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유휴공간 활용한 스마트팜 네트워크’
상태바
‘도심 유휴공간 활용한 스마트팜 네트워크’
  • 월간원예
  • 승인 2023.09.04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프로젝트 '그리던그린' 팀

프로젝트 '그리던그린' 팀은 도시 소비자의 식자재 구매에 있어 안전과 건강, 가격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 유휴공간을 활용한 도심 내 마이크로 스마트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안정되고 높은 품질을 제공하는 도심형 식자재 공급망을 구축하는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팀의 자문위원을 맡았던 연암대학교 한이규 학생이 직접 인터뷰에 나섰다.

 

Q. ‘그리던그린’ 팀에 대한 소개
저는 그리던그린 팀의 대표 조해석입니다. 스마트팜을 처음 시작한 저는 무역 전공이고 인천항만공사 사내벤처부에서 데이터 기반 물류 프로젝트를 하면서, 데이터 물류가 얼마나 큰 효율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 느꼈습니다. 그래서 데이터 물류를 통해 사람들의 식생활을 더 건강하고 효율적으로 만들어낼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스마트팜을 이용한 도심형 물류 네트워크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왼쪽부터 그리던그린팀 조해석 대표, 박석훈 기획담당, 한원희 기술총괄.
왼쪽부터 그리던그린팀 조해석 대표, 박석훈 기획담당, 한원희 기술총괄.

현재 스마트팜 전공인 한이규님의 도움을 크게 받고 있고, 메카트로닉스를 전공하는 양현준이 스마트팜의 모든 기구설계를 총괄하고, 임베디드 관련 경험을 가지고 산업경영공학 전공의 한원희가 내장형 시스템 설계, 컴퓨터공학과 위성진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 개발, 에너지공학 전공하는 곽정원이 에너지 설계 및 ESG 기획, 동북아국제통상 전공인 박석훈이 물류 시스템의 설계 및 구축하고, 디자인 전공인 김아영이 소비자 접점에 있는 모든 소비자 경험 디자인을 하고 있습니다.


  Q. 농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부모님 두 분 다 고혈압, 당뇨 등 성인병을 지니고 계시고, 저도 간수치가 높아 학군장교 선발 시험에서 떨어질 뻔했었어요. 그래서 어머니는 조금 비싸더라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 친환경 식자재를 사용했습니다.
통계를 봤는데 친환경 식자재는 일반 식자재 대비 평균 1.7배 정도의 높은 가격을 형성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 유기농이더라도 산지에서 콜드체인 방식으로 도시로 운송 중 냉해 동을 거치며 영양소의 약 30%가량이 손실되고, 탄소발자국도 많이 만들어요.
그래서 가족을 위해 더 저렴하면서 건강한 친환경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스마트화분을, 복수전공 중인 임베디드시스템공학과에서 배우는 IOT 기술로 만들었어요. 

그리던그린팀 실내 스마트팜 재배기구 기획안
그리던그린팀 실내 스마트팜 재배기구 기획안

이 작품으로 본 전공이 무역인 제가, 문과 최초로 교내 공학경진대회에서 상도 받았지만, 채소의 성장주기를 고려하지 않아서 한 달 키워서 한 끼에 먹을 양도 생산 못하는 신기한 장식품이 되어 집 안 창고에 들어가는 신세가 되었어요.


Q. 도심형 스마트농업을 추구하는 이유
지난 공학경진대회 발표를 위해 연구 배경 조사 중에서, 우리 가족뿐만 아니라 더 훨씬 많은 사람이 친환경 채소에 대한 수요가 크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농식품부에서 1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친환경 농식품 소비자 태도 조사에 따르면 약 74%의 여성이 친환경 농산물 구매 경험이 있지만, 구매 경험이 있는 사람 중 75%가량이 비싼 가격으로 인해 매주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된다고 나왔어요.
구매 경험이 없는 사람 중에서도 약 60%가량이 친환경 농산물이 현재보다 2~30%가량 가격이 낮아진다면 충분히 구매 의사가 있다고 밝혔어요. 또한 국가의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 따라, 농식품부는 3대 실행 목표를 담은 ‘제5차 친환경농업 육성 5개년계획’을 발표했어요.
친환경 농산물 시장도 현재 2조 원 대의 규모에서 매년 6%씩 성장하여 2025년에 약 2.5조의 규모를 형성해요. 가족을 위한 친환경 채소재배기 프로젝트는 성장주기를 고려 못해 실패로 끝났지만, 도시 내에서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하여 더 싸고 건강하게 공급하는 아이디어는 분명 유효하다고 생각했어요.

모듈형 실내 스마트팜 기획안
모듈형 실내 스마트팜 기획안

팬데믹으로 인해 건강에 관한 관심 폭증으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고 있으면서, 정책과 맞물려 경제적으로 볼 때도 시장 규모가 성장하고 있거든요. IOT를 활용한 스마트농업이라는 기술적 접근만으로 해결하기에는 어렵다고 판단했지만, 제 본 전공이 마침 무역이에요. 기술과 더불어, 물류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해서 창업을 결심하게 되었어요.


 Q. 도심형 스마트팜의 구축 방안은?
도시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이상으로 남는 유휴공간에 정말 많아요. 작년 여름철 장마 때 안타까운 일들로 인해 반지하 같은 재해 취약 주택은 신축은 아예 불허하게 됐어요. 
근데 이미 반지하 같은 재해 취약 주택이 많은데, 서울시에서도 주민참여형 리빙랩 등을 통해 여기에 대한 활용 방안에 대한 고민이 많다고 여러 뉴스 취재에 나왔어요. 
창업 거점 지역인 인천광역시에서 실제로 여러 인터뷰 및 현장 조사를 진행했어요. 공기업이 보유한 상가 공실에 버섯 재배를 하기도 하고, 저희와 같이 시범사업을 진행한 인천도시공사와 미추홀구 도시재생사업부 담당자께서도 공기업이나 지자체에서 구도심에서 보유하고 있는데 활용 방안을 찾기 힘들어서 지역 슬럼화를 유발하는 유휴공간이 정말 많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저희는 이러한 구도심의 유휴공간을 주민커뮤니티형 스마트농업 허브로 탈바꿈시켜 공공서비스 질 향상에 초점을 두어 지자체와 공기업과 협업을 통해 빠르게 스마트농업 거점센터들을 확장해나가면서 각 거점센터의 재배 간격 차를 통해서, 365일 내내 도시에 친환경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기반 도시형 친환경 농산물 공급망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소비자 허용 범위를 30%가량 초과한 친환경 농산물의 비용적인 문제와 콜드체인 과정에서 손실되는 30%의 영양소에 대한 문제를 풀어나가려고 합니다. 


 Q. 기술적 차별점과 비니지스 모델은?
수직농장 내 재배기구들을 모듈형으로 만들어, 유휴 실내 공간의 규격에 구애 받지 않고 설치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습니다. 
재배기구들 아래에 레일을 배치하는 모빌랙 방식으로 스마트농업 허브를 구성하여 작업자의 이동 공간을 최소화하여 재배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무농약 수경 재배 방식으로 시작해 비료에 들어가는 화학성분을 점차 줄여나가 더욱 건강한 유기농 농산물 재배에 힘쓸 것이다. 화학비료 없이도 높은 품질의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 소프트웨어 기술을 점차 고도화해나갈 예정입니다.

실내 재배기구 랜더링
실내 재배기구 랜더링
실내 스마트팜 재배기구 배치 랜더링

도시 내 유휴 실내 공간들은 저렴하게 임대할 수 있음을 확인하고 많은 경우 지자체의 골칫거리여서 보증금 수준의 저렴한 비용으로 임대하여, 스마트농업 수직농장 허브로 조성할 것입니다. 이렇게 저렴한 지대로 확보한 실내공간에 모빌랙 방식으로 수직농장 재배기구들을 설치하면, 동일 면적에서 일반 방식보다 30% 이상의 생산량을 증대시킬 수 있습니다.
재배기구를 레일로 이동시킨다면 작업 공간 통로를 재배기구마다가 아니라, 하나만 만들어서 재배기구들 개별 작업 시기에 맞춰서, 이동시키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이렇게 생산량을 극대화 시켰을 때, 무농약 방식도 아니라, 특정 품종들에 한해서 일반 재배로 생산한 농산물의 도매가로, 무농약 농산물을 공급하고도 마진이 남을 수 있습니다.


 Q. 향후 기대효과
저희는 도시 유휴공간에 스마트농업센터를 조성하여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서 원도심재생을 통해 인근 주민들의 거주환경을 개선시키고자 합니다. 또한 도시 내에서 무농약 방식의 농산물을 직접 유통시킴으로써 유통마진을 빼 합리적인 가격으로 더 건강하고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유치원을 상대로 실내 재배기구 시연회를 개최해 자연스럽게 스마트팜 교육까지 행해졌다.

10년 새 농업인구가 100만 명 이상 감소했습니다. 농촌 고령화로 인해, 농업인구 감소의 폭은 더 증가할 것이고, 유엔미래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에 70%의 인구가 도시에 밀집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도시 내에서 환경친화적이고 건강한 방식으로 농산물을 생산하고 유통시켜 도시 내 자급자족으로, 사람들에게 더 안전하고 풍족한 먹거리를 통한 새로운 푸드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고자 합니다.


글= 연암대학교 한이규 학생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