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의 매력에 빠져 농업에 스며들다
상태바
식물의 매력에 빠져 농업에 스며들다
  • 김예지
  • 승인 2023.10.05 11: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용인시 농업회사법인 가든온(Garden on) 목장수 대표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식물마켓 ‘가든온 마당’에는 초보자부터 숙련자까지 식집사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대형 온실 속 구불구불한 동선을 따라 마주한 다양한 식물들은 마치  숲속 오솔길을 걷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식물을 키우는데 가장 중요한 건 ‘사랑’이라며 동네 정원사 양성에 이바지 하고 있는 농업회사법인 가든온의 목장수 대표를 만나봤다.

 

가든온의 목장수 대표는 20여 년간 패션업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해외에서 장기간 머물며 사업을 해오던 목 대표는 의류매장 내 인테리어용 식물을 하나씩 구비하면서 식물의 매력에 빠지기 시작했다. 그렇게 농업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던 그는 5년 전, 그저 식물이 좋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농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첫 발을 디뎠다. 

농업회사법인 ‘가든온’ 목장수 대표이사
농업회사법인 ‘가든온’ 목장수 대표이사

“패션업계에 종사하면서 국내에서 자체 브랜드를 만들고 14년 정도 외국 생활을 했었습니다. 사이판부터 시작해 홍콩, 중국 등에서 의류매장을 운영해 사업을 이어나갔죠. 제가 중국에 있었을 때 한류바람이 한창이었는데 당시 한국에서는 플랜테리어가 많이 뜨고 있었어요. 어차피 저희는 한류매장이고 같이 접목시키면 좋은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고 생각해 식물들을 배치해 매장을 조금씩 꾸며가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출근을 하고 옷 진열대가 아닌 식물 먼저 살피고 있는 저를 발견했어요. 하루하루 바뀌는 패션업에 지쳐있던 찰나에 한국으로 돌아가 농업이라는 새로운 분야에 한 번 도전해보자 하고 마음 먹게 됐죠.”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약 661㎡(200평) 규모의 ‘가든온 마당’ 매장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약 661㎡(200평) 규모의 ‘가든온 마당’ 매장
(왼쪽부터) 가든온 목장수 대표와 방현주, 김재민 씨
(왼쪽부터) 가든온 목장수 대표와 방현주, 김재민 씨
매장 내 설치된 포토존 

 

식물 케어 교육 통한 동네 정원사 양성
목장수 대표는 현재 3개의 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그중 용인시 처인구에 위치한 ‘가든온 마당’은 식물원 콘셉트의 트렌디한 인테리어와 함께 800여 종에 달하는 다양한 관엽식물과 야생화등을 만날 수 있는 힐링스팟이다. 이곳에서는 식물 판매뿐만 아니라 식물케어 교육도 함께 진행해 동네 정원사 양성에 힘쓰고 있다. 

각각의 식물마다 배너를 설치해 기본적인 관리법을 제공한다.
각각의 식물마다 배너를 설치해 기본적인 관리법을 제공한다.
공기정화에 좋은 ‘아지리 고사리’
공기정화에 좋은 ‘아지리 고사리’

 

동네 정원사 양성교육도 진행된다. 

“사실 코로나19로 인해 반려식물에 대한 관심이 많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식물 관리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이 부분을 개선해 나가고자 식물 구매자분들과 온·오프라인을 통해 꾸준히 소통하며 식물 케어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목 대표는 올해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서울시 후계농에 선정되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농업인으로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는 향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다양한 식물 서비스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목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식물 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목 대표는 향후 스마트폰을 활용한 식물 케어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다.

“저희 창립멤버 중 IT 분야 전문가가 있는데 그 친구의 도움을 받아 스마트폰을 활용한 식물 플랫폼을 구축하려 합니다. 먼저 가정 내에서 쉽게 식물을 관리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대중분들에게 농사짓는 즐거움을 간접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게임도 제작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저희를 통해 식물을 이용하고 즐기는 인구가 확대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