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시기 예측해 전염원 밀도 줄여
사과 갈색무늬병(갈반병)은 탄저병, 점무늬낙엽병과 함께 사과나무에 큰 피해를 주는 질병으로 5월 하순~6월 상순에 발병하여 수확기 과실에까지 질병을 일으켜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준다.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은 물론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등 주요 유럽 사과 생산국에서도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어 관리·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부분 병원성 곰팡이와 달리 사과 갈색무늬병균은 감염 후 최소 2주가량 잠복기가 있어 발병 시기 예측과 약제 살포시기 선정이 매우 까다롭다. 효과적 방제를 위해서는 발병 전 진단을 통해 감염시기를 예측한 뒤 예방 약제를 살포해 전염원 밀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경북대학교 응용생명과학부 정희영 교수팀은 지난 해부터, 광단층촬영장치(OCT)를 이용한 진단장치를 개발하여 바이엘 크롭사이언스㈜와 함께 무료 진단서비스를 실시하였다.
정 교수는 “지난 해 진단서비스를 시행한 결과, 사과 갈색무늬병은 이미 5월 초순부터 전국 대부분의 재배농가에서 감염되었음을 확인했고, 이는 최초 감염시기가 기후 및 재배 환경 변화에 따라 지속적으로 빨라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올해는 현장에서 1시간내에 진단이 가능한 LAMP법(등온증폭법)을 신규로 개발하여 경북 사과산학연협력단(단장: 강인규 교수, 전문위원: 정희영 교수)과 바이엘 크롭사이언스㈜가 함께 전국 20여 시/군에서 이동식 진단서비스를 실시 중에 있다.
저작권자 © 월간원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