회의 표준 모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다음 달 6일부터 11월 중순까지 월드컵공원 하늘공원에서 개최할 계획으로 억새와 함께 수준 높은 정원작품을 감상해 보기를 추천합니다. 내년에는 국제 규모 행사인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서울의 대표 관광명소인 ‘뚝섬한강공원’에서 5월부터 10월까지 6개월간 개최할 예정이므로 많은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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