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발전 촉진제 문응주 대표 ‘오복야 시골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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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발전 촉진제 문응주 대표 ‘오복야 시골가자’
  • 월간원예
  • 승인 2014.12.02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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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복분자·야콘…생산부터 가공·체험까지

 

 

생산, 가공, 체험 등 농업농촌의 6차 산업을 몸소 선도하고 있는 문응주 대표도 처음부터 잘 포장된 편한 길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그가 귀농을 결심한 것은 부모님이 병환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고 건강을 되찾을 때까지 곁에서 지켜주고 싶은 지독한 효심 때문이었다.
시골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아내를 도시에 두고 먼저 내려와 터를 닦던 문응주 대표의 모습이 듬직해보여서 였을까? 그의 아내 역시 문 대표를 따라 이곳 정읍 신덕마을에 같은 보금자리를 틀었다.
문응주 대표는 “귀농 후 처음 도전했던 작물은 땅콩이었다. 5만m²의 땅콩 밭을 일궜는데 처음 짓는 농사라서 수확 시기를 정확히 못 맞춘 게 문제였다. 당시 주변에서 추석을 쇠고 수확하라는 말을 그대로 듣고 기다렸는데 추석이 지난 뒤 62명의 인부를 고용하고 막상 파보니까 전부 노콩이 되어있어서 오히려 인건비조차 감당 못할 정도로 손해가 났다.”고 말했다. 그와 아내는 지금도 맥주를 마실 때 땅콩을 안주로도 안 먹을 만큼 심하게 데였다고 한다.
그대로 주저앉을 수는 없었다. 도시에서 유통업에 종사한 경험을 살려 미래에는 어떠한 먹을거리가 소비자들에게 선택받을지 고민한 결과 오디, 복분자, 야콘 등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농산물이 눈에 들어왔다. 2011년 설립한 ‘오복야 시골가자’의 이름도 여기서 따왔다.

웰빙 열풍 소비자 트렌드 읽어
문응주 대표는 “도시의 월급쟁이 시절에는 월마다 봉급이 나왔지만 농업에 손을 댄 후로 안정된 수입이 없다는 것이 문제였다. 일반적으로 농촌생활은 수확이 끝난 가을철에는 풍족하지만 그 외에는 불안정한 경제여건이 계속됐기 때문에 이것을 극복할 필요가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를 위해 오디, 복분자, 야콘, 둥근마, 구찌뽕 등 키우고 있는 작물의 묘목 및 모종재배부터 배우고 생산은 물론 가공식품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현실을 걷고 미래를 보고 희망을 보는 농업을 만들고 싶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를 위해 2010년 가공시설을 설립하고 오디즙, 복분자즙 및 둥근마 관련 상품을 선보여 단순 농산물 생산보다 한 차원 높은 부가가치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최근 소비자들의 트렌드가 웰빙에 맞춰져 있는 것을 주목하고 건강과 밀접한 상품을 개발하는 데에 초점을 맞췄다.
그 결과 올해 11월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주관한 ‘제4회 농식품 및 아이디어 가공제품 콘테스트’에서 ‘문응주 블랙선식’이 우수상(전라북도 도지사상)에 선정되는 영예를 얻었다.
또한 지난해 오복야 교육 체험장을 건설하고 다음 카페 정모, 귀농귀촌 교육생, 각종 단체의 체험활동 등을 주관, 많은 체험객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취재/최인식 기자

<자세한 내용은 월간원예 12월호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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