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 양액과 토경 동시 재배... 맛도 그만큼 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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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 양액과 토경 동시 재배... 맛도 그만큼 달아
  • 조호기 기자
  • 승인 2023.11.0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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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양평군 메아리농장 김경준 대표
경기 양평군 메아리농장 김경준 대표

 

양약재배는 물에 식물을 기르는 방식으로 식물에 필요한 각종 영양제, 배양액 등을 물에 희석시켜 기른다. 토경재배는 아주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전통적인 농업방식으로 흙에 식물을 심어 재배하는 방식인데, 양액재배와 달리 로터리, 물 소독, 거름 등 일손이 몇 배로 많이 들어간다. 하지만 토경에서 생산된 딸기는 당도가 매우 높을 뿐만 아니라 감칠맛도 훨씬 좋다고 한다. 양액재배와 토경재배를 동시에 하고 있는 농가를 찾아가 봤다.

 

운송회사를 다니다가 25년 전부터 고향인 양평에서 딸기를 재배해 온 양평군 메아리 농장의 김경준 대표(62세)는 딸기 농장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체험 학습 사업도 병행했다. 
“전에는 딸기 농장만 만들면 많은 사람이 알아서 찾아오고 했습니다. 여주를 포함 근처에 딸기 농장 체험이 아주 드물었거든요. 그래서 많은 사람이 찾아왔는데 희망하시는 분들 중 반도 소화 못 할 정도였습니다.” 
유기농 고추 등도 재배해 온 김 대표는 딸기 농장을 시작하면서 처음부터 체험 학습장을 염두에 두었다고 한다. “논산에서 딸기 체험이 유행했었습니다. 논산에 열심히 견학도 다녔죠.” 
김 대표 딸기 농장규모는 1만㎡(약 3000평) 정도로 시설 6620㎡(약 2000평), 노지 3310㎡(약 1000평) 정도로 품종은 ‘설향’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설향은 흰 가루병이 심한 다른 품종에 비해 병해충이 적습니다. 특히 저희는 수확철에 약을 치면 안 되기 때문에 병해충이 적은 ‘설향’이 적합한 품종입니다.” 

딸기 농장규모는 시설 6620㎡(약 2000평), 노지 3310㎡(약 1000평) 정도이다. 
 
김 대표는 딸기 농장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체험 학습 사업도 병행했다.
병해충이 적은 ‘설향’ 위주로 재배하고 있다.


김 대표는 8월, 9월 초 딸기 정식, 11월 말부터 딸기 수확과 체험 학습장을 운영한다. 
“저희는 양액재배와 토경재배를 다 하고 있습니다. 토경은 토지관리를 위해 딸기 수확이 끝나고 나면 로터리 작업과 함께 1~2개월 염류 성분을 씻어 내고 볏짚과 유박 섞어서 보름 정도 놔두고 부숙 되고 나면 다시 로터리를 칩니다. 그리고 두럭을 만들고 딸기 정식을 합니다.” 
양액 경우 정식 후 겉잎 작업이나 응애액 정도 방제를 해주면 관리가 된다고 말한다. 양액 재배는 키우기가 편하고 거의 일이 없다고 한다. 심어놓고 겉잎 작업 해주고 소독만 잘해주면 잘 자란다고.

김 대표는 민물고기를 설탕하고 섞어서 발효하여 아미노산 액비를 제조, 활용하고 있다.
토경 재배는 양액 재배에 비해 일손이 거의 10배는 많이 든다. 하지만 토경에서 자라나는 딸기가 더 굵고 맛도 깊어서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다고.
김 대표는 정식 후에 방제를 보름에 한번 꼴로 하며 수확시기에는 방제를 안 한다.

아미노산 액비 제조 활용...당도 및 수세 상승 효과
“아미노산 액비를 직접 만들어 물 관수할 때 혼합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김 대표는 양평군에서 제공해 주는 민물고기를 설탕하고 섞어서 발효하여 아미노산 액비를 제조, 활용하고 있다. “딸기 농사짓기 전부터 대부분의 농작물에 아미노산 액비를 활용하고 있습니다. 양평군에서 발효기기도 설치해 주었고요.” 
김 대표는 아미노산 액비의 장점으로 당도를 올리고 뿌리 활착 및 수세 상승에 효과가 있다고 말한다. 
“관수 시 조금씩 혼합해서 주고 있는데, 확실히 당도가 좋아집니다. 솔직히 양액에 비해 토경 재배는 일손이 거의 10배는 많이 듭니다. 토경은 매년 로터리 작업, 물 소독, 거름 넣고 또 로터리 작업, 정식하고 나서 풀이 많이 나기 때문에 제거해 주어야 하고 피복 작업과 김도 매 줘야 합니다.” 
양액 딸기는 모양도 고르게 나오고 수확양도 많지만 토경 재배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토경에서 자라나는 딸기가 더 굵고 맛도 깊습니다. 양액에서 자란 딸기는 맛은 달기는 하는데 깊지가 않다고 손님들이 그래요. 그래서 체험 학습 손님들도 토경 딸기를 선호하십니다. 아무래도 아직까지는 농산물은 땅에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체험 학습에 방문하는 손님들은 어린아이부터 노인들까지 연령은 매우 다양하다. 김 대표는 정식 후에 방제를 보름에 한번 꼴로 하며 수확시기에는 방제를 안 한다. 
현재 김 대표는 로컬푸드와 체험학습으로 주로 유통하며 총매출액이 대략 1억 1천만 원 정도이다. 
“솔직히 코로나 생기고 나서 원물 유통을 시작했습니다. 로컬푸드에 출하하고 그동안 조성된 단골손님들이 방문해서 직접 사가고 하셨죠.” 김 대표는 코로나가 진정된 올봄부터 다시 체험농장 운영을 시작했다. 
곧 딸기 수확철이 다가와 체험 학습장 정리를 시작한 김 대표는 “저희 딸기는 양액 재배와 토경 재배를 같이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양한 딸기를 맛보실 수 있고 오시는 분들 마다 모두 딸기가 매우 달다고 하십니다. 정말 맛있고 안전한 딸기를 맛보시러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로컬푸드와 체험학습으로 주로 유통한다.
김 대표는 코로나가 진정된 올봄부터 다시 체험농장 운영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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