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을 사로잡는 잎 무늬, 아펠란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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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을 사로잡는 잎 무늬, 아펠란드라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11.02 13: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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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원예 ㉓

아펠란드라는 잎맥을 따라서 있는 하얀색의 선명한 무늬가 특징이다. 짙은 녹색의 잎에 대비되는 흰 줄무늬가 마치 얼룩말을 연상시킨다 하여, 외국에서는 Zebra plant라고 부른다. 잎 외에 꽃도 관상 가치가 높다. 줄기 상단에서 노란색의 큰 꽃이 피는데, 사실 눈에 보이는 것은 꽃이 아니라 꽃을 감싸고 있는 포엽이며, 그 사이에서 노란색의 작은 통꽃이 핀다. 꽃이 피는 기간은 짧지만, 포엽이 유지되는 기간은 약 한 달 정도로 길다. 

맥을 따라난 선명한 흰색 무늬는 얼룩말을 연상케 한다.
맥을 따라난 선명한 흰색 무늬는 얼룩말을 연상케 한다.

 

관리방법
아펠란드라는 줄기와 잎이 두꺼운 편으로 과습에 약하지만 물을 적게 요구하지는 않는다. 겉흙이 마르면 물을 주되, 잎이 축 처졌을 때 역시 물이 부족하다는 신호이니 조금씩만 자주 관수하는 것을 추천한다. 겨울에는 생장량이 적으므로 안쪽 흙까지 충분히 말랐을 때 물을 준다. 과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마사토 같은 굵은 입자를 많이 섞어 토양의 물 빠짐을 좋게 한다. 액비는 꽃이 피지 않은 기간 동안 한 달에 한두 번 주고, 상대습도가 높은 것을 선호하므로 공기 중에 자주 분무 해주는 것이 좋다. 

포엽은 여러 층을 이루며 자라 마치 꽃처럼 보인다.
포엽은 여러 층을 이루며 자라 마치 꽃처럼 보인다.

아펠란드라는 더위에 견디는 내서성은 크지만, 추위에 견디는 내한성은 약하다. 그러므로 겨울에는 거실 안까지 들여놓는 것이 안전하다. 평소에는 베란다나 창가 등 반양지가 적합하며, 환기를 통해 통풍이 잘되게 해야 응애 등 병해충이 안 생긴다. 그러나 온도가 낮은 날은 잠깐의 환기에도 냉해를 입어 축 처지고 회복이 어려우니 주의해야 한다. 실내에서는 환경 조건이 적합하면 연중 개화한다.

 

주의사항
아펠란드라는 건조 또는 과습일 때 잎이 축 처지고 심하면 잎을 모두 떨어뜨리기 때문에, 잎이 처졌을 때는 흙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흙이 축축하고 줄기가 물렀다면 과습 때문이니 마사 비율을 높여 분갈이한다.
또한 온도가 낮을 때도 잎을 떨어뜨리는 등 환경조건을 맞지 않으면 기르기 까다로운 식물이다. 

펠란드라의 잎은 두꺼운 편으로 과습에 약하다. (잎 뒷면)
펠란드라의 잎은 두꺼운 편으로 과습에 약하다. (잎 뒷면)

 

번식법
아펠란드라는 삽목으로 번식 가능하지만 성공률은 낮다. 충분히 성장한 줄기를 잘라내어 아래쪽 잎 두세 개를 떼어내고, 발근제를 발라 상토에 삽목을 시도할 수 있다. 공중 습도를 유지하기 위해 비닐을 덮어주면 좋다. 아펠란드라는 물 올림이 잘 안 되는 식물이므로 물꽂이도 어려운 편이다. 식물의 키가 너무 크다면 잎 두 개 이상을 남기고 줄기를 잘라내어 본 식물에서 새잎이 나기를 기다리는 것을 추천한다.

 


 

글= 김우영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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