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이 아플 땐 ‘반려식물병원’으로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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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이 아플 땐 ‘반려식물병원’으로 오세요!
  • 김예지
  • 승인 2023.11.03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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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반려식물병원

식물이 아플 땐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동물이 아프면 당연히 동물병원을 찾듯 식물도 이제는 병원을 찾아 진찰을 받는 개념이 현실이 됐다. 서울시가 지난 4월 개원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반려식물병원은 지난달 말 기준 누적 1500건의 진료를 진행했다. 

지난 4월 서울시가 서초구 내곡동 서울시 농업기술센터 내에 병든 반려식물을 전문적으로 진단·치료하고 사후관리 방법까지 알려주는 ‘반려식물병원’을 개원했다.
‘반려식물병원’은 진단실, 처방실, 입원치료실은 물론 시민들이 가정에서 지속적으로 반려식물을 키우고 관리하도록 기본적인 재배 방법을 알려주는 실습장도 갖췄다.

입원실은 최대 3개월까지 가능하며, 무료 분갈이 서비스도 지원한다.

온라인이나 전화로 사전 예약 후 정해진 날에 아픈 반려식물과 함께 병원을 찾으면, 식물전문가가 당일 반려식물을 정밀 진단하고 결과에 따라 약제 처방, 분갈이 등을 해준다. 상태가 안 좋은 경우에는 입원치료실로 옮겨 7일~최대 3개월까지 돌봐준다. 거리가 멀거나 생업으로 방문이 어려운 경우 화상 연결을 통해 전문가의 처방을 받을 수 있고, 간단한 궁금증은 전화(02-6956-8240~1) 상담도 가능하다.

진우용 원장과 주재천 부원장.
서울시가 지난 4월 개원해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반려식물병원. 
진우용 원장이 진단실 현미경을 통해 식물의 상태를 진단하고 있다.

반려식물병원의 총괄을 맡고 있는 진우용 원장(서울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장)은 이 곳이 일종의 종합병원 역할을 한다고 말한다. “현재 종로구, 은평구에서 운영 중인 ‘반려식물클리닉’은 상태가 경미하거나 종합병원 격인 반려식물병원을 찾기 전 들르는 동네병원이라 할 수 있다. 식물재배에 관한 상담과 간단한 처치 등을 해주고 상태가 심각한 경우엔 반려식물병원으로 연계해 돌봐준다. 이와 함께 저희 병원은 지역 주민을 위한 홈가드닝 실습, 반려식물 재배 교육 등 다양한 원예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공공서비스 예약시스템으로 접수
이용료는 무료!

‘반려식물병원’과 ‘반려식물클리닉’ 이용을 원하는 시민들은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단위로 선착순 접수를 받는다. 1인당 월 1회, 최대 3개 화분까지 진료를 받을 수 있으며, 이용료는 무료다.

주재천 부원장이 병원을 찾은 식물집사와 상담하는 모습.

실무를 맡고 있는 주재천 부원장(서울시농업기술센터 기술보급과 환경농업팀장)은 “반려식물병원과 클리닉은 반려동물이 아프면 수의사 진료를 받는 것처럼 집에서 키우는 식물이 시들거나 병에 걸렸을 때도 식물전문가의 진단과 처방을 받을 수 있는 곳”이라며, “반려식물을 통해 시민들의 정서적 안정과 신체적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펼칠 예정이다”면서 향후 민간과의 연계 등을 통해 종합병원으로써의 역할을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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