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 개 고추품종 비교재배… 그 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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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여 개 고추품종 비교재배… 그 결과는?
  • 이지우
  • 승인 2023.10.1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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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장귀진 대표
청양 고추왕으로 알려진 장귀진 대표. 공직과 겸해 기술적인 고추 재배로 탁월한 생산성을 뽐내 지역농가는 물론 전국에서 그의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고추의 본고장 청양군에서 고추왕으로 통하는 장귀진 대표. 그는 올해로 농사를 시작한 지 15년째에 접어들었다. 그는 노지 점적관수 등 기술적 고추재배로 정평이 나 있으며, 현재 총 9917㎡(3000평)를 100% 노지재배로 하고 있다. 6곳의 재배포장으로 구성된 그의 밭, 그중 한 곳은 청양군농업기술센터와의 협력해 50여 가지 품종을 식재해 비교포장 연구 중에 있다.

 

장귀진 대표는 이 지역은 물론 전국적으로 이름 난 고추 재배왕이다. 많은 지역에서 그의 재배법을 배우기 위해 견학을 오기도 한다. 특히 노지 점적관수시설을 도입해 고추를 보다 기술적으로 재배해 많은 수확량을 이끌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뿌리가 아직 어린 상태에서 뿌리 활착을 위해 충분한 수분공급이 이뤄져야 먼 수확기까지 튼튼하게 자랄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청양군에서는 장귀진 대표의 노하우를 인정해 청양군의 고추 재배 경쟁력을 확대하기 위해 그의 농장을 시험재배포로 지정하고, 약 50여 가지의 시중 품종을 비교재배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청양 고추왕으로 알려진 장귀진 대표. 공직과 겸해 기술적인 고추 재배로 탁월한 생산성을 뽐내 지역농가는 물론 전국에서 그의 재배기술을 배우기 위해 찾아온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농가에서 수확량이 예년만큼 못한 상황이라 상대적으로 시장에서 고추가격이 비싸지만, 실제로 농가에서 큰 이득을 보는 상황은 아닙니다. 일단 팔 수 있는 물량이 많아야 하는데 그렇지가 못하고, 소비자가는 비싸지만 농가들이 그 혜택을 체감할 수 있을 정도로 납품가가 좋은 것은 아니거든요. 저 같은 경우 하늘에서 내린 비가 수월하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에 많은 신경을 썼기 때문에 수확량 자체에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고품질 품종 선택은 기본
재배노하우 뒤따라야

올해 시험포에서 50여 품종을 비교시험 중인 청양군과 장귀진 대표는 재배기 3차례에 걸친 검증은 마친 상태다. 이 중 가장 두각을 보인 종자는 사카타코리아(주)의 칼라병·탄저병 복합내병계 품종 ‘순칼라탄삼삼’으로 요즘 트렌드에 맞는 신미와 과색, 과형이 우수해 뛰어난 상품성을 나타냈다.

장 대표는 약 50여 개의 비교 품종 중 고추 과의 모양과 색깔, 신미, 생산량, 제분율, 재배안정성 등을 고루 따졌을 때 가장 상위권에 위치한 품종 중 하나가 사카타코리아의 ‘순칼라탄삼삼’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약 50여 개의 비교 품종 중 고추 과의 모양과 색깔, 신미, 생산량, 제분율, 재배안정성 등을 고루 따졌을 때 가장 상위권에 위치한 품종 중 하나가 사카타코리아의 ‘순칼라탄삼삼’이라고 밝혔다.

“갈수록 순한 매운맛을 시장에서 원해요. 고추라고 예전처럼 무작정 맵다고 평가가 좋진 않습니다. 순칼라탄삼삼은 원래 우리 지역 뿐 아니라 많은 농가에서 인정하고 재배하는 ‘칼라탄’의 후속 품종인 만큼 재배버팀성이 좋고요. 올해도 재배환경이 썩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결과가 잘 나왔어요. 또 평가 기준에서 중요하게 여긴 것이빻았을 때 고춧가루의 양과 색깔, 매운맛의 정도인데 모두 최상위권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장 대표는 50여 개 품종의 테스트를 끝내며 고품질의 종자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그 종자에 대한 이해와 재배력이라고 덧붙였다.

장 대표는 고추재배 농가에 잦은 종자 갱신은 결코 권장할만한 일이 아니라며, 우수 종자를 선택하고 나서는 그 품종에 대한 이해와 재배기술을 일정수준 이상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고추재배 농가에 잦은 종자 갱신은 결코 권장할만한 일이 아니라며, 우수 종자를 선택하고 나서는 그 품종에 대한 이해와 재배기술을 일정수준 이상 끌어올리는데 집중해야한다고 말했다.

“사람들이 여기저기서 이 종자가 좋다하면 1년마다 바꾸고, 또 잘 안되면 종자 탓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종자의 문제라기보다 본인 재배포의 관리 상태와 이해도, 또 스스로 재배할 종자에 대한 특성 파악이 제대로 돼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한번 품종을 바꿀 때는 반드시 시험재배를 해보고, 한번 품종을 선택했으면 2~3년은 꾸준히 해보라고 권합니다. 좋은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기본이라면, 농가 스스로 재배력을 키우는 것은 필수라고 저는 말씀드리고 싶네요.”
내년 장 대표 스스로 본인 재배포에 순칼라탄삼삼을 메인 품종으로 재배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아직 시장에 선보이진 않았지만 사카타코리아의 시교137도 우수한 작황을 보여 기대가 되는 품종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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