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현읍 명품 청경채의 위상 이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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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현읍 명품 청경채의 위상 이어나간다”
  • 이지우
  • 승인 2023.09.12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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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용인시 홍준영, 홍미선, 지현호 대표
왼쪽부터 홍준영, 지현호, 홍미선 대표

최근 외식시장에서 큰 각광을 받고 있는 채소 청경채는 수도권 근교에서 주로 재배되며, 특히 경기 용인특례시 처인구 모현읍은 전국 출하량의 약 70%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청경채가 용인시의 특산물인 만큼 생산부터 출하까지 철저하게 관리되는데, 우수한 품질의 청경채를 재배하기 위한 첫걸음인 품종선택은 당연히 엄격할 수밖에 없다.

 

청경채는 주로 봄과 가을에 재배되지만, 모현읍은 시설재배를 통해 약 120여 농가가 연중으로 청경채를 생산하고 있다. 현재 모현읍에서 청경채를 재배하고 있는 청년농부 홍준영 대표, 홍미선 대표, 지현호 대표는 모현읍 청경채의 위상을 이어갈 새 주역이다.

경기 용인특례시 처인구 모현읍은 전국 출하량의 약 70%가 생산되는 지역이다. 모현엔청경채는 용인시 특산물인 만큼 생산부터 출하까지 철저하게 관리된다.

Q. 청경채를 재배하게 된 계기

홍준영 대표 : 저는 2019년부터 청경채를 재배하기 시작했어요. 가장 컸던 계기는 아버지께서 모현읍에서 청경채를 오래 재배하셨고, 제가 원래 했던 기계 설계에 지쳤던 상태에서 제 스스로 사업을 해보고 싶었기 때문에 도전하게 됐죠. 가장 중요한 것은 월급보다 큰 수익성을 창출하고 싶었던 목표가 있었습니다.

홍미선 대표 : 저희는 남편이 원래 의류 관련 일을 했었는데 오래 했던 일이라 스트레스가 쌓이기도 했고, 좀 더 힘들더라도 일을 열심히 할 땐 하고 여가시간을 가질 땐 가질 수 있는 자기 결정권을 갖자는 얘기를 하다가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지현호 대표 : 전 6년차 호텔에서 조리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일단 청경채를 재배하는 아버지의 권유가 컸고요. 결혼을 하고 나서 현실적으로 향후 비전을 생각하다가 청년창업농 제도를 통해 청경채 재배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청경채를 수확하고 있는 현장. 농가에서 수확된 청경채는 포장 작업을 거쳐 가락시장으로 보내 경매에 붙인다.

Q. 모현읍의 청경채에 대해

지현호 대표 : 일단 가락시장으로 들어가는 청경채의 상당량이 모현읍에서 출하되고 있기 때문에 브랜딩이 잘 되어 있다는 것은 분명한 강점이라 생각하고요. 그만큼 청경채 재배의 역사와 노하우가 지역에 자리 잡혀 있기 때문에 품질의 균일성이라고 해야하나요? 일정 수준 이상의 청경채가 고루 재배돼 출하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신뢰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고온기 유통과정에서 무름 발생이 덜한 품종이 유리하다.

Q. 출하는 어떤 식으로 이뤄지는지?

홍준영 대표 : 가락시장으로 출하되는데 농가별로 나갈 물량을 선별·포장해서 준비를 하면 출하 짐차가 농가별로 물량을 모아 함께 납품됩니다. 청과물류에서 경매를 통해 각 농가의 청경채에 가격을 매겨 통보를 해주는 방식이고요.

홍미선 대표 : 1위를 하셨죠?(웃음)

홍준영 대표 : (웃음) 예 1위를 하기도 했지만 아직 갈 길이 멀고,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요. 저 뿐만 아니라 제 동생인 홍미선 대표나 지현호 대표나 모두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우수 청경채의 기준은 무엇인가?
홍준영 대표 : 일단 맛이 좋아야죠. 또 시장에서 선호하는 청경채는 잎 모양이 고르게 예쁘고, 흔히 깔이라고 하죠. 잎 색이 진녹색으로 선명한 것을 좋아합니다. 또 유통과정에서 잎이 무르지 않고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때까지 아삭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고요. 

왼쪽부터 홍준영, 홍미선, 지현호 대표

Q. 재배적 관점에서 청경채의 어려움

홍미선 대표 : 저희가 연중 7작기 정도를 하는데 일단 중요한 것이 풀 관리가 어렵죠. 물로 키우는 작물이다 보니 풀도 함께 자라거든요. 그 다음에 무름이라고 해야 하나요? 특히 여름철에는 선별할땐 괜찮아도 막상 나가다가 물러지는 경우도 있고. 시장에 나가서 컴플레인이 들어오면 농가 입장에서 힘이 쭉 빠지죠.

모현읍에서 ‘비너스’ 품종에 이어 대세로 자리잡은 사카타코리아의 ‘마이티’ 청경채. 잎 색이 진녹색으로 선명하고 고온기 생육 버팀성이 뛰어나다. 조직이 치밀해 고중량에 습에 강한 것이 특징이다.

Q. 품종 선택이 중요할거 같은데

지현호 대표 : 그렇죠. 품종의 선택이 결국 재배부터 유통까지 큰 영향을 끼치니까요. 모현읍에서 많이 재배하는 사카타코리아의 “비너스”의 경우 시장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서 상당히 선호하는 품종이었어요. 잎의 형태가 예쁘고 맛도 좋고 특히 타사 제품과 비교해서 같은 잎 개수라면 중량이 더 많이 나간다는 점에서 가격경쟁력이 있죠. 박스에 같은 잎 개수라면 비너스가 약 200g 정도 더 나오니까요.

홍준영 대표 : 저희 같은 경우도 비너스를 쭉 재배하다가 최근에 사카타코리아의 “마이티” 제품을 재배하고 있습니다. 마이티의 경우 비너스와 같이 중량감 있으면서 색이 더 진하고 잎이 두터워 습에 강해서 무름이 확실히 덜하다는 점에서 유통과정에서 강점이 있어요. 저 같은 경우 이번 여름 극심한 고온, 고습에도 마이티로 컴플레인 들어온 적이 한 번도 없었으니까요. 농가 입장에서 제일 골치 아픈게 멀쩡한 제품을 보냈는데 유통과정에서 물러버려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경우거든요. 다행히 마이티는 이런 점에서 큰 장점이 있죠.

홍미선 대표 : 비너스나 마이티나 계절별로 적절히 재배를 하고 있어요. 비너스는 숙기가 비교적 짧아서 봄가을에 주로 하고요. 마이티는 고온기에 아주 좋아요. 다만 워낙 많은 농가가 선택을 하다보니 씨 구하기가 어려워요. 사카타코리아에서 수급에 신경을 써주셔서 좀 수월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모현읍은 계절적 특성에 따라 비너스 품종과 탄탄한 마이티 품종을 적절히 선택한다.

 

 

미니인터뷰

 

“시장요구에 부응하는 청경채 품종 선택해야”

경기 용인시 제일농산 조지연 부장

경기 용인시 제일농산 조지연 부장

마라탕, 샤브샤브 등 청경채의 소비처가 확대됨에 따라 모현읍의 청경채 공급은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용인시 제일농산 조지연 부장은 모현읍의 청경채 생산에 품종 공급 및 사후 관리를 담당하고 있는데, 농가의 생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해 늘 현장과 함께 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경매시장에서 원하는 품질의 청경채를 공급할 수 있도록 농가와 협력하는 것입니다. 농가의 고수익 창출을 위해 시중에 나오는 품종을 철저하게 분석해서 시장의 요구에 부흥할 수 있는 우수품종을 보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기존 모현읍에서 고평가를 받고 있던 사카타코리아의 ‘비너스’ 품종은 숙기가 빠르고, 고중량에 맛이 뛰어나 농가의 선호도가 높았습니다. 지난해부터 시장에 선보인 사카타코리아의 ‘마이티’는 비너스의 장점에 더해 뛰어난 재배안전성과 버팀성으로 시장에서 컴플레인 없는 우수품종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침수피해를 입은 농가에서도 수확에 큰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습에 강한 점은 농가의 선택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저희 제일농산은 앞으로도 모현읍 청경채의 명성을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농가를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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