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식물 이야기’ 점무늬베고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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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식물 이야기’ 점무늬베고니아
  • 이상희 기자
  • 승인 2023.11.02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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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를 위한 반려식물 이야기 ㉑

식물의 유래 및 특성
스물 한 번째 이야기는 점무늬베고니아 Begonia maculata Raddi (베고니아과 Begoniaceae)입니다.
흔히 불리는 ‘베고니아’라는 명칭은 베고니아속에 속한 모든 종의 일반명이며, 베고니아의 어원은 프랑스 식물애호가인 미셸 베곤(Michel Begon)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 베고니아속은 열대와 아열대 지방에 분포하며 원종 베고니아의 원산지는 아프리카, 중남미, 인도, 중국 등입니다.  
베고니아는 관상 부위에 따라 꽃을 주로 관상하는 꽃베고니아, 잎을 주로 관상하는 관엽베고니아, 관목성의 목성베고니아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꽃베고니아는 화려한 꽃을 보기 위해 개량한 품종으로 대표적인 식물은 베고니아 셈파플로렌스(Begonia semperflorens)가 있습니다. 목성베고니아의 대표적인 식물로는 점무늬 베고니아(또는 베고니아 마큘라타)가 있습니다. 

점무늬베고니아는 키가 매우 크게 자라며 줄기가 목질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점무늬베고니아는 키가 매우 크게 자라며 줄기가 목질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점무늬베고니아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옅은 분홍색의 꽃이 피고 잎에 점이 있습니다. 목성베고니아로서 키가 매우 크게 자라며 줄기가 목질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베고니아 특성상 변종도 많고 품종별 서로 교잡이 가능합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교배품종들이 나타나 유통되어 동정하기가 쉽지 않은 식물이지만 반려식물로 인기 있는 이유는 햇빛 요구도가 낮아 가정에서 키우기 좋으며 다양한 방법으로 쉽게 번식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품종의 베고니아들은 국립세종수목원 열대온실 베고니아원에서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번식법
베고니아는 뿌리나누기, 꺾꽂이, 종자번식 등 다양한 방법으로 번식이 가능합니다. 가정에서도 화장지나 물티슈를 활용해 손쉽게 할 수 있습니다. 물기가 묻은 화장지 또는 물티슈를 살균된 투명 용기에 고정한 후 베고니아 잎을 놓아줍니다. 이때 잎이 물에 잠기지 않을 만큼의 수분감을 유지해줘야 합니다. 습도 유지를 위해 용기를 덮은 후 집게로 고정해 줍니다. 그 밖에도 수태, 물꽂이, 지피펠렛 등을 활용한 방법이 있습니다. 
번식환경은 낮과 밤의 온도 차가 크지 않는 곳에서 빛이 잘 들지 않게 해줘야 합니다. 식물의 뿌리는 자외선에 약하기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아울러 공중습도는 유지해 주면서 잎에 물이 고여있으면 무르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하루에 1번 정도는 뚜껑을 열어 환기를 시켜줍니다. 

국립세종수목원 열대온실 베고니아원의 다양한 베고니아 품종들.
(출처: 국립세종수목원)

 

관리방법 
햇빛이 강하면 잎이 탈 수 있으니 직사광선을 피한 반양지에서 키우는 것이 좋습니다. 생육온도는 10~30°C로 보통은 낮에는 20°C, 밤 15°C를 유지해 주면 잘 자랍니다. 
또한 베고니아는 공중 습도가 중요합니다. 습도는 40~80%를 유지하여 마르지 않도록 합니다. 다만 화분에 있는 흙이 너무 습하지 않도록 통풍관리도 필요합니다. 

 

Q&A

Q.  흰가루병 관리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A. 베고니아는 곰팡이병이 생기기 쉬운 식물이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잎과 줄기에 털이 있는 베고니아는 병이 잘 생기므로 잎과 줄기에 물이 묻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곰팡이가 생기는 원인으로는 통풍 불량, 광 부족 등이 있습니다. 만약 곰팡이가 발생했다면 환기를 시키고, 곰팡이가 생긴 잎을 제거합니다. 그리고 베노밀, 만코제브 등의 성분이 있는 살균제를 구매하여 적정량을 희석해 10일 간격으로 2~3회 살포합니다. 이 경우 친환경 농약을 사용해도 상관없지만 일반 농약보다는 효과가 작으니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TIPS

- 반려동물을 키운다면 독성이 있는 식물이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 리빙박스와 같은 간이온실을 만들어서 키우시는 걸 추천합니다. 다만, 나중에 식물성장용 LED, 서큘레이터 등이 추가로 필요할 수 있습니다.

 


 

글= 송주은 주임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정원진흥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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