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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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먹거리를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하다
  • 김예지
  • 승인 2023.10.16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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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청양군 강정애 대표

 

충남 청양군 강정애 대표

구기자는 예로부터 하수오, 인삼과 함께 3대 명약으로 알려지며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재배되고 있다. 그중 청양군은 구기자 재배에 적합한 기후와 토양환경으로 전체 생산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전국 제일의 명산지이다. 지난달 1일 개최된 ‘2023 청양 고추·구기자 문화축제’에서 ‘청양구기자왕 선발대회’ 장려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강정애 대표를 만나봤다. 

 

충남 청양군 강정애 대표는 하우스 4동 1322㎡(400평)의 규모에서 구기자를 재배하고 있다. 귀농인인 그녀는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푸른 자연 속 전원생활을 실현하기 위해 6년 전부터 이곳에 터를 잡았다. 강 대표는 현재의 품질을 갖추기까지 지난 수년간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고 말한다. 
“처음 귀농을 결심했을 때에는 전국 8도 안 다닌 곳 없이 다 다녔어요. 그러다 선택한 곳이 청양군이었죠. 먼저 지리적 위치가 수도권과 거리가 가까워 좋았고, 청양구기자는 전국적으로 워낙 유명하니 판로 측면적으로 괜찮겠다 싶어서 2017년부터 구기자를 재배하기 시작했습니다. 첫 농사를 짓기 시작한 3년 동안은 어려움이 많았어요. 아무 연고지도 없다 보니 그저 열심히 견학 다니면서 배워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그렇게 하나씩 배워가다 보니 3년 차 되었을 때부터는 어떻게 재배해야 할지 눈에 조금씩 보이더라고요. 자기에게 맞는 농법을 다양한 시도를 통해 찾아가는 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강정애 대표는 지금 역시 더 나아질 수 있는 방향을 찾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공부해 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구기자는 비타민A, 비타민C, 베타카로틴 등 다량의 항산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붉은 다이아몬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강정애 대표는 하우스 4동 1322㎡(400평)의 규모에서 구기자를 재배하고 있다.

겨울철 전정, 고품질 다수확의 결정적 요인
강 대표는 해마다 봄이 오는 3~4월경 정식을 하고 8월 말부터 조금씩 수확하기 시작해 12월까지 작업하고 있다. 또한 구기자 사이 간격은 80cm, 높이는 150cm 정도로 재배했을 때 가장 좋은 품질의 구기자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저희가 재배하는 구기자는 다른 품종보다 가시가 많고 줄기가 억세서 원활한 통풍을 위해 나무 사이간격을 좀 넓게 띄웠습니다. 통풍이 잘 되니 순이 많이 내려오고 삽수가 많아져 수확량도 증가하더라고요. 그리고 구기자는 수확기간이 좀 길어서 높이가 매우 중요해요. 높이가 너무 낮으면 수확기 내내 쭈그려 앉아서 작업해야 해서 힘들고 높아도 그 과정이 어렵거든요. 그래서 그 중간지점인 150cm 정도로 맞추어 작업하고 있습니다.” 
강정애 대표는 수확기가 끝나도 쉴틈이 없이 다음 수확기를 위한 겨울철 전정에 들어간다. 구기자 전정은 고품질 다수확의 결정적인 요인으로 매우 중요한 과정으로 1월부터 전체 전정을 실시한다. 토양관리에는 뿌리활착력과 땅심을 높이고 건강한 먹거리를 위해 친환경 퇴비, 미생물 등 친환경 약재를 활용하고 있다. 
“토양관리는 수확물 품질과 직접적으로 연관되기 때문에 친환경 퇴비, 클로렐라, EM미생물 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농사에 있어서 누구나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재배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저도 똑같이 먹는 건데 남을 속이고 그러는 건 제 스스로 용납이 안되더라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면 안전하고 더 맛있는 구기자를 만들 수 있는지 계속해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강 대표가 정성 들여 키운 구기자들은 오프라인 위주의 직거래 판매와 수매를 통해 유통되며, 올해에는 GAP 인증을 받아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강 대표는 구기자 사이 간격은 80cm, 높이는 150cm 정도로 제한했을 때 좋은 품질의 구기자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해마다 3~4월경 정식하고 8월 말부터 12월까지 수확 작업을 한다.
강 대표는 병충해 방제를 위해 하우스 내 롤트랩을 설치했다.
강정애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청양 고추·구기자왕 선발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23 구기자왕 선발대회 장려상 수상
청양군은 지난달 1일부터 사흘간 ‘2023 청양 고추·구기자 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축제기간 중 올해 최고의 농작물 재배 결과를 보여준 농업인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 ‘청양 고추·구기자왕 선발대회’가 진행됐다. 
이 대회에서 강정애 대표는 구기자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는 쾌거를 이뤘다. 이러한 결과에 도달하기까지에는 그녀의 끊임없는 학구열과 노하우가 빛을 발했다.
“사실 올해는 기상악화로 인해 작황이 작년만큼 좋지 않았습니다. 지난 여름에는 비도 잦았고 습도도 높다보니 병충해 관리를 중점으로 많이 신경썼어요. 병충해 방제를 위해서는 하우스 내 관리도 중요하지만 외부로부터 병을 유발하는 벌레의 유입을 막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하우스에 롤트랩과 차단망을 설치하는 등 사전에 방지하고자 했던 것이 좋은 결과물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청양구기자의 명성을 더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강 대표의 구기자는 현재 오프라인 위주의 직거래 판매와 수매를 통해 유통되며, 올해 GAP 인증을 받고 첫 출하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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