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째 먹는 솜사탕향 포도 ‘슈팅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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껍질째 먹는 솜사탕향 포도 ‘슈팅스타’
  • 이지우
  • 승인 2024.03.05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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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원예·원예원 공동기획 2024 기대품종

 

한·칠레 FTA 체결 후 20여 년 동안 국내 포도 산업은 두 번의 큰 변곡점을 경험했다. 포도 산업 최정점(’00, 28천ha)에서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급감했던 긴 터널을 지나, 2010년대 중반 샤인머스캣 품종의 등장으로 다시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이러한 산업 변화의 중심엔 소비자가 다시 찾는 ‘품종’이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새로운 품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시기에, 달콤한 향이 입안 가득 퍼지는 포도 신품종 ‘슈팅스타’를 소개한다.

 

주요특성
‘슈팅스타(Shooting Star)’는 껍질째 먹는 솜사탕향 포도로 2021년 최종 선발되었다. ‘슈팅스타’ 포도의 익는 시기는 완주 노지재배 기준 9월 중순으로 샤인머스캣, 거봉 품종과 비슷하다. 당도는 19.8Brix, 산함량은 0.31%로 당도가 높은 편이며 달콤한 향이 강하다. ‘슈팅스타’의 달콤한 향은 과일향·신선한 풀 향을 내는 헥사날(hexanal), 리날롤(linalool)과 같은 향기 성분 때문인데, 이러한 성분의 함량이 캠벨얼리 포도에 비해 다소 높다. ‘슈팅스타’의 포도알 색은 균일하지 않고 부정형의 점들이 사방으로 퍼지는 것처럼 보이는데, 마치 불꽃이 하늘에서 ‘팡’ 터져 흩어지는 모습과 같아 ‘슈팅스타’ 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슈팅스타’는 씨 없는 품종으로 지베렐린과 같은 생장조정제를 처리하지 않아도 포도알 무게가 6.0g으로 큰 편이고, 포도알이 떨어지는 현상이 적으며, 식감이 아삭하여 유통적성이 우수하다. 단초전정으로 관리했을 때 발아율이 90% 이상, 가지당 송이 수는 1.7개로 재배 안정성도 높은 편이다. 지난해 국립원예특작과학원에서 개최된 평가회에서 유통업체 관계자들로부터 “입 안에서 퍼지는 ‘달콤한 향’이 독보적으로, 외국산 ‘캔디포도’류에 뒤지지 않는다”, “독특한 과피색으로 다른 포도와 차별화되며 맛과 껍질째 먹는 식감이 우수해 재구매율이 높을 것 같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씨 흔적과 포도 껍질의 이물감이 다소 아쉽고, 백화점 등 ‘프리미엄’ 시장진입이 가능하지만, 시장 안착을 위해서는 고유의 향과 당도를 유지하는 품질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재배 시 유의점
‘슈팅스타’는 포도알이 잘 달리는 품종으로 송이무게를 400g 정도로 조절하기 위해 알을 솎아주고, 송이수는 가지당 1.5송이를 착과시킨다. 결실기에 일부 송이에서 잔 알이 발생할 수 있으며, 성숙기에 열과 발생 위험이 있으므로 물 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적정 관수량(10∼15톤/10a, 5일 간격)이 부족하면 축과 증상 및 일소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노균병, 흰가루병 및 총채벌레 등을 적기에 방제해야 한다. 내한성은 샤인머스캣 포도와 유사하므로, 샤인머스캣이 동해 없이 재배되는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하다.

 

보급계획
포도 ‘슈팅스타’ 품종은 현재 11개 묘목업체에 통상실시되어 묘목이 생산되고 있다. 더욱 안정적인 재배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2023년부터 경북(김천, 상주, 영천), 경기(화성, 안산), 충남(천안, 논산) 등 포도 주산지에서 농가현장 실증시험을 추진하고 있다. ‘슈팅스타’ 품종의 과실 특성이 안정적으로 잘 나타나는 지역을 중심으로 보급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과수기초기반과 063-238-6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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