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나만의 작은 숲, 이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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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나만의 작은 숲, 이끼
  • 월간원예
  • 승인 2024.03.0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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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끼, 집안에 녹색을 더하다
최근 각양각색의 이끼를 활용해 삭막한 집안을 다채롭게 꾸미는 식집사들이 늘고 있다. 테라리움에서 공기청정기, 심지어 벽을 장식하는 액자까지, 이끼는 다양한 곳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자연을 집안으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욕구에서 비롯된 이와 같은 이끼 열풍은 삭막했던 우리 실내공간에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 단순한 실내 장식을 넘어, 우리 생활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더하며, 건강한 실내 환경까지 조성하는 이끼에 대해 알아보자.

’비단이끼‘는 부드러운 질감과 빛나는 모습 때문에 지금의 이름이 널리 퍼졌으나 정확한 명칭은 ‘흰털이끼’, ‘가는흰털이끼’이다.
’비단이끼‘는 부드러운 질감과 빛나는 모습 때문에 지금의 이름이 널리 퍼졌으나 정확한 명칭은 ‘흰털이끼’, ‘가는흰털이끼’이다.

 

이끼의 특징
전 세계에 약 1만 2000여 종의 존재한다고 알려진 이끼는 쌍떡잎식물이나 외떡잎식물과는 다른, 독특한 식물 그룹에 속한다. 정확히는 이끼류(Bryophyta)에 속하며, 씨를 맺지 않는 비관다발 식물이다. 이끼는 다년생으로, 여러 해 동안 생존하며 자랄 수 있다.

서리이끼
서리이끼
양털이끼
양털이끼
깃털이끼
깃털이끼

 

관리방법
이끼를 집안에서 키우는 것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주된 관리 포인트는 온도와 습도, 그리고 빛이다. 이끼는 대체로 18℃에서 24℃ 사이의 온도를 선호하며, 습도는 6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간접광이 이끼의 성장에 가장 적합하며, 직사광선은 피하는 것이 좋다. 적절한 환기는 필수이지만, 이끼가 마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런 기본적인 조건만 충족한다면, 이끼는 집안 어디에서든 잘 자랄 것이다. 

정상 생육중인 이끼
건조한 환경에 노출된 이끼


비단이끼를 활용한 나만의 테라리움 만들기
비단이끼로 나만의 작은 생태계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작고 소중한 이끼는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테라리움 안에서 나만의 자연을 창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다양한 이끼들 중 특히 비단이끼는 테라리움에 자주 사용되는 인기 종 중 하나다. 이는 비단이끼가 테라리움 내부의 높은 습도와 제한된 빛 조건에서 잘 자라며 공간에 생동감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작은 유리 공간 안에 비단이끼를 중심으로 다양한 식물을 조합하면, 개성 넘치는 나만의 생태계를 구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끼를 활용해 제작된 테라리움
이끼를 활용해 제작된 테라리움

 


 

글= 이형석 연구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도시농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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