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니 토피어리 만들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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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니 토피어리 만들기 참 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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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3.11.01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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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웃음이 생활 속 원예치료

푸른웃음이 생활 속 원예치료

합천군농업기술센터 원예치료사 강황수

토피어리(Topiary)의 사전적 의미는 장식적으로 다듬은 정원수를 의미한다. 인위적인 조형미가 가미된 식물을 심는 것을 말하기도 한다. 길가의 다듬어진 가로수나 화환 등도 토피어리라 할 수 있다.
16C 유럽에서부터 시작된 토피어리는 점차 발전되어 여러 가지 동물 모양으로 주로 만들어지지만, 최근에는 실내의 테이블위에서 감상할 수 있는 미니 토피어리도 인기가 있다. 골격을 만든 후 이끼종류를 넣고 식물을 붙이거나 심거나 늘어뜨리는 등 다양한 모양으로 나타내기도 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테이블 위에 둘 수 있는 미니 토피어리를 만들기로 했다. 합천에서 한 시간 거리의 대구 불로동 꽃거리에서 테이블야자, 스파티필름, 싱고니움, 나비란 등의 식물과 이끼, 낚싯줄, 꽃다발 포장용 망사 등 재료를 준비했다.
이끼로 뿌리를 싸기 전에 미리 포트에 있는 상토를 씻어야 한다. 봉사활동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이 식물 뿌리를 씻으면서 하나씩 드러나는 뿌리 모양을 보면서 감탄을 한다. 작은 고구마처럼 뿌리가 볼록하게 달린 나비란, 잎이 알록달록하면서 뿌리가 붉은 색으로 독특한 드라세나, 대나무처럼 생긴 잎에 검은 색 뿌리의 테이블야자, 흰색 뿌리의 스파티필름까지 식물은 각자의 아름다운 자태를 드러내었다.
합천원폭피해자복지회관 어르신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시작하면서 먼저, 어르신들께 뿌리의 모양과 색깔을 설명하고 독성이 있는 식물의 주의점까지 일러준다.
제일 먼저 이끼로 식물 뿌리를 감싼 후 낚싯줄로 이끼를 감는다. 이끼가 부족한 부분은 줄을 감으면서 추가해서 낚싯줄을 더 감아준다. 연세가 많으신 분들은 가느다란 낚싯줄이 잘 안보이셔서 사용하기 어려워하신다. 그래서 식물 뿌리에 이끼를 감고 꽃다발 포장용 망사로 감싸서 쉽게 마무리를 하고 빵끈과 리본으로 묶어서 마무리를 했다. 대야에 물을 떠서 푹 담가 충분히 흡수시킨 후 화분받침대에 토피어리를 놓으면 마무리된다. 간단한 작업이지만 두세 가지의 식물을 모아심어 어르신의 생활공간에 두고 관리하도록 할 계획이다.
대상자들이 직접 만드신 작품을 저한테 선물로 주시고는 참으로 즐거워하신다. 역시 선물은 받는 것도 좋지만 주는 것이 더 큰 즐거움이 아닌가 생각된다. 참여한 학생들과 어르신이 하나가 되어 작품을 만들고 즐거워하면서 보내는 이순간이 바로 생활 속의 원예치료라는 생각이 든다.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1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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