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력 높이고 숙면 유도하는 ‘대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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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력 높이고 숙면 유도하는 ‘대추’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3.11.02 1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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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사 추천 약초

요즘은 보기가 쉽지 않은 모습이지만, 결혼식 날 폐백을 할 때 신부의 치마폭에 대추를 던져주는 풍속이 있었을 정도로 우리에게 참 친숙한 대추. 1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방영했던 드라마의 제목을 차지했을 정도로, 우리 삶에 깊이 침투하고 있는 대추를 가장 먹기 좋은 때가 바로 요즘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임금님께 진상하였다고 해서 유명한 대추 산지인 보은의 대추 축제와 또 다른 대추 산지인 밀양대추축제는 매년 10월에 열립니다. 

대추, 신경을 이완시켜 숙면에 도움
대추씨에는 숙면을 유도하는 신경 물질이 많이 함유되어 있고, ‘천연 수면제’라고도 불릴 정도로 신경안정과 수면에 효과가 있습니다. 성질이 따뜻하여 위를 편하게 하니, 배가 차갑거나 설사를 할 때도 유용합니다. 

활용법과 주의 사항
잘 익은 대추는 생식을 해도 그 풍미가 일품입니다. 다양하게 활용하기 위해서는, 햇볕 좋은 날에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볕이 잘 드는 곳에서 표면이 짙은 붉은색으로 주름이 잘 잡힐 때까지 건조시켜 주면 됩니다. 대추를 오래 보관하려면, 건조한 대추를 대추씨는 제거하고 소분하여 밀봉한 후 냉동보관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맛도 효과도 좋은 대추를 꾸준히 섭취할 수 있다. 차로 마시는 것이 가장 편한 방법 중의 하나인데, 대추 300g에 물 2L를 넣고 강불로 끓이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약불로 낮추어 1~2시간 푹 고면 됩니다. 더 바삭하고 고소하게 먹는 방법으로는 식품 건조기를 활용해서 대추를 칩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식감도 아삭하게 좋아서, 가족 간식으로도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대추와 비슷하게 생긴 대추야자가 있는데, 중동지역에서 많이 재배되는 야자나무 종류에서 열리는 과일로 열매의 모양이 비슷할 뿐 대추와는 완전히 다른 과일이니, 헷갈리시지 않기를 바랍니다. 
대추는 몸에 열이 많거나 가래가 심한 경우, 갱년기 증상을 겪는 여성분들이 드시기에는 적합하지 않습니다. 당뇨 환자분들이 한 번에 과량으로 섭취할 경우 혈당이 상승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글= 오국환 대표원장   
장승배기 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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