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로 승부하면 어려움 극복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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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로 승부하면 어려움 극복할 수 있다”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4.02.20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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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고양시 소희원예 이제강 대표
이제강 대표는 경기도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1400평(4628㎡)에 다알리아를 생산하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서 전체면적 1400평(4628㎡)에 다알리아를 생산하고 있는 이제강 대표. 이 대표는 연간 7~8만 개 생산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소형 다알리아 분화를 생산하고 있는 이제강 대표를 찾았다.  

 

소희원예 이제강 대표는 국내에서 10cm 소형 다알리아 분화를 독점으로 출하하고 있다. 이 대표는 사실 우리나라에 포인세티아를 저변 확대 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그런 그가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다알리아 분화를 시장에 출시, 현재 가장 많은 수량의 다알리아를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8년 전 관엽이 주를 이루던 분화 시장에서 화려한 색상의 꽃인 다알리아가 등장하자, 중도매인들 사이에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주변에서 품종을 보는 안목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당시 소비자들은 화훼 시장에 가면 항상 보던 관엽식물만 보여서 새로운 식물에 대한 갈망이 많았습니다. 다알리아는 원래 절화 꽃으로 인기가 많았는데 유럽에서 삽목하는 다알리아가 개발돼서 곧바로 다알리아 분화를 선택한 것입니다. 처음에는 제가 국내 최초로 재배하기 시작한 줄 알고 있었는데 한 분이 저보다 먼저 재배를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8년 전만 해도 다알리아는 분화보다는 절화로 시장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식물이다. 당시 다알리아가 절화로 주 소비가 이뤄져 분화로는 생소했지만, 이 대표는 이미 시장에서 다알리아가 많은 인기를 얻고 있어 분화로도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이 대표는 발 빠르게 다알리아 재배에 뛰어들었다. 첫해 다알리아를 시장에 내놓자마자, 중도매인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이미 소비자들에게 절화로 인기가 많았기 때문에 분화도 덩달아 인기를 얻었다. 

이제강 대표는 다른 농장과 달리 삽수로 받기 때문에 번식을 직접 할 수 있어 소형 분화를 만들 수 있다.
다알리아는 다양한 색상, 크기, 꽃 모양을 가지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2만 종 이상의 품종이 있다.

소형분화 인기 높아 
이 대표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10cm 소형 분화 다알리아를 생산하고 있다. 국내 다알리아 분화 농가 대부분 10cm 이상 중형 분화를 재배하고 있지만, 이 대표는 소형 분화를 시장에 출하하고 있다. 
“다른 다알리아 농가들은 종묘회사에서 묘를 받아 식물을 기르기 때문에 소형분화로 기르면 마진이 남지 않기 때문에 소형분화를 생산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삽수로 받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번식할 수 있어 소형 분화를 만들 수 있는 것입니다.” 

다알리아, 조경식물로 꾸준히 수요 증가세   
다알리아는 봄부터 전국의 화단에 가장 많이 보이는 식물이기도 하다.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한여름부터 첫서리까지 개화해 정원식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 대표는 다알리아는 조경식물로 인기가 높아 해마다 수요가 많이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다양한 색상의 다알리아는 화려한 색으로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다알리아라는 이름은 그리스어인 달리아(dahlia)에서 유래된 것이다. ‘달’이라는 뜻의 ‘dai’와 땅을 뜻하는 ‘alis’가 합쳐진 단어로 알려졌다. 땅속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다알리아는 약 1m 이상 땅속에 깊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대표는 다알리아는 다양한 색상, 크기, 꽃 모양을 가지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2만 종 이상의 품종이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가 원산지인 다알리아는 많은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알리아 꽃을 풍성하게 피우기 위해서는 하루에 6~8시간 이상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씨앗, 모종을 심어야 합니다. 하지만 한여름의 뜨거운 태양은 피하는 게 좋습니다.” 

질소보다는 인산 비율이 높은 비료 사용해야 
이 대표는 다알리아 씨앗, 모종은 배수가 잘되고 유기물이 풍부한 비옥한 양토에 심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토양이 비옥하지 않다면 비료 또는 퇴비를 섞어서 심어주는 게 좋다고 말했다. 
“다알리아는 비료가 많이 필요한 식물입니다. 거름이 많을수록 식물이 더 크게 자라고 꽃도 더 커지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질소 비율이 너무 높은 비료는 권장하지 않습니다. 질소가 너무 많은 경우 잎만 무성하고 꽃은 거의 피지 않기 때문입니다. 질소보다는 인산 비율이 높은 비료를 사용해야 꽃이 많이 필 수 있습니다.” 

다알리아는 국화과 다년생 식물로 한여름부터 첫서리 내릴 때까지 개화해 정원식물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멕시코의 국화이기도 한 다알리아는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다. 꽃이 크고 풍부한 색감으로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고급 꽃으로 손 꼽힌다.

코로나 덕분에 소비자들 식물과 친해지는 기회 돼 
이 대표는 재작년 코로나로 인해 역대급 사상 최대의 매출을 올렸다. 
“코로나로 위기를 맞을 거라는 예상과는 다르게 30년 동안 화훼농사를 시작하면서 역대 최고 매출을 올린 해였습니다. 사람들이 주로 집안에만 있으니 답답해서 식물이라도 키우고 가꾸는 취미가 많이 생겼던 것 같습니다. 올해부터는 다시 매출이 줄었지만, 코로나로 인해 식물을 키우는 재미를 알게 된 사람들이 그래도 꾸준히 식물을 찾는 것 같습니다.”
이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사람들이 식물과 가까워져서 오히려 코로나가 고맙게 느껴지기까지 한다고 말했다. 그는 흔하게 말하는 위기가 곧 기회라는 말을 절실히 체감했다고. 

이제강 대표의 딸인 이소정 씨가 아버지와 함께 농장을 이끌고 있다. 

화훼 농장, 우리가 일본보다 앞선다
이 대표는 포인세티아가 생소한 시절 미국 포인세티아 전문가를 초빙해 1년에 한 번씩 컨설팅을 받을 정도로 열정가 농부로 통한다. 그는 일본 화훼 농장 탐방을 즐겨 다녔지만, 현재는 가지 않는다고 말했다. 
“회훼 시설에서도 이미 우리가 일본의 화훼 시장을 많이 앞서고 있습니다. 또 우리나라는 2세대들이 화훼 분야에 뛰어들어 대를 이어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일본은 대를 이어 농사짓는 후대들이 별로 없었습니다. 청년 농민들도 우리보다 적다는 인상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 대표는 경기가 어려워져 화훼 산업이 많이 힘들지만, 품질이 우수한 화훼를 생산하면 어려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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