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품질 우수한 국산 장미 인기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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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품질 우수한 국산 장미 인기 많아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4.01.24 19: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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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정수영 대표
경기 고양시 정수영 대표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3305㎡(1000평) 시설 하우스에서 10년째 장미 농사를 짓고 있는 정수영 대표. 건축업을 하다 장미 농사로 전업한 정수영 대표를 찾았다. 

 

정수영 대표는 현재 핑크 아미, 하젤, 캐롤라인, 슈가밤, 율듀스, 카페 총 6가지 장미 품종을 재배하고 있다. 주로 국산 육종 장미와 유럽 수입 품종을 함께 지배하고 있는 정 대표는 장미도 유행이 있어서 시장의 기호를 잘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품종 선택이 성공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인 중에 하나라고 조언했다. 품질이 우수한 장미를 시장에 내놓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취향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에는 원색 계열의 장미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 다양하고 특이한 색상과 품종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어서 소비 트렌드도 잘 읽을 줄 알아야 합니다.”
정 대표의 꽃의 품질은 경매시장에서도 알아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하기로 소문이 났다. 그는 기본에 충실하게 농사를 지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나에게 비결이 다른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며 농사는 무조건 부지런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자신이 부지런하게 열심히 농장 일을 하면 자연스럽게 자신만의 비결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정수영 대표는 전체면적 3305㎡(1000평) 시설 하우스에서 10년째 장미 농사를 짓고 있다.
정수영 대표는 전기요금이 2년 전에 비해 50%가량 오르고, 양액 비료값 역시 50% 상승했고, 농약값도 30~4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2021년에 상장한 국산 장미 ‘캐롤라인’은 1년 사이에 거래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등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흰가루병, 습한 공기 밖으로 내보내야 
가장 문제를 일으키는 병해충은 흰가루병, 가지마름병, 잿빛곰팡이균 응애 등이다. 흰가루병은 시설재배에서는 여름 고온기를 제외하고 거의 연중 발생한다. 발병은 영양 상태에 따라서도 크게 좌우된다. 특히 질소 과다와 칼리비료가 적으면 피해가 크고 반대로 질소가 부족하고 칼리가 많을 때는 발병이 적어지는 경향이 있다.
정 대표는 흰가루병은 주로 어린잎이나 잎자루, 가시 등에 발생하지만 심하면 꽃자루, 꽃받침, 꽃잎 등에도 생긴다고 말했다.
“잎은 처음에 흰 가루 모양의 곰팡이가 반점으로 나타나지만 심하면 잎 전체가 밀가루를 바른 것처럼 곰팡이가 생깁니다. 꽃자루에 발생하면 꽃대가 휘어져 품질이 떨어집니다.”
정 대표는 저녁에 천창이 열린 상태로 개방하여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낸 후에 천창을 닫아 야간의 습도를 내리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낮에는 최대한 환기해서 습한 공기를 실외로 내보내 주는 게 최선의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가지마름병은 주로 가지에 발생하는 것으로 전정할 때 가위를 통해 전염되는 경우가 가장 많다. 가지마름병의 방제를 위해서는 병든 부분을 발견하는 즉시 잘라서 소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전정은 반드시 맑은 날 건조한 상태에서 하고 전정 후에도 자른 부위가 건조하게 관리해 주는 것을 권장했다. 병든 줄기를 자른 가위 등은 소독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잿빛곰팡이병 방제를 위해서는 환기를 잘하고 실내 습도를 내리는 것이 잿빛곰팡이병 발생을 억제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현재 각 시설 하우스마다 대형 펜을 설치해 장미의 병해충 방제에 많은 노력을 쏟고 있다. 

슈가밤
율듀스

전기요금, 농자재 상승 이중고 
한·에콰도르 SECA 발효 시 화훼 농민 ‘풍전등화’     

정 대표는 화훼농가들이 많은 어려움에 놓여 있다고 토로했다. 전기요금은 2년 전에 비해 50%가량 오르고, 양액 비료값 역시 50% 상승했고, 농약값도 30~40%가량 올랐다고 말했다. 
“농사를 짓는 데 필수 요소들이어서 농자재값의 상승으로 꽃값이 상승해도 남는 게 없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꽃값이 받쳐주면 다행이지만, 꽃값이 떨어지면 1년간 고생해서 농사짓고도 마이너스를 피할 수 없습니다.” 
정 대표는 경기도장미연합회 회장을 맡고 있다. 그동안 장미 생산자들을 위한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정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최근 화훼 농사를 짓는 게 가장 어려운 시기라도 말했다. 무엇보다 현재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최근 타결된 한국 에콰도르 SECA(전략적경제협력협정)이라고 말했다. 에콰도르는 콜롬비아·베트남과 함께 세계적인 화훼 생산 국가이다. 정 대표는 국내 화훼농가들은 ‘한·에콰도르 SECA’ 발효 시 화훼산업이 큰 타격이 불가피하다고 호소했다. 
“에콰도르는 세계적인 절화 장미 수출국입니다. 콜롬비아에 이어 에콰도르까지 절화가 수입 된다면 우리나라 절화 농가 절반 이상이 도산 위기에 처해 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정 대표는 정부는 협정이 정식 발효되기 전까지 국내 절화 농가 피해 대책과 향후 발전 방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카페
캐롤라인
정수영 대표는 농장 내부의 습도, 온도 등 전부 기계화돼서 운영하기 편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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