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축수형으로 사과 활성화의 물꼬를 트다
상태바
다축수형으로 사과 활성화의 물꼬를 트다
  • 이지우
  • 승인 2024.04.0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기 김포시 사과연구회 김정수 회장
경기 김포시 사과연구회 김정수 회장

 

사과 재배 활성화가 미약했던 경기 북부 김포시에서 사과 재배의 붐이 일고 있다. 사과 재배 적지가 점차 북상하면서 김포시는 기후 온난화에 대응하고 로컬푸드매장에서의 소비자 요구를 맞추기 위해 배, 포도에 이어 제3의 소득과수로 ‘사과’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사과 재배를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포시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재배 적지 변화로 김포시도 향후 양질의 사과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 2020년 김포시 사과연구회를 조직해 2023년 ‘금모닝’ 사과브랜드를 개발, 단체 GAP인증 획득 및 품질 고급화 교육 실시 등 사과농가 소득 안정화 기반 확립에 나서고 있다.
현재 김포시의 사과는 사과연구회를 중심으로 25농가가 7㏊에서 연간 약 210t을 출하하는 규모로 이르고 있다. 지역을 기반으로 수요 대비 공급이 충분치 못한 상황에서 사과 물량 확보를 위한 재배의 필요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김포시는 지난 2020년 김포시 사과연구회를 조직해 2023년 ‘금모닝’ 사과브랜드를 개발, 단체 GAP인증 획득 및 품질 고급화 교육 실시 등 사과농가 소득 안정화 기반 확립에 나서고 있다.


사과 후발주자의 유리함
최대한 살려나가야

김포시사과연구회 이정수 회장과 약 30여 명의 농가가 한 곳에 모여 경칩(驚蟄)’을 맞아 ‘사과원 개원 관리와 고품질 사과 생산을 위한 기본 원칙’을 갖고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교육은 포천시농업기술센터 한상용 지도기획팀장을 초빙해 깊이 있는 설명을 들었다. 이번 교육에 강의를 맡은 한상용 팀장은 포천시 사과를 확대해 소득과수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역할을 한 28년 경력의 사과전문지도사로 알려지고 있다. 같은 경기 북부에 위치한 김포시의 경우 성공적인 사과재배 지역으로 꼽히고 있는 포천시의 케이스를 참고할만한 부분이다.

지난 1월 17일 회원농가와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4년 연시총회 및 새로운 사과수형 기술 교육을 실시했다.


이정수 회장은 지난 40년 간 김포시에서 농사를 업으로 살아온 김포시 농업의 산증인으로, 벼와 포도가 주작목이지만 꾸준히 사과 재배를 성공으로 이끌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근에는 기존 사과재배지를 모두 철거하고 다축 수형으로 과원을 새롭게 꾸리기 위한 기반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
“김포시에도 사과 재배가 꾸준히 있긴 했지만 이제는 시와 연구회가 본격적으로 활성화를 목표로 두고 움직이고 있어요. 일단 사과를 주로 재배하는 주산지보다 늦은 지역이기 때문에 효과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그런 노력을 해야 되고, 그런 일환으로 저희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 다축 수형 재배입니다. 제가 기존에 사과 재배를 하던 1000평 규모의 과수원을 지난해 싹 밀고 다시 사과를 식재한 것도 다축 수형으로 과원을 재조정하기 위한 것이고, 현재 2000평을 개간하고 있는데 그 지역도 마찬가지로 다축 수형으로 조성할 계획입니다. 또 품종도 다양화해서 수도권 김포시 소비자의 수준 높은 입맛에 맞는 우수 품종을 재배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김포시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도비 5천만 원과 시비 5천만 원을 투입하여 기존 세로로 높게 키우는 세장방추형 수형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노력 중이다.
포도처럼 옆으로 눕혀 키우는 다축형 재배 기술을 보급, 1.5㏊규모로 신규과원 2개소를 조성하고, 국내육성품종인 골든볼(8월중순 수확, 노란색), 아리수(추석 출하용), 이지플(9월중순 수확), 감홍(10월 상순 수확) 등을 보급해 3년 후 지역로컬소비자의 입맛에 맞는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포시 사과연구회 이정수 회장이 기존 사과 나무를 정리하고 다축 수형으로 새롭게 구성하고 있는 과원 모습.


이정수 회장은 김포시가 향후 경기 북부 사과 재배의 신흥 지역으로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김포시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봐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포시가 여러 가지 지원도 많이 해주고, 이런 교육 과정을 통해 사과 재배의 기술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우리 지역은 재배만 되면 일단 출하는 걱정이 없는 지역으로 그저 사과 재배 물량이 빨리 늘어날 수 있도록 저 뿐만 아니라 우리 연구회 농가와 김포 지역 사과 재배 농가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앞으로 소비자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고품질 김포사과로 찾아뵙겠습니다”라고 전했다.
김포시 농업기술센터 이진관 소장은 “병해충이 많고 재배기술이 까다로운 사과를 김포의 새로운 소득과수로 시작한 만큼, 타 지역 주산지보다 더 맛있고 품질이 탁월한 ‘고품질 김포사과, 금모닝’을 안정적으로 생산해 고소득을 올리는 효자품목으로 자리메김 할 수 있도록 꾸준한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격려했다.

 

지난해 식재한 다축 수형 과원의 결과물은 이르면 올해부터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