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상팬 덕분에 사과가 ‘주렁주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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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상팬 덕분에 사과가 ‘주렁주렁’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3.10.0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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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이상수 대표

 

이상수 대표는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전체면적 9917㎡(3000평)에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감홍, 홀로, 부사 품종을 
재배하고 있는 이상수 대표는 지역에서 농사 잘 짓기로 소문이 날 정도로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고 있다. 

 

이상수 대표는 경상북도 영양군에서 전체면적 9917㎡(3000평)에 사과 농사를 짓고 있다. 
 

“사과 농사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포항에서 문구서점을 운영하다가 15년 전 고향인 경북 영양군에 내려와서 사과 농사를 짓게 된 이상수 대표는 사과 농사의 비법을 찾아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길게는 2박씩 사과 농장에 머물며 사과의 비결을 물어볼 정도로 열혈 예비 초보 농사꾼이었다. 그에게 전국의 사과 장인들을 찾아다니며 얻은 비법이 무엇이냐고 묻자, 그의 대답이 바로 ‘부지런함’이었다. 
“어느 지역에서 누구에게 들었는지 잘 기억은 나지 않지만, 그 말을 듣고 뭔가 머리를 세게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놀아도 사과밭에서 놀아야 사과가 잘 크고, 사과 농사도 잘된다는 어느 한 사과 농부의 가르침은 지금도 이 대표가 삶의 좌우명처럼 소중하게 여길 정도로 충실하게 따르고 있다. 
“저는 지금도 놀아도 사과밭에서 놀아요. 할 일이 없을 것 같은데도 막상 오면 꼭 할 일이 있어요.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은 농사를 다 잘 지을 수밖에 없어요.”
이 대표는 사과 농사의 비결은 따로 없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맞는 비법이 다른 사람에게는 안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농장의 위치도, 토양도 다 각기 다르기에 본인이 부지런히 자신만의 노하우와 비결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래서 결국은 ‘부지런함’이 최고의 비결이라는 것이다. 

이상수 대표는 사과 농사의 비결은 ‘부지런함’이라고 강조했다. 
이상수 대표는 국산 품종인 감홍이 가장 효자 품종이라고 소개했다. 
 


방상팬으로 사과 서리피해 피해

매년 전국적으로 많은 과실 농가들이 이상 저온 피해를 보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에스엔제이유의 방상팬으로 서리피해를 피해 갔다.
방상팬에 멀어질수록 사과 착과가 줄어든 게 눈으로 확인이 가능할 정도로 방상팬의 효과는 절대적이라고 말했다.
㈜에스엔제이유의 방상팬은 열풍기 호환이 가능해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날은 열풍기도 작동시켜 서리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이 대표는 꽃 피기 전 4월 1일부터 방상팬을 튼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4월 초 전국적으로 과수원에서 저온 피해가 심각하지만 방상팬을 설치한 이후로 냉해 피해가 많이 줄었을 뿐만 아니라 여름에도 35℃가 넘으면 방상팬을 틀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고온기에 일시적으로나마 자연적으로 온도가 내려가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기름값이 올라 마음 놓고 틀기에 비용 부담이 커서 가장 큰 애로사항이라고 말했다.  
국산 품종 감홍, 시장에서 인기 높아  
현재 이 대표는 감홍과 홍로, 부사 등의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발한 국산 품종 감홍은 10월 상·중순경 수확으로 중생종이다. 크기는 350~400g 정도로 대과종이다. 이 대표는 현재 농장에서 가장 효자 품종이라고 말했다. 감홍의 당도는 15~16Brix 로, 산도는 0.4%로 특유의 향기가 있고, 식미가 우수해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품종이다. 저장성은 상온에서도 2개월 정도로 높아서 농민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이미 수확을 마친 홍로는 최근 전국적으로 사과 생산량이 줄어드는 바람에 공판장에 나가면 최고가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가격이 너무 올라 소비자들이 사과를 부담 없이 구매하기 어렵기 때문에 소비는 줄어들 것 같다고 말했다. 
“얼마 전 홍로 20kg 상자 150박스를 공판장에 출하했는데 한 상자당 15만 원을 기록했습니다. 한차를 싣고 2천만 원이 입금된 거지요. 그만큼 현재 전국적으로 사과 수량이 부족하다는 것입니다.”
이 대표는 올해 서리피해와 잦은 비로 체감상 전국적으로 사과 생산량이 30~40%가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에스엔제이유의 방상팬은 열풍기 호환이 가능해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날은 열풍기도 작동시켜 서리피해를 예방하고 있다. 
영양군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 나승준 팀장과 노두호 주무관이 이상수 대표와 작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 
㈜에스엔제이유 경북지사 박정수 지사장, 영양군농업기술센터 과수특작팀 김대한 주무관, 이상수 대표, 나승준 팀장, 노두호 주무관 왼쪽부터) 

탄저병, 예방이 가장 중요 

이 대표는 최근 사과 탄저병으로 고생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탄저병은 어린 과실에서도 발생하지만 주로 성숙기인 8월부터 수확기까지 생긴다. 저장 중에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처음에는 갈색의 원형 반점이 형성되어 1주일 후에는 직경이 20~30mm로 확대되고 병든 부위를 잘라보면 과심 방향으로 과육이 원뿔 모양으로 깊숙이 부패해 있다. 
파리나 기타 곤충, 조류에 의해서도 전염이 이루어지는 경우도 있다. 과실에서는 7월 상순경에 최초 발생하며, 7월 하순에서 8월 하순까지 많이 발생한다. 탄저병을 방제하기 위해서는 우선 중간기주가 되는 아카시아 나무를 사과원 주변에서 없애는 게 좋다. 병든 과실은 따내어 땅에 묻고 수세가 강하게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게 좋다. 과실은 봉지 씌우기를 하면 병원균의 전염이 차단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나성신 기자 

이상수 대표는 현재 병해 중 탄저병이 가장 골칫거리라고 말했다. 탄저병에 감염된 사과는 발견 즉시 제거해 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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