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듣는 사과 생산하는 이용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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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 음악 듣는 사과 생산하는 이용철 대표
  • 월간원예
  • 승인 2014.12.02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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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나무는 일한 만큼 반드시 보답하죠”

  

 

 

귀농은 작목 선택과 충분한 사전 지식 필요
“귀농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작목 선택과 충분한 사전 지식입니다. 할 일 없어 농사나 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무턱대고 귀농하는 것은 금물이죠. 귀농하고자 하는 지역을 미리 답사한 후 결정해도 늦지 않습니다. 귀농을 두려워하지 말고 추진력이 있어야 합니다. 특히 1년 정도 먹고 살 여유자금도 있어야죠.”
교보문고에서 사과전문서적을 구입하여 공부했고 지도책을 구입하여 전국을 돌아다녔다. 그리고 사과농사는 소백산맥 지역이 가장 적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봉화군 물야면 지역을 선택했다. 그리고 2009년 2월 귀농했다. 기존 과수원 1만 7000㎡ 규모를 구입했기 때문에 사과 농사를 처음 지었다. 사과 농사를 짓기 위해 귀농 준비를 했다고 해도 농사는 서툴렀다. 그래서 이웃 농가가 농약을 주면 따라서 주고 비료를 주면 이 대표도 비료를 줬다. 또 적과 작업을 하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사과나무도 적과를 실시하면서 첫 농사를 지었다. 그결과 사과 농사 조수입은 2700만 원이었다. 결과는 생각보다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대표는 “소득이 이것밖에 나오지 않은 것일까?” 고민했다. 3000만원도 나오지 않은 조수입에 걱정이 앞섰다. 그래서 한 해 수확을 포기하더라도 나무 관리를 집중적으로 해야겠다는 다짐을 했다. 고품질 사과를 생산하기 위해 이용철 대표는 봉화군농업기술센터의 귀농인 교육, 사과시험장, 사과친목 단체, 사과협회 등을 찾아 다녔고 수없이 교육을 받으면서 노하우도 축적해 나갔다. 특히 이용철 대표는 “경북신농 모임은 오직 공부이다. 한 달에 1회 모임을 통해 재배기술과 정보를 공유하며 몇 시간씩 공부를 하는데 너무 좋다”고 말했다.

조수익 1억 원 올리는 사과나무 만들기
사과나무의 영양생장을 생식생장으로 바꿨다. 한 해, 두 해 열심히 사과 농사를 배우면서 3~4년 동안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1억 원의 조수익을 올렸다. 올해는 1억 2000만 원의 조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귀농 3년째 사과 홍로를 1톤가량 도매시장에 출하했는데 통장에 1200만원이 들어왔다. 통장에 입금된 돈을 처음 봤을 때 ‘돈이 잘못 들어왔나?’ 생각했을 정도로 큰돈을 처음 받아보고 너무 기뻤다. 이용철 대표는 2011년 9월 7일 안동농협 공판장으로 출하한 홍로 20kg 한 상자에 23만 5000원을 받은 가격을 잊을 수 없다며 미소를 지었다.    
“우리 부부는 귀농 참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건강도 좋아지고 농사도 잘 되고 마음의 여유도 생겼기 때문이죠. 노력한 만큼 소득도 향상되니까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정말이지 사과나무는 노력한 만큼 열매를 생산합니다. 그래서 농사짓는 즐거움이 있답니다.”
귀농 6년차이다. 이용철 대표는 더 건강해졌다. 자영업을 할 때는 조바심에 성질도 급했고 짜증 투성이 이었지만 사과 농사 덕분에 여유도 생겼다. 불투명한 미래에도 긍정적이다.
취재/최서임 국장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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