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싱싱한 사과, 화성시 로컬푸드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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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싱싱한 사과, 화성시 로컬푸드에서 만나요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3.09.04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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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홍이농원’ 홍승혁 대표
경기 화성시 ‘홍이농원’ 홍승혁 대표

 

농업인과 화성시민이 먹거리를 통해 소통할 수 있는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는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 로컬푸드, 안전하고 싱싱한 지역 작물로 화성시민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다. 7개의 화성시 로컬푸드에 납품하며 공판장 납품과는 달리 안정된 수익을 내고 있는 사과 농장을 찾아가 봤다. 

 

홍 대표는 자홍 3310㎡ (약 1000평), 부사 5000㎡ (약 1500평) 등 총 8300㎡(약 2500평)을 관리하고 있다.
자홍은 추석 대비, 부사는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겨울 사과로 재배하고 있다.

화성시에서 홍이농원을 운영하고 있는 홍승혁(45세) 대표는 직장생활을 하다가 포도농사와 수도작을 하시던 부친을 돕기 위해 2013년에 귀농했다. 
“가장 대중적인 과일이고 화성시농업기술센터에서도 권유해서 사과를 선택했습니다. 저는 주력 품종으로 ‘자홍’과 ‘부사’를 재배하고 있습니다.”
자홍은 과중 350g~400g으로 수확시기는 9월 상순~중순이다. ‘홍로’보다 더 달콤하고, 저장성이 좋다. ‘부사’는 대부분 10월 하순에서 11월 초순에 수확을 하는 만생종이다. 과육은 황백색이며 육질은 치밀하고 과즙이 많다. 우리나라의 대표 품종이다. 
“자홍은 추석 대비 재배하는 품종이고, 부사는 저장성이 좋기 때문에 겨울 사과로 이듬해까지 판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품종 변화를 위해 ‘아리수’와 ‘감홍’, ‘시나노 골드’를 조금씩 시험재배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자홍 3310㎡ (약 1000평), 부사 5000㎡ (약 1500평)등 총 8300㎡ (약 2500평)을 관리하고 있다.
“자홍은 탄저병과 냉해 피해가 좀 심한 편으로 재배가 힘듭니다. 비슷한 수확시기인 아리수를 심어봤지만 과피가 거칠어지는 동녹이 심해서 현재는 시나노 골드 품종을 시험 재배하고 있습니다.”

초반에 낙엽을 5cm 정도 섞어 땅의 통기성을 좋게 했다.
홍 대표는 스마트 팜 시설을 갖추어 관수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있다.


홍 대표는 3월 말까지 전지작업, 4월에 꽃 피면 적뢰, 적화 작업 5월 초 적과작업을 진행한다. 6월 수세관리하고 7월 장마철에 대비해 미리 보호살균제를, 비가 그치면 치료제를 살포한다. 8월 말 적엽 작업과 반사필름 설치를 하고 9월 초 자홍을 수확하기 시작한다. 10월 부사 적엽 작업을 하고 11월부터 수확을 시작해서 저온창고에 저장관리를 한다. 
홍 대표는 매년 기술센터에서 실시하는 토양검증 결과를 바탕으로 시비를 하고 있으며, 퇴비는 거의 살포하지 않고, 미생물과 부엽토 그리고 깻죽으로 만든 자가퇴비를 섞어서 1년간 발효 후 4년에 한번 살포하고 있다. 
“초반에 낙엽을 5cm 정도 토양에 섞었는데, 땅이 부드러워지고 통기성도 좋아지더라고요.” 홍 대표는 스마트 팜 시설을 갖추어 관수를 자동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술센터에서 부분 지원을 받아 3년 전에 수분 토양센서를 통해 관수가 자동으로 되게끔 설비했습니다. 센서 값에 따라 자동으로 관수가 되기 때문에 예전에 수분공급 기회를 놓쳐서 위저현상으로 고생 좀 했는데 지금은 신경 안 써도 됩니다.”


홍 대표는 10년 정도 농사를 지어왔지만 사과 마이스터 2년 과정을 이수하는 등 지금도 여전히 공부를 하고 있다.
“화성시에서는 사과 관련 교육이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당진이나 봉화 지역에 사과 재배를 배우기 위해서 겨울철에 다니기도 했지요. 지금은 제가 화성시 사과나무작목반 총무를 맡고 있기 때문에 기술센터에 필요한 교육을 요구해서 과정이 진행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교육을 통해서 예전에는 이유도 모르고 시비나 재배를 해왔지만 지금은 왜 그렇게 해야 되는지 이해를 하면서 저희 땅에 맞는 재배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홍 대표는 사과 마이스터 2년 과정을 이수하는 등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홍 대표는 연 20t 정도 생산하고 매출은 7~8천만 원 정도다.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를 통해 70% 정도 유통하고 있는데 가격도 제가 어느 정도 정할 수 있기 때문에 경매를 통해 유통하는 것보다는 수익이 좋은 편입니다. 그리고 20% 정도는 학교급식으로 들어가고 나머지 10% 정도는 직접 판매를 하고 있습니다.”
학교급식이나 화성시 로컬푸드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GAP 인증, 저탄소 인증, G마크 인증은 물론 토양 수질 검사, 농약 잔류 검사 등을 통과해야 한다. 수확에 이어 선별이나 포장까지 1년 내내 쉬는 기간이 없어 조금 고생스럽다는 홍 대표는 그래도 화성시에서 운영하는 로컬푸드를 통해 유통하기 때문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자홍과 부사를 주로 재배하지만 품종 변화를 위해 아리수와 감홍, 시나노 골드를 조금씩 시험재배하고 있다.

 

화성 푸드통합 지원센터는 화성시 산하 ‘화성시농산물유통사업단’으로 발족하여 농산물 직거래 장터 운영과 학교 급식 식자재 공급을 맡아 왔다. 이후 안전한 지역 먹거리를 위한 ‘화성푸드통합지원센터’로 출범하여 화성시 관내에 7개의 로컬푸드 직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 푸드통합 지원센터는 농업인의 소득증대와 소비자에게 안전한 먹거리 보장을 위한 체계적인 시스템 구축으로 지역의 선순환 경제를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야채는 이틀, 과일은 3일이 지나면 로컬푸드에서 회수를 해야 합니다. 그런 이유로 안전하고 신선한 과일이 판매되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많이 애용합니다.” 차후 농장을 확대해서 체험학습도 해보고 싶다는 홍 대표는 현재 관련 공부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품목 관련 담당자가 너무 자주 바뀌는 것 같아요. 어느 정도 지식을 갖추려면 몇 년이 걸리는데 소통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담당자가 바뀌더라고요. 농업 발전을 위해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닌 것 같아요.” 

홍 대표는 연 20t 정도 생산하고 화성시 로컬푸드에 70% 정도 유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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