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사과재배의 저변 늘려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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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 사과재배의 저변 늘려나간다
  • 이지우
  • 승인 2024.01.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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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화성시 달기터농원 김영재 대표
경기 화성시 달기터농원 김영재 대표

 

경기 화성시는 본격적인 사과 재배가 이뤄진지 이제 갓 10년이 되었다. 시에서 지역특화 작물 육성 차원에서 밀식사과를 2010년대 초에 보급했고 그때 시작한 사과재배가 지금까지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화성해풍참사과영농조합법인을 운영 중인 달기터농원 김영재 대표 역시 당시 사과재배를 시작했다.

 

이제 10년이란 시간동안 사과재배를 이어온 김영재 대표. 그동안 영농조합법인과 작목반 등을 규합하여 화성시 사과재배의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현재 1.3ha(4000평) 규모의 면적에서 2500주의 사과나무를 재배중인 그는 아직까지 화성사과의 성장에 길길이 멀다고 말한다.
“사과 재배에 있어 10년이라 함은 아직까지 청소년기를 못 벗어난 거죠. 그동안 재배 기술에 있어 많은 성장을 이뤄왔고, 시의 적극적인 지원으로 스마트 관수 등 자동화 시스템도 도입되면서 고도화 된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여기에서 만족할 만큼 화성 사과가 재배 안정화 됐다고 여기면 안됩니다. 아직까지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았어요. 일단 처음 밀식 재배로 이뤄졌던 것이 과연 화성에 적합한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고, 기존 관행 품종 대비 화성에 더 알맞은 사과 품종이 무엇인가에 대한 연구도 필요합니다.”
김영재 대표는 현재 약 30여 농가를 모아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그 책임감이 가볍지 않지만 다른 사과주산지보다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탓에 농가 주체적으로 해야 할 일이 많이 때문에 법인과 작목반의 역할이 그 무엇보다 크다.
김 대표는 화성 사과 재배기술의 성장을 위해 사과주산지나 사과전문과와의 적극 교류를 이끌고 있다. 매년 농번기가 되면 견학이나 강의 초빙 등을 시와 협의해 진행하고 있으며, 스스로도 화성의 환경에 따른 더 나은 방향의 재배법을 개발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화성시는 약 10여년 전 지역특화작목으로 사과를 밀식재배로 육성하기 시작했다. 김영재 대표의 달기터농원도 그때 시작해서 지금까지 사과재배를 이어오고 있다.
김영재 대표와 아들 김덕겸, 김이수 부부. 이들은 가족농으로 달기터농원을 꾸려나가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이점
화성 사과만의 큰 장점

수도권, 그것도 서울과 아주 인접한 거리에 있는 화성시는 농산물 유통에 있어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특히 학교급식을 통해 납품되는 사과의 양이 꽤 많아 출하량의 5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다른 주산지에서 출하 철이 되면 유통에 걱정이 앞서는 것에 비해서는 굉장히 유리한 상황이다.
특히 달기터농원을 비롯한 법인 소속 농가들은 경기도 G마크 인증을 통해 경기도 지역 내에 학교급식을 납품하고 있다. 비록 인증을 얻어내고 사후관리를 받는 측면에서 까다로운 부분이 있지만, 이를 통해 농장의 환경과 사과의 품질을 끌어올리는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다.
“3~4년 전부터 우리 법인 농가들과 함께 경기도 G마크 인증을 받아냈어요. 농장 관리 일지를 작성하고, 환경을 깨끗하게 만들고 농약 관리 등도 철저히 해서 지금까지 인증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이 쉬운 것은 아닙니다만, 남들 출하 걱정 할 때에 학교급식으로 고정 납품을 할 수 있다는 것은 큰 메리트죠. 또 로컬푸드에서 구매율이 좋기 때문에 시장으로 물량을 보내는 경우는 거의 없을 정도로 소모가 되고 있습니다.”

겨울사과 부사는 이미 출하를 마무리하고 일부 남았다. 화성시는 수도권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으로 출하에는 큰 걱정이 없다.
G마크 인증을 통해 급식납품을 시작하면서 시장가보다 유리한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화성 사과만의 길
부자가 함께 일궈나간다

달기터농원은 현재 김영재 대표와 함께 아들인 김덕겸 대표가 함께 운영을 하고 있다. 대학 졸업 후 아버지의 가업을 이어받아 사과 재배를 함께한 김덕겸 대표는 향후 화성 사과가 사과 불모지가 아닌 또 하나의 명서 있는 주산지로 거듭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아버지와 함께 자홍, 시나노골드 등 여러 품종을 시험 삼아 재배해보고 있어요. 홍로와 부사로 승부하기에는 화성의 입지적 조건과 소비자 기호도가 민감한 편이고, 또 화성의 재배환경에 가장 적합한 품종이 무엇인지 찾아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재배법에 있어서도 여러 가지 방향성을 검토해서 하루 빨리 화성에 맞는 최적의 재배기술력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저는 사업의 확장보다는 현재의 규모에서 생산성 극대와 품질 향상 등 보다 근본적인 부분에서 해답을 찾으려고 합니다. 앞으로 화성사과가 경기도뿐만 아니라 전국에 이름을 알릴 수 있는 주산지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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