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이 절로 가는 맛과 향, 비타베리 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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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이 절로 가는 맛과 향, 비타베리 딸기
  • 이지우
  • 승인 2024.01.03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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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논산시 딸기꽃향기 김종원 대표

 

충남 논산시는 우리나라 딸기 재배의 중심지이자 딸기 산업을 견인하고 있는 리딩 지역이다. 우리나라 딸기 재배가 활성화 된 것도 설향 품종을 바탕으로 한 논산시의 적극적인 재배기술과 시설도입이 있었기 때문이다. 논산시는 이제 소비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새로운 딸기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을 다하고 있는데 그 중 대표적인 품종이 바로 ‘비타베리’이다.

 

올해 귀농 6년차를 맞은 김종원 대표. 그는 사업을 하다 정신적 건강과 생활의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자연과 함께할 수 있는 귀농을 하기로 결심한다. 전국 안 다녀본 지역이 없을 정도로 오랜 기간 귀농 지역을 찾다 수익성 있는 귀농 작목으로 딸기를 결정하게 되었고, 이내 광석농협 딸기 공선출하회와 연을 맺어 논산에 자리 잡게 되었다.
처음 시작한 품종은 ‘설향’ 품종으로 우리나라 대세 품종이자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거래가 이뤄지는 안정적인 특성이 있어 초보 딸기 농사꾼에겐 적격이다. 김종원 대표는 설향의 무난한 특성으로 딸기 재배의 기본기를 닦을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일단 논산으로 와서 많은 분들이 도움을 주셨고, 처음 시작하기엔 설향이 무난하다는 의견에 따라 시작을 했지요. 워낙 꼼꼼하게 알아보는 스타일이라 공부도 밤낮 없이 하고 설향에 대한 재배의 모든 걸 알아보자는 심정으로 연구를 많이 했어요. 덕분에 재배 첫해부터 쏠쏠하게 수확을 할 수 있었는데 한 가지 패착이 있다면 모종을 잘 못 샀다는 거죠. 그래서 한 동이 거의 망하다시피 했지만 다행스럽게 다른 동에서 수확량이 많이 나와 줘서 완전히 만족스럽진 못해도 유의미한 결과를 낳았습니다.”
현재 4958㎡(1500평)면적에서 4동의 온실을 운영하고 있는 김 대표, 설향으로 딸기의 기본기를 익힌 그는 이내 광석농협 딸기 공선출하회의 야심찬 신품종 ‘비타베리’로 품종을 전환하게 된다. 설향이 재배관리가 무난하지만, 2월 이후 봄이 되면 가격을 제값 받기 힘든 구조적 한계가 있어 품종 갱신의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다.

1 1500평 규모의 4동 하우스에서 비타베리와 신데렐라 딸기가 재배되고 있는 딸기꽃향기 농장 전경.
광석농협 딸기 공선출하회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비타베리’는 진한 딸기향과 뛰어난 당도로 한번만 맛보면 기존 딸기와 다름을 알 수 있다.
비타베리는 비타민C 함량이 과실 100g당 77mg으로 ‘설향’보다 33%가 높고, 당도 역시 11.1Brix로 월등하다.

풍부한 딸기향과 놀라운 당도
비타베리의 시대가 온다

설향은 생산량이 많고 병해충에 강하고 어디서나 잘 자라 재배안정성이 뛰어난 품종으로 농가 소득 창출에 큰 도움을 주었다. 그러나 무른 과육과 작기 후반 맛이 떨어지는 단점으로 인해 12월~1월까지 수확 초중반기에는 가격이 좋으나 2월 중순 이후부터 급격히 단가가 떨어지는 단점이 있었다. 
김종원 대표는 현재 설향을 모두 철수하고 ‘비타베리’를 주력 품종으로 재배하고 있다. 딸기의 중심지인 논산에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비타베리는 2019년 육성된 신품종으로 비타민 C 함량이 과실 100g당 77mg으로 ‘설향’보다 33%가 높으며, 평균 11.1Brix의 당도는 설향 대비 약 10%가 높다. 또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진한 딸기향이 비타베리의 큰 매력이다.
최근 몇 년간 소비자 선호도에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비타베리는 대형 프랜차이즈 제과점에서 비타베리 딸기 케이크를 출시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으며, 단단한 과육으로 싱가폴, 베트남 등 해외수출에도 용의하다.
김 대표는 비타베리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중 하나는 설향이 과잉공급 되는 2월 말부터 시장가격이 혼란스러울 때도 비타베리를 충분한 수익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12월에는 모든 딸기가 값이 좋아요. 제 값을 받을 수가 있는데 설향은 2월말부터는 시장이 아주 혼란스럽고 가격형성이 제대로 되질 않아요. 물량도 워낙 많아지고 맛이 없어진다는 인식도 있고요. 하지만 비타베리는 작년에도 그렇고 설향보다는 길게 시세를 끌고 갑니다. 1kg당 1만 원 이상 시세를 가져가니까 농가 입장에서 수익성이 훨씬 좋죠.”
12월 말 기준 딸기 시세가 1kg당 1만 원 후반에서 2만 원 선으로 아주 좋지만 이 시세가 봄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김 대표는 소비자 입맛에 맞는 신선한 품종은 기본적인 단가를 가지고 간다는 것을 비타베리를 통해 깨달았다.
그는 현재 2동에서 메인 품종인 비타베리를, 그리고 작년부터 설향 대신 또 다른 신품종 ‘신데렐라’의 재배를 시작했다. 신데렐라는 흔히 하얀 딸기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파인애플처럼 달다고 소문이 난 신품종이다. 스마트팜 전문기업 퍼밋에서 보급하는 품종으로 높은 당도와 진한 향, 그리고 딸기의 색깔이라 보기 힘든 하얀색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다.
늘 하던 것만 해서는 제자리일 수밖에 없다는 김종원 대표. 귀농 후 6년을 거침없이 달려온 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소비자의 입맛을 확 사로잡을 수 있는 신품종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귀농을 마음먹을 때도 마찬가지지만 하려던 남보다 잘하고, 먼저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전국을 다 다니면서 귀농 작목을 찾고 딸기를 시작해서 빠르게 품종 전환을 한 것도 어쩌면 새로운 도전을 좋아하는 제 면모가 나타난 거 아닌가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딸기꽃향기는 비타베리, 신데렐라와 같은 저력 있는 신품종으로 소비자 입맛을 끌어당길 수 있는 딸기로 시장을 공략해나갈 계획입니다.” 

5 김종원 대표와 광석농협 딸기 공선출하회 박영석 부회장. 김종원 대표가 귀농 후 딸기 재배 노하우가 부족할 때 박영석 부회장이 아낌없이 도움을 줬다.
김 대표가 비장의 무기로 준비한 또 다른 신품종 ‘신데렐라’ 7 하얀딸기라고도 불리는 신데렐라는 풍부한 과육과 높은 당도, 하얀색이라는 시각적 특징을 통해 최근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딸기꽃향기는 등유로 물을 데워 온실 내 순환시켜 환풍기로 열을 발사하는 방식의 난방을 한다. 또한 알콜을 활용하는 열풍기로 보조로 활용해 난방비를 절감하고 있다. 실내 온도는 7℃를 유지한다.

 

논산 비타베리 구매처 : https://smartstore.naver.com/nsjg_2013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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