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의 위기 넘어 우리 경제에 활력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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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의 위기 넘어 우리 경제에 활력소 되길’
  • 이혁희 국장
  • 승인 2024.02.0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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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대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신임장관
제67대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신임장관

농림축산식품부 송미령 신임장관이 지난달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장관 취임식을 가졌다. 제 67대 장관에 임명된 송 장관은 2024년 새해를 맞아 본격적인 임기에 들어갔다. 월간원예는 송미령 장관과의 인터뷰를 통해 향후 부처 운영의 비전과 계획에 들해 들어보았다.

 

Q. 취임 소감 한 말씀

먼저 농식품부장관의 중책을 맡게 되어 영광스럽기도 하지만, 어려운 시기인 만큼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지난해 유독 자연재해와 가축질병 발생이 많아 우리 농업인들이 힘겨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추운 겨울에도 농업과 방역 현장을 지키고 계시는 농업인과 농식품 및 관련 산업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지난해 냉해, 집중호우 등과 같은 자연재해와 경영비 급등은 우리 농업·농촌을 짓눌렀지만, 우리 농업인께서는 국민의 먹거리를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굳건하게 현장을 지켜 주셨습니다.
저는 지난 26년간 농업·농촌 현장을 연구하면서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께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고민해 왔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 농촌인구 감소와 고령화 같은 위기를 거치면서 농업·농촌이 처한 구조적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서 어떠한 정책을 추진해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농업을 첨단기술과 융합하여 혁신하고 전후방산업을 육성하여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면서, 농촌 공간이 가진 자원과 강점으로 사회·경제적 활동을 촉발시킨다면 농업·농촌은 새로운 전기를 맞을 수 있을 것입니다.
저는 농업·농촌이 열린 기회의 공간이라는 관점에서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 구축,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 추진, 소멸 대응 농촌 공간계획 수립 등 핵심 과제를 중심으로 적극적·공세적으로 정책 방향을 대전환하고자 합니다.

지난달 2일 열린 장관 취임식에서 선서를 하고 있는 송미령 장관.

Q. 부처 운영 방향성에 대해 

먼저 첫 번째로 농업인이 걱정 없이 농업에 전념하고 국민은 먹거리 걱정 없는 든든한 농정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대내외 충격에도 흔들림 없는 식량안보를 위해 정부와 관련 주체의 역할을 재정립하여 더욱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지속가능한 농업 시스템으로 전환하겠습니다.
주요 식량·채소·가축 등은 농업인이 자율적으로 적정 생산량을 계획할 수 있도록 조직화하고, 안전한 농축산물을 안정적이고 효율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수급·유통 체계와 관련 인프라 등을 근본적으로 재정비하겠습니다. 
원자재 공급망 불안 등에 따른 경영비 상승이나 농산물 가격 급락에 따른 소득 위험에 대응하여 한국형 소득·경영안전망을 강화하고, 가축전염병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농업혁신과 전후방산업 육성을 통해 사람·자본·기술이 선순환 되는 미래성장산업으로 전환하겠습니다.
미래 농업·농촌을 이끌어갈 청년 세대 유입을 위해 농식품산업이 고소득을 창출하고 좋은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산업의 체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습니다. 
열정과 아이디어가 많은 청년층이 농업에 과감하게 도전하고, 스마트농업 관련 업체와 인재가 농업 현장을 무대로 자유롭게 연구와 실증을 할 수 있도록 농업의 디지털 전환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농촌에서 농업과 관련 산업의 융합이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도록 대학, 연구기관, 기업과 관련 업체 등이 협업하는 생태계를 새롭게 구축하겠습니다.


Q. 농촌 소멸에 대한 대응책은?

저는 농촌을 국민들이 살고, 일하고, 쉴 수 있는 가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농촌이 인적·물적 자본유출과 활력저하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좋은 주거, 일자리, 사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정책의 틀을 전환하고 농촌 소멸 위기를 보다 적극적으로 극복해 나가겠습니다.
새로운 농촌정책 플랫폼인 농촌공간계획을 활용하여 지역주민과 관련 주체들이 해당 지역을 재설계하고 특성에 맞는 재생 계획을 수립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 
농촌에 필요한 교육·의료·교통 등의 사회서비스에 첨단 디지털 기술을 결합하여 공간적·시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농촌이 창의적 아이디어와 기술의 테스트 베드가 되는 스마트 재생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 
고령화·과소화 등에 따라 공급이 어려워지는 돌봄·교육 등의 서비스 수요를 주민과 지역공동체가 주도하여 새로운 경제 기회로 만들 수 있도록 농촌 복지를 재설계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전국의 농업인에 한 말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농업인 여러분!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 경제 여건이 녹록치 않은 상황입니다. 특히, 농업·농촌은 대내외 위기를 극복하면서도 인적·물적 자원을 공급하며 대한민국 성장·발전의 대지 역할을 해왔지만, 지금은 지역소멸, 산업 간 격차 등 구조적 문제를 해소하면서 새로운 미래도 준비해야 합니다.
농정의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농업·농촌이 당면한 위기를 넘어 우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농업인과 국민 여러분께서도 농업·농촌을 함께 이끌어 주시고, 변함없는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이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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