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병해충의 모든 것 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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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소병해충의 모든 것 ⑧
  • 월간원예
  • 승인 2024.02.01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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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과 채소의 병해(무, 배추, 양배추, 갓, 순무)

◎ 검은무늬병(흑반병)
생육기간 중에 발생하지만 고랭지 재배방법이나 가을재배에서는 고온에서 피해가 크다. 배추의 겉잎에 주로 발생하며 생육 후기에 병반수가 증가하나 큰 피해는 없다. 배추, 무, 양배추, 꽃양배추, 순무 등 배추과 작물에서 발생한다.

무 검은무늬병
갓 검은무늬병

가. 병원균
Alternaria brassicae, A. brassicicola 및 A. japonica라는 3종의 유사한 곰팡이에 의하여 발생하는데 담갈색 곤봉형의 분생포자를 형성한다. 분생포자는 흑갈색으로 대개 횡격막과 종격막이 있으며 크기는 병원균 종별로 차이가 있다. 생육온도는 2~30, 적온은 22~24℃이다.

나. 병의 증상 및 진단법
잎에 갈색의 원형반점이 생겨 확대되며, 병무늬끼리 서로 합쳐져 병환부가 탈락하여 구멍이 생긴다. 병든 잎은 아래 잎부터 말라죽는다. 후기 병반의 표면에는 흑색의 포자가루가 생기기도 한다.

다. 방제방법
건전종자를 사용하거나 종자소독을 한다. 병든 잎은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병든 잔재물을 제거한다. 후기생육이 쇠퇴하지 않도록 충분히 비료를 준다. 등록된 약제는 없다. 파, 마늘 등 채소작물에서 등록된 검은무늬병 방제약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약해유무를 확인한 후 사용해야 한다.

 

가지과 채소의 병해(고추, 토마토, 가지, 감자, 피망, 파프리카)

◎ 균핵병
시설재배에서 온도가 낮고 습도가 높을 때 발생한다. 잿빛곰팡이병과 발생생태가 비슷하다. 가지과 작물 전반에 걸쳐 발생하며 동일한 병원균에 의하여 박과, 배추과 채소, 화훼류 등에도 병을 일으키는 매우 기주범위가 넓은 병원균이다. 가지과 작물은 박과, 배추과 작물에 비해 그 피해가 크지 않다.

가. 병원균
Sclerotinia sclerotiorum은 자낭균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으로 균핵과 자낭, 자낭포자를 형성한다. 균핵은 잘 발달되었으며 크기는 0.5-7.2×0.5-3.5㎛이다. 균핵은 토양표면에서 겨울철을 보내는 내구체의 역할을 하며, 2~5년간 생존이 가능하다. 병원균의 발육적온은 20℃ 내외이며, 다습한 조건을 좋아한다.

감자 균핵병

나. 병의 증상 및 진단법
줄기나 곁가지에 주로 발생하며, 잎과 열매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으나 그 빈도는 적다. 병든 부위는 수침상으로 되고, 급격히 시들며 후에는 황갈색으로 된다. 병환부에는 눈처럼 흰곰팡이 덩어리가 생기며, 이것이 후에는 쥐똥모양의 균핵으로 변해서 병환부에 붙어 있다. 눈처럼 흰곰팡이와 쥐똥모양의 균핵은 이 병의 특징으로 쉽게 진단이 가능하다.

토마토 균핵병

다. 방제방법
상습발생지는 볏과 작물로 돌려짓기한다. 토양을 깊이 갈아서 균핵을 묻어 버린다. 온도를 높여 시설내의 온도를 20℃ 이상으로 높이고, 통풍에 유의하여 습기가 많은 조건을 피한다. 병든 식물체는 일찍 제거하고 수확 후 병든 잔재물을 모아 토양 깊이 묻는다. 2~3개월 물에 담가 토양 내 균핵의 사멸을 유도한다.
균핵의 사멸속도는 물로 담근(담수) 기간이나 물의 온도에 의하여 달라진다. 상습발생지의 토양은 토양훈증제로 소독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 
약액의 살포는 시설 내의 습도를 높이므로 가루약(분제)이나 훈연제, 미립제의 시용이 더 바람직하다. 가지과 작물에서 균핵병 방제약제는 등록되어 있지 않다. 다른 작물에서 발생하는 균핵병 방제약제를 처리할 수 있으나 약해유무를 조사한 후 사용해야 한다.

 

박과 채소의 병해(오이, 호박, 참외, 수박, 멜론)

◎ 검은별무늬병(흑성병)
오이 이외에 참외, 호박에도 발생하여 큰 피해를 가져오는 병해로 주로 수확기의 과실에 크고 작은 병반을 만들어 상품가치를 낮추므로 직접적으로 경제적인 피해를 주는 병해다. 참외도 최근에는 발생이 늘어나는 경향으로 대책이 필요하다.

가. 병원균
병원균 Cladosporium cucumerinum은 불완전균에 속하는 곰팡이의 일종이다. 병원균은 병무늬(병반) 위에 방추형, 타원형의 연갈색 분생포자를 만들며 바람에 날려 전염된다. 
분생포자는 격막이 없거나 1개의 격막을 가지며 크기는 4-25×2-6㎛으로 분생자경위에 연쇄상으로 형성된다. 병원균의 생육온도는 2~35℃이며 최적온도는 20℃ 내외다. 
생육 pH 범위는 4~8로 pH의 생육에 대한 영향은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분생포자의 형성은 10~30℃ 범위에서 가능하며 포자형성 최적온도는 20℃ 내외다.
나. 병의 증상 및 진단법
지상부의 어느 부분에도 발생하나 뿌리에는 발병하지 않는다. 잎에서는 황백색의 크고 작은 반점이 생겨 확대하며 나중에는 황갈색으로 되고 병반이 불규칙하게 찢어져 별 모양의 구멍이 생긴다. 줄기나 엽병, 과실에는 처음에 타원형 혹은 방추형의 크고 작은 병반이 형성되며 점차 움푹하게 함몰된 병반으로 된다. 
탄저병의 함몰된 병반과 비슷하나 크기가 작다. 병반표면에는 회녹색의 곰팡이(분생포자)가 형성된다. 병환부에는 송진모양의 진물이 나온다.

오이 검은별무늬병

다. 방제방법
종자 전염하므로 건전포장에서 씨받이(채종)한 건전종자를 사용하여야 한다. 건전종자라 하더라도 씨뿌리기(파종) 전 베노밀·티람수화제를 사용하여 종자소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우스 자재 등에서도 병원균의 월동이 가능하므로 포르말린 등으로 소독하거나 비눗물 등으로 잘 씻어 사용하는 것이 좋다. 병에 걸린 포기는 모두 제거하여 불에 태워 없애거나 토양 깊이 매몰하여 전염원의 밀도를 최대한 낮추어야 한다. 
박과작물을 이어짓기하면 병원균이 포장주위에 누적되어 병 발생을 증가시키므로 병이 심해질 경우 박과 작물이외의 작물로 1~2년 돌려짓기를 한다.
병의 발생에는 저온다습 조건이 필수적이므로 시설하우스의 경우 온도가 17℃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고 통풍, 환기하여 고습도 기간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도록 주의하여야 한다. 배게 심거나 웃자람(과번무)하면 습도가 높아져 병 발생이 촉진된다. 
오이 검은별무늬병 방제약제로는 디페노코나졸, 사이플루페나미드·트리플루미졸, 크레속심메틸, 플루실라졸 등 19종이 등록되어 있고, 자세한 내용은 한국작물보호협회에서 발행한 농약사용지침서를 참고한다.

참외 검은별무늬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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