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근교에서 즐기는 한라봉 수확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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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근교에서 즐기는 한라봉 수확체험!
  • 김예지
  • 승인 2023.12.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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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당진시 허브하우스 김종렬 대표

최근 기후 온난화의 영향을 받아 만감류 주산지가 내륙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 올해 제주도를 제외한 내륙지방에서 재배되는 감귤 면적은 약 311ha에 달한다. 이는 2019년 220ha에 비해 41.3% 늘어난 것으로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다. 충남 당진시에서 귤과 한라봉을 키우며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렬 대표를 만나봤다.

충남 당진시의 허브하우스는 화초와 묘목 등 평소 식물재배를 좋아한 김 대표의 취미가 귀농 후 생업으로 이어진 경우이다. 처음에는 허브과 식물 판매가 주를 이루었지만, 당진시에서 농촌체험연구회원으로도 활동하던 김 대표는 소득 증가를 목적으로 8년 전 제주도에서 구매한 귤나무를 하우스에 심은 후 본격적으로 귤 따기 체험학습을 시작했다.

“처음엔 다양한 허브 종류와 묘목 중심의 판매를 했는데 매출이 일정하지 않아 대체재가 필요했습니다. 하우스에서 탱자나무를 기르던 것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귤나무 체험학습을 시작한 것이죠.”

허브하우스는 수도권 근교에서 직접 귤과 한라봉을 수확해보는 경험을 제공하여 해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허브하우스는 수도권 근교에서 직접 귤과 한라봉을 수확해보는 경험을 제공하여 해마다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질 않는다.

김 대표는 6차산업 농촌체험학습지도사 과정을 이수하며 귤 따기 체험 이외에도 허브하우스의 강점을 살린 허브 비누 만들기, 허브 초콜릿 만들기, 다육식물 심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하우스 내 감귤나무 재배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수확 판매보다는 체험학습 활동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시설 내 실내 연못과 앵무새, 공작새 등 다채로운 볼거리로 소비자들의 기대를 100% 충족시키고 있다.

 

아열대 과수 이상기후 극복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
김종렬 대표는 약 6600㎡(2000평) 규모에서 귤, 한라봉을 비롯해 로즈마리, 율마, 스테비아, 캔들프렌드 등 허브 나무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이렇게 다양한 나무를 건강하게 관리하는 비법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토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가장 기본은 배수입니다. 물이 잘 빠지는 흙에 거름을 섞어 1년 동안의 발효·숙성 과정을 거쳐 심을 수 있는 알맞은 토양을 만들어 주는 거죠. 비료도 각종 친환경 유황과 유화제들을 섞어 제가 직접 만들어 사용합니다.”

김종렬 대표는 약 6600㎡(2000평) 규모에서 귤, 한라봉을 비롯해 로즈마리, 율마, 스테비아, 캔들프렌드 등 허브 나무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김종렬 대표는 약 6600㎡(2000평) 규모에서 귤, 한라봉을 비롯해 로즈마리, 율마, 스테비아, 캔들프렌드 등 허브 나무까지 다양한 식물들을 재배하고 있다.
최근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라봉, 귤 등의 만감류 주산지가 내륙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
최근 기후 온난화의 영향으로 한라봉, 귤 등의 만감류 주산지가 내륙지역으로 북상하고 있다.

식물마다 적절한 생육 환경과 토지가 있고, 좋아하고 싫어하는 특성을 면밀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김 대표는 친환경 액비 또한 틈틈이 살포하며 매일 나무의 상태를 살핀다고 한다. 특히 귤나무의 경우 체험농장으로만 운영하기 때문에 방문객들을 위하여 친환경 비료와 약을 엄선해 관리하고 있다. 농원에서는 이른 봄부터 깍지벌레, 응애벌레 등이 나타나기 시작해 꼼꼼한 대비가 필요하다. 친환경은 일반 재배와는 달리 천적의 도움을 받으며 꾸준히 해충 개체 수를 줄여주는 것이 포인트라는 김 대표는 기온이 상승하는 초기 시점에 친환경 액비를 살포해 주어야 함을 강조했다.

김 대표의 체험농장 특성상 약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병충해 관리를 하고 있다.
김 대표의 체험농장 특성상 약의 사용을 최소화하여 병충해 관리를 하고 있다.

“저희 귤과 한라봉은 판매용이 아닌 수확체험을 위해 재배하고 있어 약을 살포하는 횟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연중 꽃이 피기 전인 이른 봄과 추수하기 약 2달 전, 이렇게 두 번 정도 약을 칩니다. 약의 사용을 최소화 하기 위해 매일 나무 한 그루마다 물로 직접 닦아주며 관리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손으로 직접 만지며 체험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몸은 조금 힘들더라도 체험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철저히 관리하고 있습니다.” 

3중으로 이루어진 하우스는 특별한 관리가 없이 한 겨울에도 최저온도 0℃를 유지하고,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에는 하우스 내에 설치된 연탄보일러를 사용한다. 사용 중인 연탄보일러는 총 6개, 1년 동안 보통 3000장을 소비한다. 

김 대표는 작년 유독 길었던 한파로 나무가 동사하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올해에는 지역 센터의 보조 사업으로 70% 정도 지원받아 보온 커튼을 설치하는 등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이다.  

더불어 김 대표는 올해 새기술보급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되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아열대과수 이상 기후 극복 시범 사업’ 연구에 기여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해 김 대표는 새기술보급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되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아열대과수 이상 기후 극복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 김 대표는 새기술보급 시범 사업장으로 선정되어 당진시농업기술센터의 ‘아열대과수 이상 기후 극복 시범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귤 따기 체험, 40여 일간 2700명 다녀가
귀농 후 21년, 화학비료는 최소한으로, 햇빛에는 최대한 많이 노출시키는 것이 건강하고 튼튼한 식물을 만드는 방법이라는 김 대표의 뚝심 덕분인지 식품회사로 납품되는 하우스 안의 각종 허브들은 자라기도 전에 예약 주문이 밀려있다. 

하우스 안의 각종 허브들은 식품회사로 납품되며 자라기도 전에 이미 예약 주문이 밀려있다.
하우스 안의 각종 허브들은 식품회사로 납품되며 자라기도 전에 이미 예약 주문이 밀려있다.
김 대표는 귤 따기 체험 이외에도 허브 비누 만들기, 허브 초콜릿 만들기, 다육식물 심기 등의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체험농장이 활성화되면서 프로그램 예약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허브하우스의 수확 체험은 해마다 10월부터 12월까지 귤과 한라봉을 직접 수확해 보는 프로그램으로 단체뿐만 아니라 가족단위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금년에는 지난 10월 7일부터 운영하기 시작해 불과 40여 일 동안 2700명에 달하는 체험객이 다녀가기도 했다. 

그의 장부에는 지난 몇 년간 이곳을 다녀간 체험객들의 기록이 빼곡히 담겨있다.
그의 장부에는 지난 몇 년간 이곳을 다녀간 체험객들의 기록이 빼곡히 담겨있다.

“제가 체험농장을 운영하기 시작한 6~7년 동안은 당진시 내에서 찾아오시는 분들이 가장 많았어요. 올해에는 군 내에서는 소규모 인원 위주의 예약이 많았었고 오히려 타 지역에서의 예약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예산군과 홍성에서도 많이 오셨었고요. 특히 서산시에서 약 5-600분 정도 현재 귤 수확 체험한다고 예약해 주신 상태입니다. 최근 다른 지역에서 오시는 분들이 많아져 기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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