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농약 친환경인증으로 고품질 포도 재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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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농약 친환경인증으로 고품질 포도 재배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10.1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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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천안시 우리관광농원 박현희 대표
충남 천안시 우리관광농원 박현희 대표
박 대표는 약 2만 3200㎡(약 7000평) 농장에서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박 대표는 귀농 초창기부터 친환경 재배를 염두하고 관리하기 시작했다. 

친환경 재배가 활성화되었다고 하지만 그래도 농산물의 안전에 대해 소비자들의 관심은 매우 크다. 농약, 식물생장조절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연 상태로 재배하면서 천연 약재로 병해충을 관리하고 매년 잔류 농약 인증을 받아 껍질째 먹어도 되는 포도를 20여 년째 재배하는 농가를 찾아가 봤다.

 

우리관광농원의 박현희 대표는 회사생활을 그만두고 1998년 귀농했다. 박 대표는 귀농 초창기부터 친환경 재배를 염두하고 관리하기 시작했다. 
“소비자로서 농산물에 대한 바람이 있잖아요. 제가 회사 생활 할 때 아무래도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안전한 먹거리를 찾게 되더라고요. 농산물에 대한 불안감, 고품질의 농산물 이런 걸 생각하게 되는데 제가 직접 과일을 생산하게 되면서 아무래도 친환경 농산물을 생산해야겠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더라고요. 그래서 소비자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고품질의 과일을 생산해 보자라는 생각에 친환경 재배를 하게 됐습니다.” 
시작할 당시 친환경 재배가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에서 수확량이 관행 재배에 비해 반도 안될 만큼 시행착오를 많이 거쳤다. 
“2000년부터 친환경 재배를 시작했는데 지금과는 달리 당시에는 친환경 약재나 부자재가 많지 않았어요. 그래서 교육도 많이 받고 직접 친환경 약재를 만들어 사용했죠. 거의 7년 정도는 수확량이 너무 안 나와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선도 농가 방문이나 각종 교육 현장을 다니면서 노하우를 쌓아 갔어요.” 
차츰 수확량이 증가하면서 7년 전부터는 관행 재배와 비교해서 80~90% 정도의 수확량이 가능해졌다고 박 대표는 말했다. 
박 대표는 제초제를 안 쓰기 때문에 예초기로 수시로 로터리를 치면서 풀들을 제거한다. 깎인 풀들과 유황 천연 약재와 오일 등을 섞어 자체적으로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작물들이 비를 안 맞아야 벌레가 안 생깁니다. 시설 재배를 해야 빗물로 인해 생기는 병충해를 예방할 수가 있죠.” 
그리고 박 대표는 토양의 영양소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서 빗물을 저장용 연못을 만들었다. 연못에 모이는 빗물을 토양에 살포하여 부족한 영양분을 해결하고 있는 것이다. 
“천안시농업기술센터에서 제공하는 미생물과 천연물질을 혼합해서 액비 형태로 만들어 관수하고 있습니다. 빗물이랑 섞어서 지속적으로 관수하고 되도록 친환경적으로 천연자재 이용해서 영양제나 방역방제를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작물은 자연 형태 그대로 키우기 때문에 규격화된 모양은 잘 안 나오는 편이라고 말하는 박 대표는 표면에 잔흠집 등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보다 안전한 작물이라고 강조했다. 
“GAP 인증 농산물은 국가에서 정한 기준치내면 인증을 받을 수 있지만 친환경 농산물은 조금이라도 잔류농약이 있으면 받을 수 없는 인증으로 굉장히 엄격합니다. 전문 기관에서 출하 전 1년 단위로 검사를 하는 등 매년 갱신해야 하는 인증으로 굉장히 엄격하기 때문에 무농약 재배라고 보셔도 됩니다.”

박 대표는 깎인 풀들과 유황 천연 약재와 오일 등을 섞어 자체적으로 퇴비를 만들어 사용하고 있다.  
“친환경 농산물은 조금이라도 잔류농약이 있으면 받을 수 없는 인증으로 굉장히 엄격합니다.” 
자연 형태 그대로 키우기 때문에 모양은 예쁘지 않지만 안전한 포도이다. 
박 대표는 20여 종의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자연상태로 키우는 유기농재배가 목표
박 대표는 20여 종의 다양한 품종의 포도를 재배하고 있다. 주요 품종으로는 거봉, 샤인머스캣, 로자리오 비앙코, 베니바라도 등이다. 
“베니바라도는 씨앗이 덜 딱딱해서 씨앗까지 먹을 수 있는 포도입니다. 당도는 좀 적지만 식감이 아삭해서 일명 사과포도, 대추포도 등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8월 말에 수확됩니다. 그리고 친환경으로 재배하기 때문에 저희 샤인머스캣은 씨가 있어요.” 
8월에 베니바라도를 시작으로 9월에 거봉과 샤인머스캣 그리고 9월 말부터 이두금 등 3개월 정도 수확을 하고 있다. 특히 박 대표 농원에서는 으레 있을 수 있는 파리나 모기 등 을 볼 수가 없다.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서 직접 조성한 연못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저희 농장 경우 모기가 조성된 연못에 유충을 낳지요. 연못의 물고기들이 그 유충을 다 잡아먹습니다. 자연 모기 퇴치 시설이라고 봐야지요. 그래서 파리나 모기 등을 볼 수 없을뿐더러 농장 가운데 연못을 조성했기 때문에 포도체험을 위한 방문객들에게 좋은 쉼터도 된답니다.”
박 대표는 약 2만 3200㎡ (약 7000평) 시설 규모에 연매출액은 3~4억 원 정도이며, 급식용으로 5~60%, 친환경전문온라인쇼핑몰에 2~30%, 직판, 농장체험으로 10~20%를 유통하고 있다. 
“아무래도 인력수급과 농기계 구매가 가장 부담되죠. 기관에서 농기계임대사업장을 운영하기는 하지만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고, 그래서 자가 구매를 하려고 하면 지원이 턱없이 부족하죠. 트랙터나 굴삭기 등 좀 값이 나가는 경우는 지원책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빗물을 저장하기 위해서 직접 연못을 조성했다. 관상용으로도 좋고 모기 퇴치에도 효과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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