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펠란드라는 잎맥을 따라서 있는 하얀색의 선명한 무늬가 특징이다. 짙은 녹색의 잎에 대비되는 흰 줄무늬가 마치 얼룩말을 연상시킨다 하여, 외국에서는 Zebra plant라고 부른다. 잎 외에 꽃도 관상 가치가 높다. 줄기 상단에서 노란색의 큰 꽃이 피는데, 사실 눈에 보이는 것은 꽃이 아니라 꽃을 감싸고 있는 포엽이며, 그 사이에서 노란색의 작은 통꽃이 핀다. 꽃이 피는 기간은 짧지만, 포엽이 유지되는 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길다.
관리방법
아펠란드라는 줄기와 잎이 두꺼운 편으로 과습에 약하지만 물을 적게 요구하지는 않는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되, 잎이 축 처졌을 때 역시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니 조금씩만 자주 관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에는 생장량이 적으므로 안쪽 흙까지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준다. 과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사토 같은 굵은 입자를 많이 섞어 토양의 물 빠짐을 좋게 한다. 액비는 꽃이 피지 않은 기간 동안 한 달에 한두 번 주고, 상대습도가 높은 것을 선호하므로 공기 중에 자주 분무 해주는 것이 좋다.
아펠란드라는 더위에 견디는 내서성은 크지만, 추위에 견디는 내한성은 약하다. 그러므로 겨울에는 거실 안까지 들여놓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는 베란다나 창가 등 반양지가 적합하며, 환기를 통해 통풍이 잘되게 해야 응애 등 병해충이 안 생긴다. 그러나 온도가 낮은 날은 잠깐의 환기에도 냉해를 입어 축 처지고 회복이 어려우니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환경 조건이 적합하면 연중 개화한다.
주의사항
아펠란드라는 건조 또는 과습일 때 잎이 축 처지고 심하면 잎을 모두 떨어뜨리기 때문에, 잎이 처졌을 때는 흙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흙이 축축하고 줄기가 물렀다면 과습 때문이니 마사 비율을 높여 분갈이한다.
또한 온도가 낮을 때도 잎을 떨어뜨리는 등 환경조건을 맞지 않으면 기르기 까다로운 식물이다.
번식법
아펠란드라는 삽목으로 번식 가능하지만 성공률은 낮다. 충분히 성장한 줄기를 잘라내어 아래쪽 잎 두세 개를 떼어내고, 발근제를 발라 상토에 삽목을 시도할 수 있다. 공중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주면 좋다. 아펠란드라는 물 올림이 잘 안 되는 식물이므로 물꽂이도 어려운 편이다. 식물의 키가 너무 크다면 잎 두 개 이상을 남기고 줄기를 잘라내어 본 식물에서 새잎이 나기를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글=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