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 컨테이너묘 생산 배지의 재활용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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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수 컨테이너묘 생산 배지의 재활용 필요성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8.30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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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케어식물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난 문제가 대두되자 농업분야에서는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지능화된 스마트팜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 스마트팜을 통해 안정적인 식량 확보는 가능해졌지만 배양액, 배지 등의 재배 부산물들이 증가해 환경오염과 함께 농가에서는 처리 비용 부담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원광대학교 원예산업학과는 스마트팜의 재배 부산물들을 재활용하여 ESG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재배 부산물들의 현황
우리나라에 현대화된 시설재배가 본격적으로 도입된 것은 1995년 WTO에 가입이 되면서이다. 우리 농산물의 국제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생산력(수량과 품질)을 높이는 데 있으며, 이는 첨단농업시설의 확대로 이어졌다. 지난 30여 년이라는 세월 동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적어도 우리 농업은 3D 업종에서 벗으나 3S 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괄목할 만한 것은 한국형 스마트팜이 해외로 수출하는 성과를 이루고 있고, 이를 운용하는 기술들이 해외로 진출하여 대한민국 농업 수준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 지속가능한 농업의 발전을 위한 ESG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농업선진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ESG의 가치를 존중하기 위하여 재배 현장을 비롯한 연구계나 행정에서 “얼마만큼의 관심을 가지고 있나”라는 것이다. 스마트팜이 노동의 질적 향상과 더불어 경영의 성과가 높다고 판단을 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해결해야 하는 요소들이 많이 존재하고 있다.

코이어 배지

 

코이어 배지 폐기물

대표적으로 스마트팜의 재배 부산물들(배양액, 배지, 식물체 등)은 농업선진국인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국가에서는 이들을 친환경적으로 재활용하거나 가공 처리하는 기술들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안전하게 운영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반면에 우리나라는 “암면은 일반폐기물-사업장폐기물-그 밖의 폐기물(51-99-00)로 분류되어 사업장폐기물(5t 이상 배출)로 분류되어 허가된 재활용업체를 통해 매립 처리해야 하고, 코이어 배지나 식물체는 일반폐기물-사업장폐기물-그 밖의 식물성잔재물(51-17-29)로 분류되어 허가된 재활용업체를 통해 재활용 유형에 따라 처리되어야 함”이라는 방안만 마련하고 있다. 이로 인하여 농가들은 재배 부산물을 처리하는데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어 이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이 마련돼야만 한다. 

현재 농림축산식품해산수양위원회 김승남 위원이 ‘농산부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안’을 발의함으로써 ‘자원순환기본법’,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 및 ‘폐기물관리법’ 등의 핵심 법안의 기본 취지에 의하여 재활용 시스템이 확립될 경우 국가농산업 및 환경정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이 든다. 위 법안 통과를 전제로 하여 관련 산학관연에서는 부산물 처리에 대한 합리적인 시스템이 선제적으로 마련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본다.


재활용 상토 개발의 필요성
도시화와 산업화는 생태계의 훼손과 녹지 공간의 축소로 인하여 환경 문제까지 확대가 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도시의 미관을 아름답게 만들고, 생태계의 복원을 위한 정원식물의 도입 등 경관 조성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여기에 맞춰 규격화된 조경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하여 독일, 네덜란드 등 선진국에서는 컨테이너 재배 기술이 보편화돼 있다. 

그림 2. 일반 상토 컨테이너

조경수의 컨테이너 재배에는 용기, 토양 등이 필요한데, 토양의 경우는 여러 가지 유·무기 상토를 일정 비율로 혼합하여 사용을 하고 있다. 여기에 사용되는 재료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생산 원가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므로 (그림 3)과 같이 일반 상토를 사용하고 있어 컨테이너 식물의 생육과 품질이 낮은 실정이다. 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하여 수경재배에서 폐기된 코이어 배지를 컨테이너묘 생산 상토로 재활용하는 기술을 개발하기 위하여 연구를 수행했다.(그림 4)

 

그림 3. 재활용 코이어 컨테이너

 

이는 재활용 코이어 배지에 마사토를 7:3 비율로 혼합하면 조경수의 생육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고, 급배액 관리 체계만 구축된다면 재활용 코이어의 활용이 높아질 것이다.

더불어 수경재배 농가에서는 배지의 폐기에 투여되는 부담을 덜 수 있고, 컨테이너묘 생산 농가는 비용이 저렴한 재활용 상토를 사용함으로써 경제적 비용 부담을 경감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하여 ESG 가치 창출에 기여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농생명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글= 배종향 교수
원광대학교 농식품융합대학 원예산업학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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