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기획2] ‘보은군 사과 유통의 신세계가 열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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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기획2] ‘보은군 사과 유통의 신세계가 열리다’
  • 이지우
  • 승인 202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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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 개장

충북 보은군은 지난달 6일 삼승면 우진리 일원에 조성한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개장식을 가졌다. 보은군 APC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 7925㎡, 연면적 9517㎡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었다.

 

보은군에 따르면 APC는 선별장, 작업장, 자재창고, 집하장, 저온저장, 사무실, 회의실 등을 조성했으며, 연간 8000여 t의 과수를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기준에 맞는 세척·선별 시스템, 저온 저장시설, 포장시설, 자동화시설 등을 갖췄다고 밝혔다.
이번 APC 개장에 있어 그 누구보다 관심 있게 지켜보고, 많은 의견과 도움을 준 보은군 사과 재배 38년차인 조정호 대표. APC 운영위원장이기도 한 그는 모두가 바랐던 염원이 드디어 이뤄지는 순간이라고 평가했다.

보은군 사과 재배 38년차인 조정호 대표
보은군 사과 재배 38년차인 조정호 대표

“보은군 사과재배 농가가 약 800여 농가로 적지 않아요. 다만 그동안 구심점 역할을 할 매개체가 없으니까 다들 공판장에 물량을 보내면서 힘이 하나로 합쳐지지가 않았죠. 이번 APC는 누구 하나의 힘이라기보다 농식품부와 보은군, 또 충북원예농협과 보은군 농민 모두가 힘을 하나로 합쳐서 이뤄낸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지역 대비 보은군 사과 재배의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조 대표는 약 40여 년간 보은군에서 사과를 재배해오면서 보은황토사과발전협의회 회장 등 중요 직책을 맡아 보은군 사과 산업 발전에 이바지 해 온 인물이다. 이제는 APC 운영위원장으로 보은군 사과 재배뿐만 아니라 유통 강화에도 힘을 싣을 계획이다.

조정호 대표는 약 1만여 평의 사과를 재배한다. 부사가 주작목이다
조정호 대표는 약 1만여 평의 사과를 재배한다. 부사가 주작목이다.
수확기를 맞아 한창 수확중인 지난 11월 초 모습
수확기를 맞아 한창 수확중인 지난 11월 초 모습

그는 현재 약 1만여 평의 사과를 재배하고 있는데, 부사의 비율이 약 70%로 재배를 하고 있다. 올해 사과 값이 예년 대비 약 두배 가량 비쌀 정도로 작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그의 과수원에는 추석 사과뿐만 아니라 부사 수확도 무난히 이뤄지고 있었다.

 

썬플러스 농법 고수
명맥 지켜나가

조정호 대표는 약 3000주의 사과나무를 재배하는데 오래된 성목의 약해진 세력을 과감한 품종갱신으로 탈바꿈 시키고 있었다. 올해 별 다른 피해 없이 무난한 수확을 이끌어낸 그의 비법은 무엇일까? 가장 먼저 돌아온 답은 나무의 세력, 즉 컨디션을 떨어뜨리지 않는 것이었다.

썬플러스 농법을 고수하며 재배한 부사
썬플러스 농법을 고수하며 재배한 부사

“저는 아직까지 썬플러스 재배농법을 그대로 지켜나가고 있어요. 나무의 세력을 강하게 관리해서 잎이 떨어지지 않게 하고, 이를 위해서는 주간이나 결과지 정리를 통해 나무의 힘이 강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해줘야 해요. 너무 무리하게 과에 투자를 하려다 보면 오히려 전반적인 작황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조 대표는 앞으로 APC를 기점으로 보은군 사과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특히 잘 재배해놓고도 유통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이 이제는 마음 편하게 재배에 전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말한다.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7925㎡, 연면적 9517㎡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었다.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총사업비 150억 원을 투입해 부지 1만7925㎡, 연면적 9517㎡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되었다.
APC는 선별장, 작업장, 자재창고, 집하장, 저온저장, 사무실, 회의실 등을 조성했으며, 연간 8천여t의 과수를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기준에 맞는 세척·선별 시스템, 저온 저장시설, 포장시설, 자동화시설 등을 갖췄다.
APC는 선별장, 작업장, 자재창고, 집하장, 저온저장, 사무실, 회의실 등을 조성했으며, 연간 8천여t의 과수를 농산물우수관리제도(GAP) 기준에 맞는 세척·선별 시스템, 저온 저장시설, 포장시설, 자동화시설 등을 갖췄다.

“우리 APC 심진현 센터장을 비롯한 직원들이 관련 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아주 베테랑이예요. 농가들이 귀하게 재배한 사과가 헐값에 시장에 나가지 않고, 또 물량이 넘쳐 시장이 교란되는 그런 혼란한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잘 유도를 하고 있어요. 실제 지난 추석 사과 때는 과감하게 초록 사과로 물량을 많이 빼서 우리 지역 농가들이 적지 않은 이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제는 재배는 기본이고, 유통에서 살아남아야 해요. 그런 점에서 보은군은 든든한 지원군을 얻은 셈이나 다름없죠. 앞으로 우리 보은 사과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마련했다고 저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mini interview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APC)’ 

심진현 센터장

 

“농가 소득 증대에 모든 초점 맞춘다”

심진현 센터장은 보은군 APC의 개장부터 큰 역할을 부여 받았다. 이미 유통업계 베테랑이지만 그 역시 새로운 APC를 운영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이미 지역 농가에 큰 신망을 얻고 있다.
그는 새롭게 개장한 APC의 최종 목표는 결국 농가 소득의 증대라면서, 특히 보은군 농가와 더불어 주변 지역의 농산물까지 폭 넓게 수용할 수 있는 지역 농업의 거점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저희 집도 사과 재배를 하고 있어 현실적인 농가 현장의 문제점을 잘 알 수밖에 없습니다. 생산비 이상의 소득을 내야하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어려움이 있고, 또 유통 라인이 종잡을 수 없다보니 매해 이런 부분에 걱정을 해야하는 점도 있어요. 농가가 재배보다 유통에 걱정을 우선하는 것은 우리 APC가 나서서 해결해야 한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고요. 또 중요한 것은 시장에서 유통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A급뿐만 아니라 비정형과, 알뜰과 이런 방향으로 수익구간을 좀 더 폭 넓게 가져갈 수 있도록 지원을 해야한다는 것이 기본적인 저희의 자세입니다. 현재 400여 농가가 회원 농가로 소속되어 있는 향후 우리 보은군 과수거점산지유통센터가 지역 농업의 거점이 되고, 유통의 새로운 창구로 역할을 잘 한다면 지역 활성화에도 일조를 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앞으로 조합과 관, 농업인이 잘 융합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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