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나물 가공성이 우수한 콩 ‘신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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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 가공성이 우수한 콩 ‘신바람’
  • 월간원예
  • 승인 2023.11.01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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콩나물은 고려시대부터 섭취한 기록이 있을 정도로 우리와 오래 전부터 함께해온 식재료이다. 현재에도 국이나 밥반찬에서부터 찜 같은 일품요리로 까지 쓰이고 있는 친숙한 식재료이기도 하다. 콩에는 거의 없는 비타민 C 등의 영양성분이 콩나물이 자라는 동안 증가하기 때문에, 예전부터 신선한 채소 섭취가 쉽지 않은 겨울철 비타민의 귀한 보급원이 되어왔다.

 

신품종 ‘신바람’을 소개합니다

종실 비교

콩나물용으로 개발된 ‘신바람’은 콩 100알의 무게가 10.2g으로 작고 황색인 콩으로, 기존에 많이 재배되고 있는 ‘풍산나물콩’의 단점이었던 쉽게 쓰러지는 특성을 개선했다. 또한, 품종 개발 과정에서 가공업체의 현장 평가 시 콩나물 품질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공업체의 전체적인 선호도 평가결과, 6.7점으로 ‘풍산나물콩’ 6.0점에 비해 높았으며, 산업에서 중요한 콩나물 재배특성인 콩나물 수율(콩나물수율: 콩나물 재배시 종자무게 대비 콩나물무게 [(콩나물무게/종자무게)*100]%)의 경우 629%로 풍산나물콩 대비 83%p 높았다.

콩나물 형태 비교

신바람은 풍산나물콩과 같이 유한신육형(유한신육형: 개화기에 도달하였을 때 원줄기 및 가지의 신장이 중지되는 식물의 유형 (↔무한신육형))으로 식물체의 키는 46cm이며, 꼬투리 달리는 높이는 11cm로 풍산나물콩(각각 50cm, 9cm)과 비슷한 수준이다. 성숙기는 10월 9일로 풍산나물콩(14일)에 비해 5일 빨랐으며, 줄기 건조가 빨라 일시 수확에 좋은 특성이 있다.

전국 4개소에서 3년간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신바람의 10a 당 전국 평균 수량이 318kg으로 풍산나물콩(330kg)보다 4%에 낮았으나, 신바람의 내도복성은 풍산나물보다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협개열성은 포장 검정에서는 ‘2’로 풍산나물콩(‘4’)에 비해 강했으며, 실내검정(40℃, 48시간) 결과 또한 40.4%로 풍산나물콩(95.4%)에 비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질특성에서는 신바람의 조단백질과 조지방 함량은 각각 38.7%, 18.4%로 풍산나물콩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콩나물의 아미노산 함량을 분석한 결과, ‘신바람’의 아스파라긴 함량이 80.3mg/g으로 ‘풍산나물콩(69.5mg/g)’에 비해 높았다.

콩나물 재배특성에서는 물콩(물콩: 종자 수침 약 20분 진행 후, 팽창되는 종자로 콩나물 품질에 나쁜 영향을 끼침 (낮을수록 좋음))비율과 불완전발아율이 각각 0.0%, 3.1%로 풍산나물콩(2.0%, 7.3%)에 비해 낮았으며, 발아율은 92.8%로 풍산나물콩(91.1%)보다 높았다. 신바람 콩나물의 종합적인 가공업체 재배평가 결과, 물콩 비율이 낮고, 콩나물 신장성이 좋으며, 수율이 풍산나물콩에 비해 높아 품질과 생산성이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신바람은 재배 시 쓰러짐을 방지하기 위해 적정 재식밀도와 적기 파종일(6월 중하순)을 준수해야 하며, 꼬투리 터짐이 다소 있어 성숙 후 적기(콩 수확적기는 잎이 누렇게변해 떨어지고 꼬투리의 8~90%가 고유 성숙 색깔로 바뀐 뒤 2주 이내)에 바로 수확해야 한다.
신바람 종자는 내년 1월 각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분양신청을 받아 한국농업기술진흥원 통해 3월쯤 보급될 예정이다. 

 


 

글= 김준회 농업연구사 
농촌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밭작물개발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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