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 통한 고품질 사과 유통... 농가 안정적 소득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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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인 통한 고품질 사과 유통... 농가 안정적 소득 노린다.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11.01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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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애플유나이티드(주) / 은림농원 원세연 대표

‘농민이 주체가 된 협의체를 만들어 걱정 없이 농사를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자’는 취지 아래 사과 농가들이 뭉쳤다. 애플유나이티드㈜는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위해 다양한 유통망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개별농가들이 하기에 어려운 가공사업도 진행해 사과를 가공한 순수착즙사과주스(애플온리)와 순수착즙탄산주스(사과톡톡)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애플뉴나이티드(주) / 은림농원의 원세연 대표(50세)는 2007년 고향인 여주로 귀농했다. 
“처음에는 토마토를 재배해 보려고 두 달 정도 선진농가에서 숙식하고, 농업경영전문학교에서 과수전문가 수업을 받다가 사과 스승님을 만났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작물 품종을 사과로 결정, 2008년에 개원하게 됐습니다.” 

원 대표는 8950㎡(약 2700평) 규모에서 후지, 시나노 골드등을 재배하고 있다.
시나노 골드는 색깔이 노란색으로 맛과 식미가 우수하다. 과즙이 많고, 밀병과 내부갈변 등의 장애는 없다.
시나노 골드는 색깔이 노란색으로 맛과 식미가 우수하다. 과즙이 많고, 밀병과 내부갈변 등의 장애는 없다.

개원 시 4000㎡ (약 1200평) 규모로 시작한 원 대표는 지금은 8950㎡(약 2700평) 규모에서 사과를 재배하고 있다. 사과품종은 후지, 시나노 골드, 썸머킹, 감홍 등이며 4~5년 전부터 시나노 골드를 주력으로 재배하고 있다. 
시나노 골드는 색깔이 노란색이기 때문에 착색에 대한 부담이 적다, 그리고 맛과 식미가 우수하며, 저장성이 5개월 이상으로 후지 사과 못지않다. 과중은 350~400g으로 중대과이고, 당도는 13.2 Brix, 산도는 0.44%로 당산이 조화되어 식미가 우수하다. 과육은 백홍색이며 과즙이 많고, 밀병과 내부갈변 등의 장애는 없다.

원대표는 여주·이천·양평 지역의 열여섯 사과 농가를 규합,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를 설립했다.
원대표는 여주·이천·양평 지역의 열여섯 사과 농가를 규합,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를 설립했다.

특히 원대표는 여주·이천·양평 지역의 열여섯 사과 농가를 규합, 농업회사법인 애플유나이티드㈜를 지난 2018년 6월 설립했다. 
“사과농사가 갈수록 이상기후로 인해 생산성이 떨어지고, 판매 가격은 그대로인데 생산비는 계속 올라가서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죠. 그래서 비슷한 처지의 농가들과 협심해서 법인을 만들어 규모를 키워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그로 인해 좋은 품질의 사과를 생산해 보자 생각했습니다.”라며 “경기도권 소규모 사과 농장들이 대체로 직거래 위주로 판매를 하는 등 전문 유통망을 갖추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농장들은 생산만 전념하고 누군가 유통을 담당해 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죠”라고 덧붙였다.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재배해 현재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재배해 현재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고 있다.
가공공장을 설립, 사과 주스와 탄산음료를 생산하고 있다. 

 

법인 통해 사과주스 등 다양한 수익원 개발
“기관 지원금과 제 자비를 들여서 인증받은 가공공장을 설립했습니다. 시장성이 떨어지는 사과를 수매해서 만들고 있는데, 시중의 과일주스는 소량의 원액과 대부분의 농축액을 사용하는 것에 비해 저희 사과주스는 99.9% 사과 착즙액을 사용합니다. 아침에 한잔 먹으면 사과 먹은 것과 똑같지요. 그래서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몸에는 아주 좋습니다.” 

사과와 사과주스는 각각 G마크인증과 GAP인증, HACCP인증을 받았으며, 지난 2019년에는 ‘우수식품 활성화 유공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았다. 뛰어난 맛은 물론이고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환경친화적인 농법으로 재배해 믿고 먹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학교 급식과 로컬푸드직매장에 납품하고 있으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사과 주스는 99.9% 사과 착즙으로 농축액을 주로 사용하는 대기업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사과 주스는 99.9% 사과 착즙으로 농축액을 주로 사용하는 대기업 제품과 차별화를 뒀다.
애플유나이티드는 G마크 인증과 GAP인증, HACCP인증을 받았다.

끝으로 원 대표는 “지역농업의 다양성 확보 차원에서라도 특산물위주의 지원을 벗어나 다양한 작물 지원이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말하면서, “특히 농민은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골프장 등 소규모 직거래 매장 오픈 등 다양한 유통망 확보를 위해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나서주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mini interview

여주시농업기술센터 정건수 과장

 

Q. 여주시 농가들에 대해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진행하고 계신가요? 
“햇빛 차단망, 일소과 피해 예방 사업을 진행하고 있고, 특히 이상기후 대비 사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개화기 때 냉해 피해를 예방할 수 있도록 스프링클러 등 냉해예방 방지기술과 방상팬 등을 보급하고 있고, 특히 올해 우박 피해가 심했는데 사과 팔아주기 운동도 전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여주시농업기술센터는 농업인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끔 품목연구회육성을 적극 지원하고 있습니다. 사과뿐만 아니라 배, 복숭아 등 품목별 연구회를 조성, 1인 담당지도사 제도를 통해 적극적으로 농가의 기술 향상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Q. 농가들이 유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유통에 있어서 직접적인 지원은 제한적인 면이 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농가들의 유통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GAP인증 교육, 농약잔류검사 등 간접적인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친환경자재 기술 보급, 컨설팅, 저온저장고 시범사업등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주시는 추가적인 품질관리 제도를 도입하여 여주시 인증마크를 부여하는 등 여주산 고품질 농산물 유통에 적극적인 지원을 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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