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물의 생육과 바다와의 관계, 식물영양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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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의 생육과 바다와의 관계, 식물영양학
  • 월간원예
  • 승인 2004.01.08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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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와 나트륨이 너무 많은 것을 제외하면 해수가 작물의 생육을 활성화하는데 유효한 비료가 된다는 것은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고 있다.
나트륨에 대해서도 소량이면 벼의 등숙 때 쭉정이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도 있다. 그러면 해수에 의한 염해라고 하는 것은 어느 정도의 농도가 되면 발생하는 것인가. 염소의 농도를 기준으로 조사한 연구가 몇 가지 있다.
벼에 염해가 발생하는 한계 염소농도를 조사한 치바현의 자료이다. 염해를 가장 받기 쉬운 활착기의 경우로 물 1ℓ중에 500mg이 한계농도이다. 용수에 해수가 혼입 된 경우에는 이 영향의 정도를 간단하게 조사하는 데는 EC를 측정하는 것으로 대용된다. 치바현의 조사에는 EC 1.8ms/cm가 염소농도 500mg/ℓ에 상당한다고 한다.
또한 해수 중의 미량원소의 수치를 근거로 계산하면 이 농도는 5cm의 깊이로 계산하면 이 농도는 5cm의 깊이로 물이 차 있는 논에 1300ℓ 이상의 해수를 논에 흘려 보내는 것은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일 것이다.
한편 하우스 재배의 관개용수에 대한 염소농도를 취합한 고치현의 자료이다.
1ℓ 중 80mg 이하이면 모든 작물에 사용해도 관계가 없다는 것이며, 이것은 해수를 250배로 희석한 농도에 상당한다. 작물별로는 벼는 전술한 수치와 같이 염해에 강하다. 채소나 화훼에는 무, 시금치, 카네이션은 비교적 염해에 강하며 딸기, 반디나물, 백합 등은 약한 편으로 분류되는 것 같다.
산마을과 바다마을의 연계
논이나 밭을 생활의 기반으로 하는 농촌과 바다에서 사는 어촌이 다시 한번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는 없는 것일까. 최근 수년 도후크의 농산 어촌을 방문하면서 몇 번이고 그와 같은 생각에 잠기곤 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좁은 일본인데 바다와 산은 원거리에 떨어져 있는 것만 같다.
제1차 산업이라고 하는 자연을 상대로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의지하고 돕는 새로운 연계의 형태는 없는 것일까?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았다. 그런데 미나미산리크반도의 마을에 약간의 가능성이 엿보였다.

◆ 따개비 바다 청소로 대두의 수량이 2배
미야기현의 가라구와 마을은 ‘숲은 바다의 연인’이라는 구호아래에서 연안의 어부들이 14년간 수원지의 숲에 나무를 심어오고 있는 바다 마을이다. 어업마을이라고 하지만 반농 반어, 노인이나 여성들은 좁은 경지에서 농업을 하고 있다. 발단은 대두의 단수를 증가시키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가라는 회합의 자리였다. 노인 한 사람이 “지금부터 30년 정도전까지는‘바다 청소’라고 하여 모두가 바위에 붙어 있는 따개비라는 조개를 제거하거나 모자반 등의 해조를 베어내고 그것을 밭의 비료로 해 왔다.
효과가 좋은 비료로 대두도 지금보다 2배나 수확이 되었다. 그것뿐만 아니라 바다 청소를 하게 되면 바위에 새로운 해조가 자라서 그것을 먹이로 하는 성게나 전복 등이 증가되고 번무한 해조에는 작은 고기들이 산란하여 치어를 키우는 바다의 요람이 된다”고 말했다.
연안 바다의 황폐와 해변 밭 지력의 쇠퇴에 위기감을 느끼고 있었던 가라구와 마을 사람들은, 이 이야기에 놀라서 곧바로 30년만에 바다 청소를 하게 되었다. 1년째 따개비를 집어넣은 밭에서는 통상 2배나 되는 대두를 수확했다. 일기가 불순했던 2년째에도 다른 밭의 1.5배나 수확되었다. 물론 따개비를 제거한 바위에는 김 등의 해조류가 다시 살아났다.
이들 바다의 환경을 개선하고 동시에 밭의 지력을 개선하는 시도는 3년째인 금년이 되어서야 마을 안팎으로 변화를 가져왔다.
올해에는 새롭게 넓은 농지를 빌려서 해변의 전통 농법을 현대화하고 그 범위를 넓히기 위한 프로젝트가 발족되었다. 주민만이 아니고 마을 사무소나 현의 젊은 직원 10명이 참가하여 바다의 청소작업은 물론 토양검사나 비료의 성분분석 등의 과학적 뒷받침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그리고 그 실천 데이터를 근거로 하여 본격적인 ‘바다 비료센터’를 만들 계획이다.

◆ 일본이나 유럽에서도 해조는 원래 밭의 비료였다.
특히 반농 반어가 기본인 일본의 어촌에는 어느 포구에나 해조 채취선이 있으며, 채취한 해조는 그 지역뿐만 아니고 멀리 농산촌까지 운반되었다. 바다는 단순히 고기만을 잡는 장소가 아니었다.
메이지개혁 초기의 ‘수산사항 특별조사’라는 자료에 의하면 일본 해산물 판매 종류의 20%는 바다 비료였다. 정어리 등의 어박과 함께 인산이나 칼륨비료가 풍부한 바다의 비료는 일본농업을 단단하게 지탱해 왔다. 그것을 사용하지 않게 된 것은 어선의 대형화로 원양어업이 발달하면서 근해에서 멀어진 것과 화학비료의 보급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그 화학비료성분과 생활폐수가 바다로 흘러들어 연안은 황폐되어 버렸다. 미야시다씨의 <해조>라는 책에 의하면 해조비료를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곳은 서구라고 한다.
아일랜드나 영국북부 해안에서는 감자, 곡류, 채소, 사과의 비료는 해조로, 캬베쓰 재배에는 해조 이외는 사용하지 않는 지방도 있으며, 그 때문에 비료용 해조를 양식까지 하고 있다. 농업국인 프랑스에는 백년 전까지만 해도 해조비료 난획 방지법률까지 있었으며, 19세기의 미국. 로드아일랜드에서는 비료의 40%가 해조류였다. 바다가 세계 농업과 깊은 관계 속에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 놀랍다.

◆ 밭과 바다의 합체 : 시 푸드 카레
‘잘못을 알게 된 사람부터 행동을’ ‘할 수 있는 것부터 시작합시다’가 가라구와 마을에서도 새로운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가라구와에서는 지금도 나이 많은 분들이 따개비나 해조를 사용하여 채소를 재배하고 있다. 거기서 수확되는 양파, 당근, 감자는 특히 맛이 좋다. 그러나 어협은 있으나 농협이 없는 가라구와에서는 이와 같은 채소를 유통시키는 조직이 없다.
맛 좋은 해변의 야채를 보급시키기 위해 어떻게 하면 좋을 것인지 생각 끝에 그 채소와 그 곳에서 잡히는 생선을 조합한 시 푸드 카레를 개발했다. 우선은 마을에서 제일가는 특산품인 굴을 잔뜩 넣은 굴 카레를 우쯔리파크라는 관광 레스토랑에서 제공했는데 대단한 호평을 받았다. 가리비, 모시조개, 넙치, 가자미, 오징어, 쥐노래미, 문어 등 가라구와의 바다에서는 1년내내 계속해서 바다 먹거리가 올라온다. 할아버지가 걷어올린 바다의 행복과 할머니가 바다의 비료로 키운 채소를 ‘시 푸드 카레’라는 식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새로운 특산품이 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 유기질 퇴비에 부족하기 쉬운 인산과 칼륨 바다의 비료에는 풍부
물론 가라구와의 사람들의 꿈은 그것으로는 끝나지 않는다. 이웃 현의 야마가타의 나가이시가 추진하는 가정의 음식물 쓰레기의 퇴비화에 의한 순환형 농업인 레인보프렌을 참관하고 느낀 바가 있어서 우리 마을에도 마을 주민이 모두 참가하여 바다 청소를 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좋은 토양이 좋은 작물을 만든다는 신념을 갖게 되었다.
그러나 나가이시의 농가에도 고민은 있었다. 유기질 퇴비는 있어도 인산과 칼륨비료가 부족했다. 아시는 바와 같이 인산질 비료는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일본이다.
우리 가라구와에는 인산과 칼륨을 만들어 내는 조개나 해조가 많이 있기에 언젠가는 바다를 새롭게 볼 수 있는 ‘바다 비료센터’를 만들어 반드시 나가이시의 레인보프렌과 이상적인 제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질적인 ‘바다와 산의 교류’에 대한 꿈이 부풀고 있다.
언젠가는 멀어져 버린 일본의 어촌과 농산촌. 앞으로는 긴밀히 연결되어 더욱 좋은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 알기 쉬운 식물 영양학
·작물 생산에 필요한 질소 비료원
유기질 및 무기질 질소 비료는 최적 작물 생산에 필요한 질소를 공급하는데 유용하다.
비배관리 면에서 보았을 때 사용된 질소비료의 종류에 관계없이 토양 중 질소동태(질화작용, 휘발, 탈질작용, 용탈 등)를 이해하는 것은 중요하다.
따라서 작물 생산의 효율증대와 질소질 비료 시용에 의한 환경오염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질소의 손실을 최소화하고 작물에 의한 질소질 비료의 회수율을 올리는 비배관리가 필요하다.
양분관리 기술은 다음에 더 자세히 다루어지며, 이 장에서는 농업생산체계에서 이용되는 질소질 비료원과 이들 비료원과 토양의 반응에 대해 설명하고자 한다.

·유기질 질소질 비료원
1850년 이전에는 미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질소질 비료는 천연의 유기질 형태였으며 주로 구비나 두과 작물에 의해 공급됐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러한 천연 유기질 형태의 비료가 전체 질소 공급량의 40% 정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공급된 구비량에 따라 상당량의 질소와 함께 다른 양분이 추가 공급된다. 구비에 존재하는 질소 농도는 보통 1∼13% 정도 된다.

·구비(가축 배설물)
미국에서 매년 생산되고 있는 구비의 총량은 건물 중 기준으로 약 2백만톤 정도 되며 이중 60%는 방목에 의해 생산되고 있다.
나머지 40%는 가두어 기르는 가축에 의해 생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가축 생산체계는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 가축들의 연평균 구비 생산량은 평균 4∼16톤 정도이며 가축에 따라 구비생산량이 다르다. 구비 중 질소함량과 작물에 대한 유용성은 ①가축 먹이의 양분 조성/ ②구비 처리 및 저장 방법/ ③짚이나 물 같은 첨가물의 양/ ④시용 방법 및 시기/ ⑤토양 특성/ ⑥시용 대상 작물에 따라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의 가축 배설물들은 수분이 75~90% 정도 된다.
고형저장시스템으로 배설물을 저장과 처리를 하면 수분 함량이 감소하고 돈 분뇨에 주로 이용되는 라군식 처리조 같이 액상처리시스템으로 처리하면 수분함량이 증가한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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