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토엔 등 100배 높은 미백 성분 함유 ‘루비벨 토마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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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토엔 등 100배 높은 미백 성분 함유 ‘루비벨 토마토’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4.03.15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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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시 이붕의 대표

이붕의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전체면적 6611㎡(2000평) 시설하우스에 16년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16년 전 국내에서는 드물게 수경재배로 방울토마토를 재배하는 농가로도 유명했다. 이 대표는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와 피부 미백 기능을 가진 기능성 물질 ‘파이토엔’과 ‘파이토플루엔’을 기존 토마토 대비 100배 이상 함유하고 있는 루비벨을 생산하고 있는 이붕의 대표를 찾았다.

우리나라 토마토 대가로도 불리는 이붕의 대표. 지금까지도 그가 G마켓에서 역대급 매출을 올린 하루 토마토 판매기록을 깬 농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이 대표는 현재 G마켓 판매를 하지 않고 있지만, 한번 먹어본 소비자들은 반드시 이 대표의 토마토를 다시 찾을 정도로 맛과 품질이 좋기로 유명하다.
이 대표는 국내 최초로 애플토마토를 시장에 출하하고, 또한 16년 전 국내 토마토 농가 사이에서는 생소하기만 한 수경재배의 시대를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당시만 해도 대부분의 토마토 농가들은 토경으로 농사를 짓고 있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초기 시설비용이 많이 들더라도 수경재배로 토마토를 생산해야겠다고 결심했다. 초창기 주변에서는 전통적인 토경 재배방식을 권유하기도 했지만, 이 대표는 농사도 편리하게 지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수경재배를 고수한 것이다.

 

이상기후로 토마토 수확량 30% 넘게 줄어 
많은 토마토 농가들이 평균 7~8화방까지 수확한다. 토마토 농사를 잘 짓는 농가 중에는 12화방까지 수확하는 농가도 있지만 그 이상의 화방을 넘어 수확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이 대표는 30화방까지 수확하고 있다. 32화방도 우습게 넘길 정도로 역대급 수확량을 자랑한다. 한마디로 1년 내내 수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때문에 이 대표의 연간 수확량은 평균 300t에 이른다. 토경으로 토마토 농사를 짓는 일반 농가와 비교하면 평당 4~5배 많은 양을 수확하는 셈이다. 

이붕의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전체면적 9917㎡(3000평)에 16년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이붕의 대표는 충남 서산에서 전체면적 9917㎡(3000평)에 16년째 토마토를 재배하고 있다.
이붕의 대표의 아들 이민기씨는 아버지에게 배우며 토마토 농장을 이끌고 있다.
이붕의 대표의 아들 이민기씨는 아버지에게 배우며 토마토 농장을 이끌고 있다.

하지만 그런 그에게도 올해는 역대급으로 저조한 수확량을 기록하고 있다. 평균 300t의 다수확왕이던 그도 140t에 그쳤다. 이상기후로 토마토의 품질도 좋지 않아 이 대표는 그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고 토로했다. 전국적으로 수확량이 줄어 토마토 가격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월 말 기준으로 토마토의 ㎏당 도매가는 5014원으로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49.72% 높은 가격이다. 방울토마토 역시 전년 동월 대비 26.66% 올랐다. 토마토는 일반적으로 수확에서 출하까지 1~2개월 정도 걸리는데, 지난달 산지 날씨가 좋지 않아 출하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각 농가들이 기후 이변이나 이상기후 등을 철저하게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보광등은 필수 조건 
이 대표는 가락시장에서도 최고 경매가를 받을 정도로 우수한 품질의 토마토를 생산하는 농가로 널리 알려졌다. 예를 들어 가락시장에서 3kg 토마토 경매가가 2만 3000원이 평균이면 이 대표는 3만 원가량 받는다. 
이 대표는 그 비결은 ‘햇빛’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토마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라고 설명했다. 햇빛이 많고 적고에 따라 토마토의 맛과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이대표는 보광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대부분 농가들이 보광등을 많이 사용하는데 그 효능을 철조히 따져서 신중하게 설치해야 합니다. 가끔 보광등 업체가 찾아와서 일반전구에 쓰이는 LED를 가져와 영업하는데 농가들이 일반전구에 쓰이는 LED를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이 대표는 작물에 단순한 빛을 주는 게 아니라 작물에 필요로 하는 조도가 있다며 이런 것을 잘 맞춰서 설치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붕의 대표는 토마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라고 강조했다. 햇빛이 많고 적고에 따라 토마토의 맛과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이붕의 대표는 토마토 농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햇빛’이라고 강조했다. 햇빛이 많고 적고에 따라 토마토의 맛과 차이가 크다고 말했다.

 

미백성분 특허 출원 가나종묘의 ‘루비벨’  
이 대표는 애플토마토 외에 칼라방울토마토를 시장에 출시한 1세대 생산자이기도 하다. 국내 가나종묘 회사의 칼라 방울토마토를 처음 접하고 시범 재배해 처음 시장에 출하했을 때만 해도 시장에서 큰 반응이 없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사람들의 눈과 입맛을 사로잡았다. 현재까지 칼라방울토마토는 여전히 시장에서 높은 가격의 경매가격이 형성되고 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앞으로 본격적으로 가나종묘의 ‘루비벨’ 품종을 재배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벨은 토마토 전문 종묘 기업인 가나종묘에서 개발한 신품종 토마토로 강력한 자외선 차단 효과와 피부 미백 기능을 가진 기능성 물질 ‘파이토엔’과 ‘파이토플루엔’을 기존 토마토 대비 100배 이상 함유하고 있다.

가나종묘 회사 온실에서 재배 되고 있는 루비벨.

이 대표는 루비벨이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 것이라며 대추방울토마토와 칼라방울토마토를 줄이고 루비벨에 주력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벨은 식감 좋고, 화방이 조밀하여 송이형 수확이 가능합니다. 무엇보다 방울토마토 중에서 고당도로 9Brix 이상가량 됩니다. 모양도 예쁘지만 맛도 좋은 품종입니다. 부드러운 식감으로 껍질이 입안에 남지 않아 어린이나 노약자에게도 안성맞춤입니다. 무엇보다 루비벨은 초세가 강하여 재배 안정성이 우수한 편입니다.” 

이붕의 대표는 루비벨이 본격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출하되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붕의 대표는 루비벨이 본격적으로 서울과 수도권에 출하되면 큰 반향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표는 루비벨은 고기능성 방울토마토라며 시장에 본격적으로 많은 물량이 출시되면 소비자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품종이라고 소개했다. 
실제로 가나종묘의 루비벨은 일반방울토마토에 비해 라이코펜 함량도 3~5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루비벨이 출하되는 지역이 한정적이다. 주 출하 지역이 나주, 담양 등지입니다. 지역 특화사업으로 롯데마트에 나가고 있지만 아직 서울까지 올라오진 못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는 4월에 가락시장에 출하할 예정이다. 일반 서울과 수도권에서는 4월 이후에나 루비벨 토마토를 만나볼 수 있다. 그는 앞으로 농사짓기가 더 어렵고 까다로워졌다고 토로했다. 경쟁력 있는 품종으로 최선을 다해서 농사를 짓지 않으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예전에는 여름 농사는 비교적 쉽게 농사를 지었지만, 여름 날씨가 너무 더워져 냉방에 대해 신경을 안 쓸 수 없게 됐습니다. 힘들지만 농민들은 이상기후에 철저하게 대비하고 정부는 기상 변화로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에 힘써야 합니다. 농작물 피해 보상 확대, 냉방 시설 지원 등 다각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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