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은 싱싱하게 눈은 촉촉하게 ‘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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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은 싱싱하게 눈은 촉촉하게 ‘구기자’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3.11.02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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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추천 약초

동의보감에서 구기자는 인삼, 하수오와 더불어 3대 명약으로 꼽힙니다. 세계적인 스타 마돈나도 고지베리(구기자)를 즐겨먹는다고 해서 유명했던 적이 있고, 진시황이 불로장생의 약으로 애용하기도 했습니다. 구기자 나무에 있는 모든 부위는 약용으로 쓰입니다. 열매는 구기자, 뿌리와 껍질은 지골피, 가지와 잎은 차로 끓여 먹습니다.

 

간은 싱싱하게 몸은 젊게
구기자에 들어있는 베타인이라는 성분은 간세포를 재생시키고, 간에 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고 고혈압과 동맥경화를 예방합니다. 안구건조증은 간의 열 때문에 진액이 부족해져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 구기자가 간의 열을 식히고, 진액을 채워주는 역할을 해줍니다. 따라서 구기자를 자주 애용하면 간의 열을 내리게 해줘 눈의 피로와 안구가 건조해지는 증상을 완화할 수 있습니다. 
구기자는 노화 방지에도 좋습니다. 구기자에는 지아잔틴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 쌓인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뇌세포 손상도 막아 줍니다. 또한 비타민C, 폴리페놀 등 항산화 성분도 함유하고 있어 피부노화를 방지합니다. 정조 이산 어록에 보면, 옛날 황하 서쪽의 여자가 구기자를 먹고 나이가 395세를 넘었고, 한나라 때의 사자로서 이 처방을 얻어 복용한 자도 그 나이가 300세를 넘었다는 설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좋은 구기자를 구하려면?
국산 구기자의 대부분은 청양, 진도에서 재배됩니다. 열매 크기가 크고, 검붉은 색을 띠고, 과육은 적고 씨가 많은 것이 좋습니다. 차로 마실 때는 찬물에 잘 씻은 구기자 열매를 한 주먹(15g)을 물 1L와 함께 끓여 색이 잘 우러날 때까지 30분 끓입니다. 매일매일 드셔도 좋지만, 성질이 차기 때문에 배가 차갑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분들은 조심해야 합니다.

구기자가 잘 맞는 체질은?
하체의 힘보다 상체의 힘이 더 발달해 있거나, 몸에 열이 많은데 그 열이 위로 쏠려서 눈이 자주 충혈되는 체질에 좋습니다. 또 얼굴이 윤기가 없이 늘 창백하거나 입술이 메말라 있는 체질에도 좋고, 평소에 과로를 잘하는 분들에게도 좋습니다.


 

 

글= 이윤태 한의사   
장승배기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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