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최초 유기농 인증 참외 재배하는 한상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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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최초 유기농 인증 참외 재배하는 한상희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4.05.29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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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보다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 자부심 커”

 

 

이영돈 PD의 ‘먹거리 X파일’ 방송에도 출연해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한상희 대표는 경기도에서 유일하게 유기농 참외를 재배하고 있는 주인공이다.
전국적으로 유기농 참외를 재배하는 농가는 손에 꼽을 만큼 극소수다. 그만큼 유기농으로 참외를 재배하기란 여간 까다롭고 힘든 일이 아니다. 때문에 참외 농가들은 쉽게 유기농 참외 재배에 뛰어들 수 없다.
“유기농 인증 받는 데 몇 년 걸린 것 같습니다. 어떤 농가는 유기농 참외를 재배하고 싶어도 인증 받는 것이 너무 어려워 인증 받는 것을 포기하는 농가도 있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한상희 대표는 까다롭고 절차가 복잡하기로 유명한 유기농 인증을 지난해 받아 정직하고 충실하게 유기농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농약의 유해성 우려돼
한 대표는 직업 군인으로 근무하다가 1998년 어머님과 함께 참외농사를 짓고 있다. 16년 째 참외 농사를 짓고 있지만, 친환경으로 참외 농사를 지은 지는 6년째다.
“지금은 완치 되셨지만 어머님이 대장암에 걸리셨을 때 친환경으로 참외 농사를 지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옛날에 가락시장에서 장사하던 지인이 배추를 출하하는 곳에 토끼를 키웠는데 나중에 토끼를 잡아보니 거기서 배추를 먹고 자란 토끼의 온 몸에서 암 덩어리가 나왔다는 말을 듣고 농약의 유해성에 대해 깊게 고민한 적이 있습니다. 어머님의 병도 왠지 농약 때문이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이 생겼습니다.”
이후 한 대표는 친환경으로 농사를 짓게 됐다고 한다. 여주 참외는 대부분 직판으로 판매되지만 친환경 참외가격이 일반 관행농법으로 재배한 참외 가격과 별반 차이가 나지 않지만 그래도 친환경 참외 농사를 포기할 수는 없다고 한다.

유기농 인증 참외 재배 자부심 커
“6년 동안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었지만, 유기농 인증을 받아서 짓는 것과는 차이가 많습니다. 정부의 규제가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전에 친환경으로 농사를 지었을 때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는 친환경 약제를 사용하기도 했지만 정부의 유기농 인증을 받은 이후에는 아무리 친환경 약제라도 금지되어 있어 오로지 미생물과 천연 재료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한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기농으로 참외 농사를 짓는 것에 대한 사명감이 크다고 말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소비자들에게 자신이 지은 몸에 좋은 유기농 참외를 판매할 수 있어서 그것으로 만족한다고 말한다.
“수익을 생각했다면 유기농으로 참외를 지을 수는 없습니다. 사명감으로 참외 농사를 짓는 것입니다. 이것은 저뿐만 아니라 유기농으로 참외를 짓는 사람들은 공통적으로 느끼는 겁니다. 소비자에게 안전한 농산물을 먹인다는 사명감으로 힘들어도 유기농 참외를 재배하는 것입니다.”
현재 한 대표는 농우바이오의 오복플러스, 참사랑 등 총 5~6가지의 다양한 품종의 참외를 재배하고 있다.
“참외 제철은 10월까지이다”
전국적으로 성주 참외가 널리 알려져 있지만 사실 여주 참외가 가장 먼저 알려졌다. 이에 김 대표는 고온 작물인 참외 작물 특성상 성주가 참외 생산에 알맞지만, 여주는 지역특성상 온도가 낮아서 참외 생산에 애로사항이 많다고 말한다. 또한 소비자들은 여름부터 9~10월까지 참외 제철임에도 불구하고 3~4월부터 성주 참외가 워낙 일찍 나오는 바람에 소비자들은 3~4월부터 6월~7월까지 제철로 알아 이후에는 참외를 잘 사먹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한 대표는 애써 유기농으로 농사를 짓지만 일반 관행 농가와 같은 가격으로 시장에 나가고 있다. 학교 급식에도 나가지만 소비가 안정적이지 않다. 생협에도 납품하지만 워낙 소량이다.
취재/나성신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6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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