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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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 레몬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09.04 10: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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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를 위한 반려식물 이야기 ⑲

식물의 유래 및 특성 
열아홉 번째 이야기는 레몬 Citrus limon (L.) Osbeck (운향과 Rutaceae)입니다.
레몬의 원산지는 인도 북동부 아삼주, 미얀마 북부, 히말라야 등이고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흰색과 자주색의 조화로움이 특징인 꽃
(출처:https://identify.plantnet.org/useful/species/Citrus%20limon%20(L.)%20Osbeck/data)
 

주요 특징은 식물 가까이에서 나는 상큼한 레몬 향과 은은한 향기를 가진 레몬 꽃을 관찰하다 보면 잔가지에 날카로운 가시도 볼 수 있습니다. 열린 꽃의 윗면은 흰색, 아랫면은 자줏빛을 띱니다. 

레몬 품종별 과실 비교
(출처: https://alderandoakplants.com/product/lisbon-lemon-tree-standard/)

이 식물은 비교적 시원하고 온도 차가 없는 곳에서 잘 자라는 편이며 잎이나 열매가 일상에서 다양하게 활용됩니다. 그만큼 많은 품종들을 가지고 있지만 흔히 보이는 품종은 Eureka, Meyer, Lisbon이며 종류에 따라 조금씩 관리법이 다릅니다.

먼저, Citrus limon ‘Eureka’는 일 년 내내 열매가 열릴 수 있는 수종으로 원산지는 지중해성 기후가 특징인 캘리포니아입니다. 추위에 민감한 반려식물이라 최소 10°C 이상을 유지해 주어야 하며, 적정온도는 23°C 이상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우리나라는 기존 품종보다 국내 기후에 알맞은 품종 육성을 위해 추위에 강한 레몬 ‘제라몬’을 개발하기도 했습니다.

Citrus limon ‘Lisbon’은 열매가 유레카에 비해 둥근 편입니다. 또한 유레카보다 추위, 더위, 바람에 강한 편이지만 열매가 열리는 시기가 짧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레몬 '유레카'
레몬 '리스본'
오렌지빛 열매가 달리는 레몬 ‘메이어’
(출처: https://www.warners.com.au/product-group/1669-citrus-x-meyeri-lemon-meyer-/category/103-citrus

Citrus limon ‘Meyer’은 다른 레몬 나무들과 달리 약 2m까지만 자라 화분에서 키우기 적합한 종류입니다. 가장 키우기 편한 식물이기도 하며 오렌지빛 열매가 달리는 것이 특징입니다. 화훼시장에서는 ‘오렌지 레몬 나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관리방법
레몬은 최소 8시간 이상의 햇빛을 받아야 잘 자라므로 햇빛이 들어오는 밝은 장소에 배치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생육온도는 13~21°C (최저 5°C)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습한 환경보다 건조한 환경이 나은 편으로 표면의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줍니다. 화분에 심은 경우에는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2~3번 반복합니다. 

통풍되지 않는 곳에서 키우면 진딧물, 총채벌레, 깍지벌레 등의 표적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병해충 발견했다면 즉시 약제를 뿌려 방제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피해가 크지 않다면 물로 잎이나 줄기를 씻어내는 방법도 있으나 병해충이 자주 발생하는 편이기 때문에 확실한 방제가 필요합니다.

번식방법은 파종, 삽목을 주로 하는 편입니다. 파종 시 종자를 그냥 심어도 나는 편이지만, 표면에 미끄러운 부분을 닦아내어 겉껍질을 벗겨 내고 심으면 발아율이 높습니다.
삽목을 할 때는 하나의 가지에 잎을 한두 개 정도만 남기고 수분 증발을 막기 위해 잎의 절반은 잘라 번식합니다. 

아울러 건강한 삽수를 채취하여 삽목하는 과정에서 전지가위, 칼, 삽목판 등을 살균 및 소독해야 균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삽목 또는 파종 시 발아율이 높이기 위해서는 필수과정인 소독, 즉 살균이 가장 중요합니다. 

TIP!

- 레몬나무의 열매를 키우고 싶다면 가지치기를 잘해줘야 합니다. 영양분이 열매로 갈 수 있도록 빽빽하거나 긴 가지들을 정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 또한 많은 영양분을 필요로 합니다. 뿌리가 옆으로 퍼지는 특징도 있기에 다른 나무와 경쟁할 수 없도록 화분 반경을 넓게 심어야 하며 알비료 등 종합비료를 넉넉히 주면 매우 좋습니다.

 


 

글=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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