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황, 쑥갓 등을 이용해 참외 친환경 방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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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황, 쑥갓 등을 이용해 참외 친환경 방제해
  • 나성신 기자
  • 승인 2024.04.04 1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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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여주시 이상수 대표
경기 여주시 이상수 대표

 

이상수 대표는 경기 여주에서 전체면적 4958㎡(1500평)에 참외 농사를 짓고 있다. 여주참외연구회 회장을 맡고 있으면서 40년째 참외 농사를 짓고 있는 이상수 대표를 찾았다.

 

이상수 대표는 40년 전, 80년대 참외 농사를 시작했을 당시 3년 동안 친환경 농법으로 참외를 재배한 적이 있다. 그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 농산물 시장에서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지 못했던 시기였다. 농산물의 안전성보다는 다수확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시절이었다. 그런데도 이 대표는 나름대로 소신 있게 친환경 참외 생산에 도전했지만, 80년대 만해도 현재처럼 다양한 친환경 농자재가 없었고, 친환경 농법 체계도 잘 잡혀 있지 않아서 재배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 때문에 이 대표는 친환경 농사를 접을 수밖에 없었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나름 친환경으로 안전한 참외를 생산한다는 자부심을 느꼈던 이 대표는 포기할 때 아쉬움이 컸다.
이 대표가 다시 친환경으로 참외를 생산하기 시작한 것은 8년 전부터였다. 예전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힘들게 농사를 지어도 가락시장에서 제대로 인정도 못 받고 오히려 관행농으로 재배한 참외보다 낮은 경매가가 형성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 친환경 인증 농산물에 대한 가치가 올라가고 학교 급식에 납품할 수 있는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져 예전보다 친환경 재배로 농사짓는 것에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힘들게 친환경적으로 안전한 농산물을 생산해도 가락시장에서는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현재도 가락시장에서 친환경으로 아무리 어렵게 농사를 지어도 농산물의 모양과 빛깔이 좋지 않으면 좋은 가격을 받지 못하는 게 현실입니다. 그나마 친환경으로 재배해서 학교 급식으로 납품하는 등 안정적인 판로가 있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여전히 친환경으로 참외를 재배하기란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손쉽게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약제로 방제해주면 간단하게 해결되지만 친환경 농법은 많은 공을 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유황 이용해 병해충 방제해줘
이 대표는 쑥갓과 유황 등을 이용해 안전하게 병해충을 방제하고 있다. 특히 유황을 가장 활발하게 이용하고 있다.
친환경 재배에서 유황은 가장 널리 이용되는 방법의 하나다. 특히 참외의 병충해 관리에 대중적으로 사용되는 자연 친화적인 방법이다.
“병충해 예방을 위해 유황을 적용할 때 적절한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봄이나 여름에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또한 유황을 사용할 때 올바른 농도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너무 높은 농도는 식물에 해를 줄 수 있고 너무 낮은 농도는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적절한 농도를 찾아서 방제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대표는 유황을 규칙적으로 적용하여 병충해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병충해는 예방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병충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토양관리가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이 대표는 볏짚과 쑥갓을 이용해 토양을 관리해주고 있다.
이 대표는 쑥갓이 선충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어 매년 쑥갓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수 대표는 경기도 여주에서 전체면적 4958㎡(1500평)에 참외 농사를 짓고 있다.
친환경 참외는 유황과 쑥갓을 이용해 병해충을 방제하고 있다
이상수 대표는 친환경 인증받아서 경기도 급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농우바이오 ‘행복 플러스’ 여주 금사면 지형에 가장 적합해
연간 5t가량의 친환경 참외를 생산하고 있는 이 대표는 현재 농우바이오의 ‘행복 플러스’ 참외 품종을 선택하고 있다. 이 대표는 내병계 계통인 ‘행복 플러스’는 여주의 지형과 토질에 잘 맞는 품종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것에 대한 부담감으로 엄두를 못 내는 농민이 많지만 하다보면 요령과 노하우가 생겨 그렇게 어렵지 않다고 말했다.
“전에는 친환경 농법으로 농사짓기가 어려웠지만, 점차 친환경으로 농사짓는 농민들의 비율이 높아지면서 친환경 자재도 좋아지고 친환경 농법도 더 발달 되어 전처럼 어렵지 않습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는 비율이 지금보다 더 높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으면 경기도내 학교에 급식을 납품할 수 있는 기회도 얻는 등 긍정적인 요소가 많습니다. 너무 겁먹지 말고 도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이 대표는 자신이 정성을 들여 친환경으로 농사지은 참외를 학생들에게 먹일 수 있는 게 가장 큰 보람이라고 말했다.

이상수 대표와 여주시농업기술센터 금사면 최진수 상담소장과 함께 참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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