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로즈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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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 로즈마리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10.04 17: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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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를 위한 반려식물 이야기 ⑳
(출처: https://floraofgibraltar.myspecies.info/sites/floraofgibraltar.myspecies.info/files/Rosmarinus%20officinalis%2018%20Mediterranean%20Steps%203-1-2011.jpg)

식물의 유래 및 특성
스무 번째 이야기는 로즈마리 Rosmarinus officinalis L. (꿀풀과 Lamiaceae)입니다.
로즈마리의 원산지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지중해 연안에서 자생하며 전 세계적으로 분포하고 있습니다. 로즈마리의 어원은 라틴어 Ros(이슬), marinus(바다)의 합성어로 ‘바다의 이슬’이라는 뜻입니다. 지중해 연안에서 해변의 강한 햇빛에 자라면서 향기를 발하는 의미에서 연유되었습니다. 로즈마리는 향을 맡으면 기분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줍니다.
주요 특징은 다년생이며 일반적으로 50~150cm 정도 자라지만 자생지에서는 높이가 2m까지 달하는 관목성 식물입니다.

잎이 가늘고 길어 표면적이 적고 표피는 수분증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두꺼운 큐티클층으로 구성되어 있다.

잎이 가늘어 표면적이 적고 표피는 두꺼운 큐티클층으로 수분증발을 최소화하여 살아남은 식물입니다. 잎은 길이 1.5~3.5cm, 폭 1.5~3.5mm로 가늘고 깁니다. 잎 윗면은 광택이 나는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솜털이 많습니다.
줄기는 사각형이며, 꽃은 연한 하늘색 또는 연한 보라색으로 피는데 종류에 따라 하얀 꽃이 피는 종도 있습니다. 
오늘날 대표적인 허브 식물로서 향료식물, 요리재료, 미용재료, 허브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관리방법
로즈마리는 키우기 쉬운 편에 속하나 환경을 맞추기에 꽤 까다롭게 느껴질 수도 있는 식물입니다. 충분한 햇빛이 필요하며 15~25°C를 유지하면 좋습니다. 다습한 환경보다 건조한 환경이 나은 편으로 표면의 흙이 마르면 물을 충분히 줍니다.
만약 화분에 심으셨다면 화분 밑으로 물이 빠져나올 수 있도록 2~3번 반복합니다. 대부분의 허브 식물이 그렇듯 배수가 좋아야 합니다. 
특히 로즈마리는 통풍이 안 되면 최악인 식물로 깍지벌레, 응애 등 병해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번식방법은 파종, 삽목을 주로 하는 편입니다.

 

TIP!

연한 보라색, 흰색 등 품종에 따라 꽃 색상이 다양하다. (출처: https://powo.science.kew.org/taxon/urn:lsid:ipni.org:names:457138-1, https://inpn.mnhn.fr/espece/cd_nom/118865)

로즈마리와 같은 허브류 식물은 배수, 통풍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가지치기는 필수적으로 해줘야 합니다. 특히 여름철 같은 습한 계절에 가지치기를 해주지 않는다면 뿌리가 썩어 죽을 수 있어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Q&A

Q. 로즈마리 잎이 자꾸 떨어지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보통 식물에 이상이 생긴 경우, 그 식물의 원산지 환경조건을 생각해 부족한 요소가 있진 않았는지 생각하면 그 원인을 알아내는 데 도움이 됩니다. 
로즈마리는 건조한 지중해 기후와 토양, 강한 바닷바람과 직사광선에 적응한 식물입니다. 로즈마리를 키우다 보면 속잎이 검게 변해 죽는 모습이 많은 편인데 이러한 증상은 통풍이 부족하고 토양이 너무 습할 때 생기는 증상입니다. 
위의 경우와는 다르게 분갈이로 스트레스를 받을 때에는 잎이 변색하여 떨구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분갈이 후 나타나는 증상에 대해서는 물을 자주 뿌려 습도를 높이는 방법보다는 뿌리가 안정될 때까지 반양자에서 통풍이 잘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글=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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