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배 안정성이 높은 다수성 메밀 ‘햇살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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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배 안정성이 높은 다수성 메밀 ‘햇살미소’
  • 월간원예
  • 승인 2024.02.0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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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미소
양절메밀

 

메밀은 옛날부터 우리나라에서 주로 국수 또는 묵으로 만들어 먹어왔다. 최근에는 종실의 껍질을 벗긴 메밀쌀 또는 콩나물처럼 싹틔운 메밀싹이 건강한 식재료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 또한 메밀에 풍부한 루틴을 포함한 기능 성분의 다양한 효능이 밝혀지면서 선식을 비롯한 건강기능식품 등 가공식품의 원료곡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 흐름에 맞춰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에서는 ‘햇살미소’ 메밀 품종을 육성하였다.

 

신품종 ‘햇살미소’를 소개합니다
‘햇살미소’은 메밀 종자 1000개의 무게가 32.5g으로 종실이 크고, 종피에 빗살무늬를 가진 흑갈색인 일반메밀로 기존 검정색 품종인 ‘양절메밀’의 재배적인 단점을 개선하여 만든 품종이다. ‘양절메밀’는 30년전에 육성된 국내 최초 메밀 품종으로 수량이 기존 재래종 대비 높고, 일장에 둔감하여 봄과 가을에 모두 재배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흰가루병에 약하고 식물체 키가 커 쓰러짐에 약하여 재배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햇살미소
    양절메밀


햇살미소는 유한신육형으로 양절메밀보다 식물체의 키가 작으면서도 마디수가 비슷하고 쓰러짐에 강한 특성을 가진다. 또한 잎 모양이 심장형이며, 잎 크기가 양절메밀보다 작아 결실이 되는 시기에 햇볕이 잘 드는 장점이 있다. 햇살미소의 개화기는 파종 후 37일로 양절메밀 대비 3일 늦으며, 성숙기는 파종 후 75일로 양절메밀보다 5일 늦다. 

2년간 3개 지역에서 봄과 가을에 걸쳐 총 4회 지역적응성시험을 실시한 결과, 햇살미소의 10a 당 수량이 전국 평균 127kg으로 양절메밀 대비 25% 더 많았다. 또한 재해저항성 평가 중 흰가루병 피해 평가에서 0(무발병)∼9(심함) 중 ‘2’로 평가되어 양절메밀(3)보다 약간 강한 수준의 재해 저항성을 보였다. 왕담배나방 피해 평가 결과, 0(무발병)∼9(심함) 중 ‘1’로 평가되어 양절메밀(0)보다 약한 수준이었고, 도복 평가 결과에서는 1(무도복)∼9(완전도복) 중 ‘2’로 평가되어 양절메밀(3) 대비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햇살미소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함량이 각각 10.4%, 8.2%로 양절메밀(10.3, 8.9) 대비 단백질 함량이 약간 높았고, 식이섬유 함량은 약간 낮았다. 메밀의 주요 기능성 성분인 종자의 폴리페놀 및 플라보노이드 함량은 각각 250.2mg/100g과 287.2mg/100g으로 양절메밀(238.4, 266.8) 대비 다소 높았다. 메밀의 특수성분인 종실의 루틴과 퀘세틴 함량은 57.5mg/100g과 1.7mg/100g으로 양절메밀(23.3, 1.7)대비 루틴 함량은 높고, 퀘세틴 함량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메밀 새싹의 루틴과 퀘세틴 함량은 492.0mg/100g과 16.9mg/100g으로 양절메밀(287.5, 12.9)대비 루틴 함량과 퀘세틴 함량 모두 높았다.

햇살미소는 봄에 너무 일찍 파종하며 저온 피해를 받을 수 있고, 가을에는 비가 많은 오는 시기에 파종하면 습해를 받을 수 있다. 따라서 적정 파종일과 두둑재배를 준수해야 하며, 성숙기에 비가 많이 오면 수발아가 될 수 있으므로 적기에 수확해야 한다. 
햇살미소 종자는 올해부터 제주도원과 협업하여 종자보급체계를 통해 내년에 보급종 단지를 조성하여 차년도 시범농가를 통해 보급될 예정이다. 또한, 신품종 통상실시를 통해 직접 식량원산 종자 생산단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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