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안정성 및 사료가치가 높은 다수성 트리티케일 ‘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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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안정성 및 사료가치가 높은 다수성 트리티케일 ‘한영’
  • 월간원예
  • 승인 2024.01.0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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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에 재배되는 사료작물은 우리나라 이모작 위주의 작부체계에 적합하도록 추위와 쓰러짐 견딤성이 강하며 재배안정성이 높아야 한다. 국내에서 겨울철에 주로 재배되고 있는 사료 맥류는 추위에 강한 호밀이 재배되고 있다. 그러나 타식성으로 종자 채종이 어려워 종자 수급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쓰러짐에 매우 약하다. 이에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쓰러짐에 강해 재배가 안정적인 트리티케일 ‘한영’을 개발했다.

 

신품종 ‘한영’을 소개 합니다 
트리티케일은 밀과 호밀을 교잡하여 만든 작물로 추위, 가뭄 등 생육 불량 환경에서도 잘 자라며, 쓰러짐에 강해 재배 안정적이다. 또한 조사료 수량이 높아 전국적으로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현재 트리티케일 보급종인 ‘조성’은 출수가 빨라 이모작 작부체계에 적합하지만, 다른 품종에 비해 조사료 수량이 낮고 추위에 약해 중북부지역 이상의 고위도나 산간 지역 재배가 어렵다.
이번에 육성한 ‘한영’은 추위와 쓰러짐에 강한 다수성 조사료로 2022년에 육성한 트리티케일 품종이다. 잎색은 녹색이며 잎의 길이는 대비품종 조성에 비해 짧으나 이삭 길이는 길다. 또한 종실 색은 조성과 비슷한 황백색이지만 종실 크기는 작다. 
한영은 2021~2022년 2년간 전작 3개 지역, 답리작 4개 지역 총 7개 지역에서 지역적응시험을 수행한 결과, 출수기는 전작 평균 4월 22일, 답리작은 4월 16일로 대비품종 ‘조성’보다 각각 2일, 1일 늦었다. 
잎의 길이는 전작 평균 133cm, 답리작에서 140cm로 대비품종 조성보다 각각 56㎝, 54㎝ 길었고, 경수는 조성보다 전작에서 ㎡당 92개, 답리작에서 24개 많았으나 유의성은 없었다. 생체수량은 전작에서 10a당 4,504kg, 답리작에서는 4,906kg으로 조성에 비해 각각 40%, 16% 많았고, 건물수량은 전작에서 10a당 1,627kg, 답리작에서 1,622kg으로 대비품종 조성에 비해 각각 42%, 12% 많았다. 
종실의 천립중은 대비품종 조성에 비해 5.2g 가벼웠으나, 수량은 704kg/10a으로 130kg/10a 더 많았다. 조단백질 함량이 6.6%로 조성과 비슷했고, 가소화양분총함량(TDN)도 63.8%로 비슷했다.
보리호위축병(BYDV), 흰가루병, 잎녹병은 조성과 비슷한 저항성을 보였으며, 도복도 비슷하게 강했다. 포장 고엽률은 대비품종 조성과 비슷했으나 동사주율은 대비품종보다 낮았고, 내한성이 강한 ‘신영’과 비슷했다. 
한영은 중·북부지역에서 파종이 늦어질 경우 월동 전 적정생육단계(4∼5엽기)에 도달하지 못해 동해에 약해질 수 있으므로 만기 재배는 피하는 것이 좋고, 습해에 약하므로 논 재배 시 배수로를 철저히 작성해야 한다.
한영 종자는 올해 한국농업기술진흥원을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8월 중순부터 시군농업기술센터를 통해 신청을 받고, 이후 9월 경부터 개별신청이 시작된다.

한영
조성
박명렬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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