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에 색 붉게 잘 드는 사과 ‘컬러플’
상태바
껍질에 색 붉게 잘 드는 사과 ‘컬러플’
  • 월간원예
  • 승인 2024.02.08 13: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월간원예·원예원 공동기획 2024 기대품종

 

최근 사과 재배 농가는 기후변화로 인한 연평균 기온상승과 돌발적인 이상 기상에 대응한 안정적인 생산량 확보를 위해 사과 품종 선택에 많은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지금까지 사과 재배 농가에서는 착색관리를 통한 과실 품질 향상을 위해 반사필름 깔기나 잎 따기 등에 많은 노동력을 투여하고 있다. 생육기 고온에서도 착색이 잘되어 별도의 노력 없이도 빨간 사과를 수확할 수 있는 ‘컬러플’ 사과를 소개한다.

 

주요특성
‘컬러플’은 수확기가 10월 상·중순인 중만생종 사과로 평균 과중 320g, 당도 15.2°Brix, 산도 0.55%의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인 사과이다. 1994년 ‘양광’과 ‘천추’를 교배하여 1995년부터 2010년까지 과실 및 재배 특성 검정을 거쳐 1차 선발하였고, 2011년부터 2016년까지 6년간 강원, 충북, 충남, 경남지역에서의 적응성 검정을 거쳐 2016년 최종 선발하였다. 2017년 국립종자원에 출원하여 2019년 품종보호 등록된 품종이다. ‘컬러플’ 사과는 ‘Colorpple’이란 영문명과 같이 color와 apple의 합성어로 과실 껍질 착색이 붉게 잘되는 점이 가장 큰 장점이다.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갈색무늬병에 강한 편이고 상온 저장한계기도 30일 정도로 저장성도 우수한 편이다. 붉고 매끈한 과실 외관과 새콤달콤하고 아삭한 식감이 좋아 소비자들과 유통업계로부터 좋은 평가가 기대되는 품종이다. 사과 재배 농가에는 별도의 착색관리 없이도 균일하게 착색이 잘되어 착색을 위한 관리 노력을 절감해 줄 수 있는 우수한 품종이다.

재배 시 유의점
과실의 껍질 착색에 비해 내부 성숙이 늦어 적숙기 판정에 유의해야 한다. 착색 정도와 전분 반응 지수를 고려하여 적숙기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나무 모양이 형성되는 초기인 유목기에는 곁가지가 발생하지 않는 부위가 발생하기 쉬우므로 아상처리 등으로 곁가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 중·장과지에 착과되는 특성이 있어 유목기에 곁가지를 적절하게 순지르기하여 너무 길게 늘어지지 않도록 해줄 필요가 있다. 나무 세력은 약하지 않으나 과다 착과시에는 세력이 급격히 약해질 수 있으므로 적정 착과량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자가불화합성 유전자형은 ‘후지’, ‘감홍’과 같은 S1S9이므로 서로 간의 수분수로 활용할 수 없다. ‘홍로’(S1S3), ‘아리수’(S3S7)와 같이 자가불화합성 유전자형이 다른 품종이나 수분수용 꽃사과를 함께 재식하여야 한다. 

보급계획
최근 농촌진흥청 사과 소비정보 설문에서 사과 구매 시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당도와 식감을 크기나 모양보다 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컬러플’은 새콤달콤한 맛과 아삭한 식감이 장점인 사과로 소비자 선호도에도 부합하여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손이 많이 가는 착색 관리가 필요 없고 저장성이 우수하다는 점에서 재배 농가의 입장에서도 유리한 사과로 기대된다. 
‘컬러플’은 통상실시되어 현재 경북 영주, 경산 등 경기지역부터 경남까지 전국의 36개 묘목 업체로부터 묘목 구입이 가능하다. 특히 2023년 강원도 홍천군에서는 ‘컬러플’ 사과를 지역 특화 품종으로 선정하여 3ha 규모의 전문 생산단지를 조성하였다. 홍천지역에서 생산된 ‘컬러플’은 국내육성 농산물 전문 유통업체인 ㈜네오게임즈에서 전량 수매, 유통할 계획에 있다. ‘컬러플’의 재배 시 유의점을 보완, 맞춤형 재배 매뉴얼을 제작하여 농업인에게 제공하고 현장 기술 컨설팅을 통해 품종 경쟁력을 키워가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컬러플’ 품종 특성이나 묘목 구입에 관한 문의는 농촌진흥청 사과연구소로 연락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사과연구센터 054-380-3130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