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나무의 여름, 겨울 가지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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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베리 나무의 여름, 겨울 가지치기
  • 월간원예
  • 승인 2024.03.07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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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 재배에서 가지치기 즉, 정지(整枝)·전정(剪定)은 골격이 되는 가지를 계획적으로 구성·유지하고, 직접 과실 생산에 관계되는 가지를 잘라주는 것이다. 가지의 생장 조절(영양생장), 결실 조절(생식생장), 일조량 및 통풍 효율 증대를 통한 과실 품질 향상과 병해충 발생 억제, 작업 능률 향상이 목적이다.

 

블루베리 겨울 전정 기술

블루베리는 다년생 관목 과수로 여러 개의 주축지가 모여 하나의 수관을 형성한다. 수세가 약해지거나 노쇄한 주축지는 제거하고 새로운 주축지를 양성하며 나무를 관리하는데, 가지치기하지 않은 블루베리 나무의 최대 높이는 1.8∼2.4m(북부 및 남부하이부시)에서 3.0∼4.5m(래빗아이)까지 자랄 수 있다. 블루베리 나무에서 12월~2월 사이 수행하는 가지치기 작업의 대부분은 오래된 굵은 주축지를 솎아내고 결과지를 배치하는 등 한 해 동안 자람세, 수확량을 결정짓는 기본적인 작업이다. 가지치기는 연간 노동시간 및 비용 측면에서 손 수확과 함께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한 번에 많은 가지를 제거하면 추후 발생할 수 있는 동해, 저온 피해로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으므로 아랫가지 전정을 먼저 시작하고, 동해 피해를 입은 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 1월 중·하순 이후 본격적으로 가지치기를 하는 것이 좋다. 2월에 한파가 빈번하게 오는 추운 곳이라면 저장양분 소모를 감수하더라도 안정적 착과량 확보를 위해 꽃눈이 부풀어 오르는 시기에 실시하는 것을 고려해 볼 수 있다. 또한 나무의 식재 연차와 수세에 맞게 해야 한다.

<재식 1∼3년차 유목기 블루베리의 전정 방법, Jeremy Kichler>


블루베리의 겨울 가지치기는 어린나무 시기인 재식 후 3년 차까지의 가지치기와 이후 성목 가지치기로 구분할 수 있다. 재식 후 1년 차에는 어린나무의 수관 확대를 위해 모든 꽃눈을 제거하고, 약한 가지, 잔가지 및 지표면에 가까운 가지를 제거한다. 2년 차에도 약한 가지, 교차해 자란 가지를 제거하고 세력이 왕성하고 직립으로 굵게 자란 주축지 2~3개를 남기고 전정한다. 1년 차에 나무가 충분히 자랐다면 꽃눈은 수관 확대에 해가 되지 않을 만큼 남기고 정리할 수 있지만, 목표는 여전히 앞으로 몇 년 동안 수관 구조를 형성할 수 있도록 영양생장을 촉진하는 것이다. 식재 3년 차에는 수확을 할 수 있는 상태이지만 수관 확대를 통해 장기적인 경제수령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꽃눈의 40~50%를 제거한다. 또한 추후 오래된 가지를 대신하기 위해 근관(근원; crown)에서 발생한 가지를 이용해 새로운 주축지 갱신을 함께 준비한다.
블루베리는 5∼6년차부터 성목으로 분류하며, 전정은 크게 4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❶단계: 성목의 가지치기는 나무 끝이 아닌 땅에서부터 시작한다. 근관을 중심으로 지름 30∼45cm의 가상의 원을 그려 그 밖에서 자란 가지를 모두 제거한다.
❷단계: 지표면 가까이에 자란 가지와 다른 가지와 교차되는 가지를 제거한다. 지면과 가까운 낮은 각도의 가지는 과실이 달리면 땅에 닿거나, 비에 젖은 흙으로 인해 오염될 가능성이 높다.
❸단계: 나무 중심부에서 1∼3개의 주축지를 제거하여 내부가 복잡해지는 것을 줄이고, 공기의 순환을 개선한다. 하이부시 블루베리는 4년생 이상, 래빗아이에서는 7년생 이상, 또는 직경 2.5cm 이상의 주축지는 생산성이 떨어지므로 갱신하거나 솎아내어 매년 20∼25%를 제거한다.

5∼6년 이상 묵은 가지는 굵고 수피가 회색으로 노화되어있어 쉽게 구분 가능하다. 또한 짧게 자른 추축지에서 발생한 새가지보다 근관부로부터 발생한 새가지의 생산성이 더 좋다.
❹단계: 열매가지를 솎아내거나, 너무 긴 가지를 절단해 길이를 조절한다. 주축지는 해가 갈수록 점점 가는 곁가지를 발생시킨다. 여기에서 다시 성냥개비 크기의 많은 잔가지가 발생해 상품성이 떨어지는 작은 과실이 생산되므로 이러한 주축지는 기부에서 잘라낸다.
마무리 꽃눈 정리는 꽃샘추위가 지나간 후 실시하는 것이 안전하며, 그림과 같이 꽃눈과 적당한 거리를 두고 가지를 잘라낸다.

묵은가지(좌), 새가지(우)
블루베리 꽃눈 전정 시 올바른 예


블루베리 여름 전정 기술

블루베리의 여름 가지치기는 생육기간이 비교적 긴 시설 내 남부하이부시, 래빗아이를 대상으로 할 수 있고, 7월 말 이전에 끝마치는 것이 새가지의 생장 및 꽃눈 유도가 가능하다. 블루베리는 새가지의 끝부분(선단)에 꽃눈이 형성되므로 나이가 들수록 결실 부위가 높아져, 수체 내 착과 감소와 더불어 작업 효율성이 저하된다. 따라서 당해연도에 발생했으나 열매를 맺지 않은 도장지를 절반 정도 잘라주거나, 필요에 따라 순집기(적심) 작업을 통해 수고가 높아지지 않게 조절한다.
또한 내향지, 과실을 수확한 가지의 중선단부, 가늘고 약한 가지 위주로 솎아내면 겨울 가지치기 노력도 줄일 수 있다. 가온재배 조건의 ‘신틸라(Scintilla)’를 대상으로 수확 후 35일경(5월 말), 65일경(6월 말), 개화 전 5일(12월 20일경)에 가지치기한 결과, 1년 차에는 차이가 없었으나 2년 차에는 5월의 가치지기가 12월의 가지치기보다 약 7% 정도 생산량이 많았다(Chun 등, 2021). 현재 계속 증가 추세인 남부하이부시 품종의 가온재배는 일찍 발아하고 생장 기간이 길기 때문에 기존 노지에서의 여름 가지치기와는 효과가 다를 수 있다. 적절한 가지치기의 강도는 시기, 품종에 따라 다를 수 있으며, 북미에서는 일반적으로 당해 수체 생장량의 약 30% 정도 제거하고 있다(Kovaleski 등, 2015). 여름철 너무 강한 가지치기는 오히려 과도한 후기 생장을 유발하고, 너무 늦으면 나무의 세력이 약화되 동해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블루베리 전정 시 고려사항

공통적으로 병해충에 의해 손상된 가지는 사용할 수 없으므로 가장 먼저 잘라내 폐기한다. 또한 전정가위 등 가지치기에 사용하는 도구는 날을 날카롭게 유지하고, 도구에 의해 병이 전이될 수 있으므로 70% 알코올이나 50%로 희석한 락스를 이용해 사용 전, 후 그리고 가지치기하는 중간중간 소독하는 것이 좋다.
여름, 겨울 올바른 가지치기를 위해서는 재배하고 있는 블루베리 품종 고유의 특성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안정적 수세 관리, 수량 확보 및 고품질 과실 생산을 위한 한해 농사의 첫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 과수 재배는 가지치기 기술 하나만으로 목표하는 성과를 달성하기 어려운 분
야이므로 가지치기를 시작으로 관수·시비 관리, 결실관리, 토양관리 등을 모두 고려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이 모든 재배적 요소가 조화롭게 다루어졌을 때, 원하는 최상의 성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적화율에 따른 과중 분포와 과실 크기 분포

고품질 블루베리 재배요령

블루베리는 토양 산도도 중요하지만, 물 고임에 더 민감해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품종 종류와 관계없이 잘 자라지 못하고 과실의 크기와 품질이 나빠진다. 농가에서는 블루베리를 심기 전 재배 예정지의 물 빠짐 상태를 먼저 점검해야 한다.
물 빠짐이 좋지 못한 곳은 땅속 관을 만들거나 경반층을 부숴 수직배수가 잘 되게 하고, 흙에 파쇄목과 같은 유기물을 토양 부피의 30% 정도 혼합해 토양 밀도를 낮춘다.
또한, 잎이 과일보다 많도록 잎과 과일 비율을 최소 3대 1 정도가 되게 한다. 착과량 조절은 꽃이 활짝 폈을 때부터 떨어질 때까지 하며, 늦게 핀 꽃을 중심으로 제거한다.
농촌진흥청에서 70여 품종에 대한 과실 착과량 조절 효과를 조사한 결과, 약 40%의 꽃눈을 제거하는 것이 경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7년 이상 된 가지는 제거해 나무 수세

이별하나 농업연구사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배 연구센터

를 젊게 유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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