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에서 대파 재배하는 최필규, 최창규 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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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시에서 대파 재배하는 최필규, 최창규 형제
  • 월간원예
  • 승인 2014.03.04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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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는 아이디어로 승부해야 합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콤바인을 따라다니며 일을 할 정도로 어릴 적부터 농사일에 잔뼈가 굵었다는 최필규(32), 최창규(30) 형제. 힘든 농사일에도 웃음을 잃지 않고 신세대 농부답게 유쾌하고 즐겁게 일하는 최필규, 최창규 형제는 이제 갓 서른을 넘겼다. 의좋은 두 형제의 재기발랄한 영농 현장 속으로. 

“대파 농사를 그림같이 잘 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수확도 하지 못하고 갈아엎었습니다.”
애지중지 키운 작물을 제대로 수확도 못해보고 로터리를 치면서 참 많이 울었다는 최필규(32), 최창규(30) 형제. 최필규 씨는 어릴 적부터 흙을 밟고 진흙에서 노는 게 그냥 좋았다며 자신은 커서도 농촌에서 농사짓고 사는 게 꿈이었다고 말한다. 
이제 갓 서른을 넘긴 최필규 씨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콤바인을 따라다니며 일을 할 정도로 어릴 적부터 농사일에 잔뼈가 굵었다. 농업이 천성에 맞는다는 그는 타고난 ‘농사꾼’이었다. 
고등학교 역시 농업전문고등학교를 들어가고 싶었지만 아버지의 건유로 일반 고등학교에 다니다 한국농수산 대학에 입학했다. 최창규 씨는 대학에서 카메라를 전공했지만 3년 전 형을 따라 진로를 변경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최필규 씨는 2005년도부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초창기에는 무척 재미있었다고 한다.

 

2011년 1월 11일, 잊을 수 없어
“농사일을 처음 시작하고 3년은 재미있게 일했습니다. 하지만 구제역과 농작물 가격이 폭락하면서 현실적인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최 씨는 2011년 1월 11일. 구제역으로 인해 암소와 송아지 25마리를 땅에 묻은 그날을 잊을 수가 없다고 한다. 살아있는 것들을 키울 자신이 없어 집에서 오랫동안 기르던 강아지도 다른 사람에게 줄 정도로 정신적인 충격이 무척 컸다고 한다. 또한 지난해부터 농작물 가격의 폭락으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다고.
지역에서 농사 잘 짓기로 소문난 형제이지만, 농산물 가격이 뒷받침 해주지 않아 힘겨울 때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도시에서 직장 다니는 또래들보다 소득이 낫다며, 농사일은 정년도 없고 본인 스스로 열심히 하면 높은 수익도 올릴 수 있어 앞으로 일희일비(一喜一悲) 하지 않고 더욱 열심히 작물에 대해 고민하고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취재/나성신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3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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